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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귀궁 2회-기묘한 육성재 김지연 삼각관계, 왕의 정체가 수상하다

by 자이미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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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가 윤갑의 몸에 빙의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2회는 인간의 몸에 처음으로 빙의한 이무기가 윤갑의 몸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윤갑과 함께 절벽에서 추락했던 여리가 깨어난 곳은 궁이었습니다. 

 

궁으로 가지 못했던 그들이 추락한 후에는 궁이었습니다. 왕의 지시를 받고 윤갑을 보호하기 위해 따라붙었던 이들이 절벽에서 추락한 그들을 궁으로 옮긴 것이었습니다. 먼저 깨어난 것은 여리였습니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 깨어난 여리는 윤갑을 찾아야 했습니다.

윤갑이 죽었지만 여전히 그를 구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절실했습니다. 이무기는 엄청난 회복력으로 기력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인 윤갑의 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윤갑을 산에서 죽였던 자는 다시 사람을 보내 죽이려 했습니다.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지만, 자신을 봤던 윤갑을 살려둘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윤갑을 죽이려 하지만 이무기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그 힘을 인간의 몸으로 모두 해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인간의 힘이라 믿을 수 없는 모습으로 자객을 쫓아냈지만, 영 인간의 몸이 맞지 않는 이무기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모두를 웃게 만든 것은 깨어난 윤갑을 위해 미음을 가져왔는데, 입에 넣자마자 황홀함을 맛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무기로 천년을 넘게 살았지만, 인간의 몸에 빙의된 것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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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폭죽이 터지며 처음으로 미각의 황홀함을 맛본 윤갑은 다양한 음식을 먹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솥단지 채로 밥을 먹는 윤갑의 행동에 모두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궁에서 차분하고 멋진 모습을 보였던 윤갑이 이런 행동을 할 것이라 상상도 못 했기 때문입니다.

 

여리는 왕의 애체를 만들기 위해 궁에 왔다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실제 왕은 눈이 조금 어두웠고, 애체 장인답게 좋은 안경을 만들지만, 왕은 자신에게는 좋은 안경이 이미 있다며 거절했습니다. 순간 여리는 임금이 쓰고 있는 안경이 귀신을 쫓는 경귀석으로 만들었음을 알게 됩니다.

 

임금이 왜 경귀석으로 안경을 만들어 사용하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귀석이 용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여리로서는 궁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당장 궁에서 쫓겨날 처지가 된 여리는 윤갑의 부탁으로 왔는데 왕에게 뭐라도 만들어 드리고 싶다 청을 해서 경우 며칠 동안 기거를 허락받게 됩니다.

하지만 궁에서는 이상한 분위기들이 가득합니다. 최 대감 집에서 느꼈던 기묘함이 궁에도 존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사라진 윤갑의 목소리를 따라 우물로 향한 여리는 그곳에 있던 수살귀 옥임에게 습격을 당하고 맙니다. 윤갑 혼령의 목소리에 홀렸다는 것은 그저 할 수 있는 능력은 아닙니다.

 

우물에 빠져 수살귀에 의해 나오지 못하는 여리를 구한 것은 윤갑에 빙의한 이무기였습니다. 윤갑은 궁에서 팔척귀의 기이한 울음소리를 들었고, 이를 따라 움직이다 우물에 빠진 여리를 구한 것이죠. 부상당한 몸으로 여리를 구했지만, 그는 승천하려는 이무기의 욕망이 만든 것이라 폄하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집니다. 여리가 윤갑을 좋아한 것은 사실입니다. 당연하게도 윤갑 역시도 여리를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그들이었고, 할머니를 잃고 동네 사람들에게 조리돌림을 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여리를 구한 것이 바로 윤갑이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윤갑은 여리에게 함께 가자 제안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윤갑이 성인이 되어 다시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응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무기도 여리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 감정이 인간이 가지는 이성적인 것인지는 모호합니다.

 

하지만 여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면서 살아온 이무기 강철이는 여리를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저 자신이 승천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어느 사이 인간이 가지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이는 기묘한 삼각관계가 구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입맛을 체험한 후 폭주하는 강철이는 실성했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지붕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하는 윤갑은 술자리에서 온갖 산해진미를 맛보며 그의 미각은 더욱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술과 맛난 음식이 가득한 그곳이 곧 천국이었죠.

 

어머니가 찾아와 귀를 잡고 끌어내서야 그 광분의 행동은 멈출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무기인 강철이가 윤갑의 친모를 알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영금(차정화)은 아들이 칼에 맞았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는데, 그저 기억소실만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종으로 양반의 아들을 낳았지만, 그렇다고 신분이 크게 달라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렵게 아들을 키운 영금에게 윤갑은 특별한 아들이었습니다. 여리는 영금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함께 자랐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는 것은 이후 전개 과정에서도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여리는 윤갑 혼령을 수살귀가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결계를 치고 우물에서 그를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수살귀는 윤갑의 영혼이 이미 팔척귀에게 먹혔다며, 그의 영혼과 만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40cm의 거대한 팔척귀에게 잡아먹혔다는 말에 여리는 기겁 했고, 윤갑은 팔척귀가 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 광증에 시달리던 원자가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키고, 원자 얼굴 위로 핏빛으로 물든 팔척귀의 얼굴이 떠오르며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이런 변화 속에 예고편에서 왕이 윤갑을 수상하게 여기며 경계하기 시작한 것도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왕은 이미 현재 원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단순히 그 정도가 아니라, 살아난 윤갑이 자신이 알고 있던 인물과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을 가능성도 큽니다.

 

경귀석으로 만든 안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귀신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영매는 아니라 귀신을 보는지 알 수는 없지만, 윤갑이 경귀석에 반응을 하는 것을 왕이 눈치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이무기와 윤갑의 영혼을 불러들이려는 여리의 대립이 2회를 장식했습니다.

 

여리와 윤갑 사이의 로맨스에 이무기까지 끼어들고, 경귀석을 한 안경을 쓴 임금의 등장까지 이야기는 의외로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귀신 빙의 로맨스는 현대물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소재이기는 합니다. 이를 비틀어 퓨전 사극으로 풀어낸 '귀궁'의 첫 주는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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