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귀궁 1회-육성재 몸을 지배한 이무기와 운명 좌우할 김지연

by 자이미 2025. 4. 19.
반응형

천년 묵은 용이 승천을 실패하면 이무기가 된다는 전설로 시작된 이야기는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강철이'라 불리는 용이 천년을 기다리다 승천을 하던 중 인간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에 보인 승천하는 용은 그 순간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상으로 떨어져 이무기가 되었습니다.

 

이무기가 악신이 되어 인간을 괴롭힌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여리(송지우)는 무당인 할머니 넙덕(길해연)은 '강철이'에 대한 언급을 하며 인간을 증오하는 이무기가 다시 용이 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라고 합니다. 그릇이 크고 영이 맑은 기자(무당)의 몸에 들어가면 가능하다는 겁니다.

넙덕의 조언이 있은 후 13년이 흐른 시점 이젠 성인이 된 여리(김지연)는 기자가 아닌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러 찾은 곳인 최원우 대감(안내상)을 찾아 완벽하게 수리해 줍니다. 그동안 글이 보이지 않아 고생한 최 대감은 여리 덕에 글을 다시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 상황에 여리는 이 집에 우환이 있음을 감지합니다. 넙덕의 손녀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여리도 기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는 이를 부정하죠. 영매이지만 이를 숨기고 기자가 아닌 애체 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게도 이무기 때문입니다.

 

외면하고 싶었지만 다리 하나인 원한귀가 최 대감의 딸인 인선(신슬기)을 데려가기 위해 방으로 향하자 그곳으로 향합니다. 귀신을 보는 여리는 악귀를 막고 인선을 살리려고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순식간에 인선에 빙의되어 도망치는 원한귀를 뒤쫓기 시작합니다.

반응형

쉽지 않은 이유는 원한귀를 움직인 자가 따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13년 동안 여리를 쫓아다니고 있는 이무기 때문이었습니다. 13년 전 만신이었던 할머니 넙덕은 여리에게 '경귀석'이라는 용왕의 돌을 건넵니다. 이는 이무기만이 아니라 귀신들을 막을 수 있는 부적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린 손녀가 이무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바다에서 재를 지내던 넙덕은 그래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인간 따위를 제거하는 것이 이무기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할머니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여리는 이무기가 지독하게 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왕 이정의 아들인 원자가 귀신에 씌었습니다. 이를 숨겼지만 자신에게 원자를 보이지 않는다며 화가 난 대비는 방앞에서 기괴한 소리를 듣고 기겁합니다. 뭔지 알 수 없지만 원자의 고함 소리와 함께 피가 튀기는 상황은 모두를 경악하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지는 않았지만 소리와 피만 봐도 대비는 헛구역질을 할 정도였고, 참을 수 없는 냄새로 인해 그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인을 찾지 못하는 왕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방법도 떠오르지 않고, 그런 상황에 나선 것이 윤갑(육성재)였습니다.

 

윤갑은 왕에게 무속의 힘을 빌려보자 간언 하기도 했지만, 궁중의 법도를 중시하는 왕은 궁 안에서 음사를 행할 수 없다며 조언을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원자의 광증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윤갑은 그래도 있을 수는 없었죠. 그렇게 최 대감의 집에서 며칠 기거하던 윤갑은 여리를 13년 만에 보게 됩니다.

 

13년 전 여리를 좋아했던 윤갑은 감을 따주겠다며 나무 위로 올라갔다 떨어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무기를 본 여리는 빨리 나무에서 내려오라 하지만, 이를 무시한 윤갑은 저주를 받아 다리를 크게 다치게 되었죠. 이 사건을 계기로 윤갑은 무속에 대해 믿기 시작했습니다.

 

윤갑이 최원우 대감 집에 기거하게 된 이유는 왕의 어명 때문이었습니다. 최 대감을 포섭하라는 어명을 받고 내려온 윤갑은 이것 만이 아니, 귀신을 쫓는 재주가 있는 여리를 궁으로 데려가 원자의 광증을 치료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여리라면 믿을 수 있다 확신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원자가 광증에 시달린다며 데려갈 수는 없는 일이었죠. 그래서 애체 장인이 된 여리에게 왕의 애체를 만들어 달라는 핑계로 궁궐에 함께 가자 제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윤갑을 흠모했던 여리는 이 제안을 거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더욱 무당이, 신이 보여주는 점사의 내용을 화면이나 그림처럼 보는 '화경'을 통해 윤갑과 자신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는 장면은 봤던 그로서는 당연한 동행이었습니다. 더욱 궁에 가는 것을 기겁하며 싫어하는 강철이의 행동을 보고 여리는 더욱 궁에 가고 싶었습니다. 

 

산을 넘어 궁궐로 가야 하는 여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반복해서 같은 구역을 돌고 도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충분히 궁에 도착할 법한 상황에 같은 자리로 되돌아온 상황이 이상하다 생각한 윤갑과 달리, 여리는 이 짓을 하는 것이 이무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리까지 다친 윤갑을 두고 잠시 확인해 보겠다며 나선 여리는 이무기를 찾지만, 호락호락 넘어갈 강철이도 아닙니다. 그렇게 홀로 남겨진 윤갑 앞에 등장한 것은 왕의 반대파인 곽상충(윤승)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 뒤쫓았습니다. 그렇게 혼자 있는 윤갑을 칼로 베어버리고 시체가 된 윤갑을 버리러 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죽은 윤갑을 보며 강철이는 그의 몸에 빙의됩니다. 이를 통해 여리의 몸으로 들어가려는 그는 인간에게는 처음 빙의해 이상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무기는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지만, 인간의 몸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이런 자들을 제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윤갑의 몸을 차지한 강철이는 여리 앞에 등장하지만, 그는 이상함을 감지했습니다. 더욱 강철이가 차지한 윤갑의 몸 뒤에 죽은 윤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귀석까지 나무에 걸려 있는 상황에서 강철이는 13년 동안 원했던 여리를 손에 넣었다 확신했습니다.

문제는 윤갑의 몸에서 이무기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윤갑의 몸에 갇혀 여리의 몸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은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나무에 걸린 경귀석을 꺼내려던 여리는 강철이로 인해 절벽 아래로 경귀석이 떨어지고 맙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여리는 절벽에서 떨어지려 했고, 강철이는 그런 여리를 몸으로 막지만 동반 추락까지 막지는 못했습니다. 절벽에서 함께 떨어지는 둘을 바라보는 영혼만 남은 윤갑의 모습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윤갑의 영혼이 계속 떠도는 것은 여리가 봤던 미래를 위한 포석일 것으로 보입니다. 

  

윤갑을 연기하는 육성재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되었습니다. 악신 이무기와 착한 윤갑을 모두 표현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악신을 막기 위해 만신인 할머니의 뒤를 따르지 않은 여리가 과연 혼란스러운 상황을 잠재우고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