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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해줘 3, 4회-옥택연 서예지 본격적인 싸움은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7.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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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군으로 피신하듯 내려왔던 상미네 가족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과정을 담은 <구해줘>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상미의 쌍둥이 오빠 상진이 죽은 후 3년이 흘러 다시 무지군에서 만난 상환과 상미, 그리고 동철과 구선원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사이비 종교의 실체;

3년 뒤 뒤틀린 삶을 바로잡기 위해 그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상진이 학교 옥상에서 스스로 떨어져 숨졌다. 온갖 고통을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상진은 죽음이 그 무엇보다 행복한 결정이라 확신했다. 구선원의 백정기가 속삭이듯 건넸던 그 죽음은 달콤함으로 다가왔다. 지독한 현실에서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었던 상진에게는 그게 최선이었으니 말이다. 


상진의 죽음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상진을 돕기 위해 상미와 함께 옥상으로 올라가 싸웠던 동철은 홀로 경찰서로 가야 했다. 상진을 구하기 위해 싸운 것 외에는 잘못한 것이 없지만 가난한 동철을 감싸줄 수 있는 이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나마 상환의 도움으로 풀려날 수 있었지만 퇴학을 당한 동철은 이 모든 것이 처량하기만 했다. 


지역 유지의 아들들은 상진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지만 그들을 막은 동철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지고 퇴학을 당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상환은 어떻게든 막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군수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픈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아버지의 군수 당선은 절실했다. 어머니를 위해서 아버지를 택했던 상환은 하지만 많은 것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도와 달라는 상미의 외침을 거절했다. 그리고 곧바로 상진은 죽었다. 그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동철마저 상환은 버려야 했다. 


동철은 상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조합장 아들과 싸우다 하반신 마비가 되고 만다. 의도적이지 않았지만 천변에서 굴러 바위에 부딪친 조합장 아들은 그렇게 평생 걸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상환의 증언만 있었다면 동철은 소년원에 갈 일은 없었다. 


증언 하나면 되었지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조합장의 표가 필요했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증언마저 포기한 상환은 그렇게 동철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아서 생긴 일들. 그렇게 3년이 지난 후 그들의 삶은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상환은 서울에 있는 대학 법대를 다니는 학생이 되었고, 동철은 출소를 하게 되었다. 상미 가족은 구선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상진의 죽음으로 넋을 놔버린 엄마. 그리고 아들의 복수를 하겠다며 망치를 들고 가해 학생을 향해 갔지만 지독한 폭행만 당해야 했던 아버지. 더는 갈 곳도 할 수 있는 일도 없는 아버지는 점쟁이를 찾아가 굿을 해보기도 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상미 가족에게 손을 내민 것은 구선원이었다. 착하고 예쁜 얼굴로 구선원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강은실은 그렇게 외연을 확장하는데 열심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상미 가족에게 다가선 은실은 그렇게 그들을 구선원의 일원으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죽도록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구선원의 일원이 되어야 했던 상미. 아픈 엄마와 의지할 곳을 찾던 아버지의 선택을 어린 상미는 거절할 수 없었다. 그나마 그곳에서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이다를 좋아하는 정신지체아인 정구였다. 동생 같은 그 아이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상미는 위안을 받고 차분해질 수 있었으니 말이다. 


정구가 완태의 악행을 목격하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폭력배 출신의 구선원 총무인 완태는 신도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했다. 이 모든 것을 본 정구를 폭행하다 상미에게 들킨 완태.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그들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실함이 상미에게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 구선원을 돕는 자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많아졌다. 국회의원도 의사, 경찰도 모두 구선원의 편이다. 실제 사이비 종교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많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실제 그런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무지군이라는 곳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존재가 된 구선원. 그곳을 탈출하기 위한 상미의 선택은 차량을 전복하게 만들었지만 그 지독한 굴레를 벗어나기는 어렵게 했다. 절망 끝에 간절하게 누군가의 도움을 원했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사이비에 맹신하게 된다. 


죽음이 아니라면 타인이 내민 손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들고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교세를 확장한 구선원. 거대한 악의 중심이 된 구선원과 백정기. 그들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 상미. 그리고 그런 상미의 "구해줘"라는 말을 더는 외면할 수 없었던 상환과 친구들. 본격적인 사이비 교도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사이비 종교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법이 재미있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 드라마에서는 종종 다루던 사이비 종교 이야기를 국내에서 이렇게 전면에 내세워 다른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그 과정에서 상처들이 생기고 그 과정을 트라우마를 품고 살아야 하는 이들이 사이비 교단과 맞서 싸우게 되는 여정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야기. 무지군에 3년 만에 다시 다 모인 이들로 인해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일이 가능해졌다. 더는 아버지를 이유로 피할 필요가 없어진 상환. 소년원에서 돌아온 동철은 못다한 일을 하기 위해 다시 상환과 손을 잡게 된다. 그렇게 3년 전에 구하지 못한 상미를 구하기 위해 그들이 어떻게 사이비들과 맞서 싸울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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