이무기가 성장을 끝내며 본격적으로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마친 모든 것들이 철저하게 준비라도 된 듯, 터지기 시작했다. 600년을 기다려 겨우 전생을 확인한 이연은 남지아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질 각오가 되었다.
무한한 삶을 보장받은 신인 이연이 인간을 위해 목숨을 내놓겠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아는 이랑이 보낸 '호랑이 눈썹'을 통해 자신의 전생을 봤다. 하필 그 거울 속에 드러난 자신의 전생이 이연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이었다는 점이 서글프다.
이무기의 조각이 지아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연은 탈의파에게 들었다. 600년 전 그 일이 다시 재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산신의 지위까지 내려 놓고 환생을 시킨 아음. 아음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연의 사연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여우구슬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그 점쟁이에게 줘버린 지아. 이연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줬다는 지아의 이 태연함에 할 수 있는 것은 곁에서 지켜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그들의 동거는 시작되었다. 동거도 모자라 동침까지 하게 된 사이지만 손도 잡아보지 못했다.
잠에 깨지 않은 지아를 위해 아침 준비를 하는 이연이지만, 신주가 와서 대신하지 않았다면 아침상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은인인 이연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는 신주로 인해 행복하게 맛있는 아침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그들의 모습은 신혼처럼 다가온다.
출근도 함께 하겠다며 방송국까지 함께 간 이연과 지아. 그들의 사랑은 말 그대로 달달할 뿐이었다.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러 간 '도시괴담' 팀까지 다라다닐 정도로 이연의 밀착 보호는 대단하다. 결과적으로 함께 식사하는 상황까지 발전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이랑이 이무기의 정체를 알고 있고, 당연히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신주를 통해 미행을 하도록 시켰지만, 이랑이게 들킨 신주는 죽음 직전까지 맞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더라도 지키고자 하는 이연에 대한 충성심.
신주를 구하기 위해 지아의 밀착보호를 포기한 이연. 물론 '도시괴담' 팀이 함께 움직인다는 말에 안심을 했지만, 그만큼 신주는 이연에게도 중요한 존재였다. 이랑의 행동에 불쾌감을 표하는 이연이지만 배다른 동생을 죽일 정도는 아니다.
이랑의 친모는 인간이다.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이랑은 인간을 증오한다. 그 이유는 숲에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 때문이다.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어린 이랑을 그대로 키울 수 없어, 숲에 버린 그는 그렇게 이연의 도움으로 살 수 있었다.
형을 잘 따르던 이랑이 이연에게 살의를 품기 시작한 것은 알려진대로 인간을 도살하던 그를 벌 준 것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들은 많다. 그런 정확하지 않은 이랑의 마음은 결과적으로 중요한 순간 변수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술에 취한 이랑은 실수를 했다. 거리에 '호랑이 눈썹'을 흘렸기 때문이다. 하필 그걸 주운 이가 어린아이였다. 그 아이는 공원에서 이연과 만난 적이 있었던 아이였다. 기묘한 힘을 보인 이연을 보며 슈퍼맨 이야기를 했던 그 아이가 전생을 보는 안경을 얻었다.
사람들의 전생을 보던 아이는 지아를 보더니 얼굴이 이상하다며 도망쳤다. 그 아이가 본 지아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이무기의 비늘이 가득한 얼굴이었을까? 아이를 찾아 안경을 빼앗고 본 아이의 모습에 이랑은 놀랐다.
형이 선물로 준 검은개가 환생한 것이 바로 그 아이였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600년 전의 이야기 속에 이랑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이랑이 준비한 그 잔인한 이벤트에서 관전자가 아닌 참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연이 신주를 보살피는 사이 지아는 팀원들과 함께 방송사 사장의 집을 찾았다. 초대를 받고 간 그 집에는 이제 완전히 성장한 이무기가 있었다. 이무기가 완벽하게 성장하는 날 기념이라도 하듯, 지아를 부른 사장의 의도는 명확하다.
이무기가 지아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을 재물로 삼는 이무기가 지아는 다른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 올라가지 말라는 2층으로 올라간 지아. 소리를 따라 이끌리듯 향한 그곳에서 지아는 여자의 인조손톱 하나를 발견한다.
2층에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집에서 거주하는 이는 자신 혼자라는 사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2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서는 안 된다. 이무기는 지아를 자신에게 이끌기 위해 소리를 냈다. 그리고 이무기 방 문 앞에 선 지아와 그런 그를 기다리는 이무기.
600년 만의 재회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먼저 막은 것은 이연의 전화였고, 다음은 사장이었다. 다음 기회로 넘긴 이들의 만남은 이제 거스를 수없는 필연이다. 그저 시간과 상황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지아가 좋아하는 갓 지은 밥 냄새를 맡게 해 주던 그 안락하던 집으로 향하던 지아는 이랑이 보낸 물건을 확인한다.
안경을 쓰고 거울을 보라는 이랑의 글에 지아는 전생을 보는 '호랑이 눈썹'을 쓰고 거울을 봤다.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안경을 벗어도 거울 안의 자신은 움직이지 않는다. 기괴한 일이다. 그렇게 다시 쓴 안경 속 전생은 끔찍했다.
사랑하는 구미호가 이무기를 죽이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고, 끝내 자신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후 사정없이 자신을 죽이는 이연의 모습만 본 지아가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다. 뒤늦게 지아의 상태를 알게 된 이연이 할 수 있는 일도 그리 많지 않다.
혼란스러워진 지아로 인해 이무기는 손쉽게 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랑이 만든 이 잔인한 재회는 이제 잔혹한 인연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이연을 곡해할 수밖에 없는 지아와 그런 그를 자신의 신부로 맞으려는 이무기. 그런 이무기를 제거하려는 이연은 이제 목숨까지 내던질 운명이다. 잔인한 그들만의 전설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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