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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귀궁 3~4회-육성재 김지연의 기묘한 관계와 절대악 김상호의 부상

by 자이미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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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현재 시점이 아닙니다. 무당과 귀신이 난무하고, 무속 신앙을 주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언뜻 현재 시점을 이야기한다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법한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을 가상으로 삼아 만든 이야기입니다.

 

원자의 몸을 지배하고 있던 귀신은 팔척귀였습니다. 여리는 자신을 내던져 팔척귀를 불러내고 있습니다. 원자를 구하기 위함이 아니죠. 팔척귀에게 끌려가는 윤갑의 혼령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팔척귀에 먹힌 채로 윤갑을 둘 수 없었던 여리는 임금의 경귀석까지 훔쳐 준비를 했습니다.

귀궁 3회-여리와 강철이 한 팀이 된다

수살귀를 통해 팔척귀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된 여리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팔척귀가 윤갑을 노리는 이유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리로서는 분명한 목적이 생겼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살귀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그 원한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습니다.

 

포악한 영인대군이 수살귀가 된 궁녀를 겁탈해서 생긴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살귀가 작은 복수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항아리 물을 통해 수살귀는 영인대군에게 공포란 무엇인지 선사했습니다. 수살귀로서는 살아서는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죽어서라도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원자 아기씨 속적삼을 찾는 여리는 수살귀의 소원풀이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원자의 몸에 기생하는 팔척귀를 불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죠. 이 팔척귀를 궁으로 이끌어 원자의 몸에 기생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맹인 판수인 풍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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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은 팔척귀를 '천지장군'으로 모시며, 일약 하급 술사에서 맹인들의 집합소인 '맹청'에서 대접받으며 호의호식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대비는 자신의 아들인 영인대군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해 풍산을 이용했습니다. 원자의 몸에 팔척귀를 들여 죽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실제 팔척귀에 잡아먹힌 원자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여리가 자신의 몸을 내걸고 팔척귀를 불러내는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방울소리에 원자 몸 안의 팔척귀는 반응했고, 여리가 있는 북한산으로 향했습니다.

 

팔척귀의 힘으로 모두를 내치고 홀로 북한산에 오른 원자를 본 여리는 당황 했습니다. 팔척귀가 이 어린아이의 몸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몸을 내줄 것처럼 흥을 돋우고 결계를 치려는 사이 팔척귀에 들켜 오히려 죽음의 위기에 놓이게 되죠. 이런 상황에 여리를 구한 것은 강철이였습니다.

귀궁 3회-팔척귀를 원자에게서 빼내는 여리와 강철이

강철이 팔척귀를 막는 사이 왕과 무사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그 상황에서도 금줄 안에서 원자 몸 안에 있는 팔척귀를 물리치는 데 성공합니다. 수많은 지네가 되어 도망치던 팔척귀는 임금의 몸속으로 들어가죠. 어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여리가 친 금줄이 타면서 그 틈으로 왕의 몸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원자처럼 얼굴에 흉터를 통해 팔척귀가 빙의되었음을 증명한 왕은 강철과 대결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도우려는 호위무관까지 물리치고 대결을 펼치는 그들은 백중세입니다. 하지만 왕의 몸에 들어간 팔척귀는 샌님인 윤갑의 몸보다는 훨씬 강했습니다. 

 

윤갑의 몸에서 비늘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달라졌습니다. 이무기의 힘이 인간의 몸을 벗어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왕에게 둘러진 결계를 무너트리자 팔척귀는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거대한 몸집의 팔척귀를 상대로 여리와 강철이 함께 제압하며 모든 것은 끝났습니다. 

 

팔척귀가 사라지자 원자도 정상이 되었습니다. 쓰러진 왕도 깨어나고, 감히 원자와 왕과 대결을 한 이들은 국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갇힌 상황에서 여리는 윤갑의 몸에 들어간 강철이를 위해 몸에 박힌 화살을 뽑아내고 치료해 줍니다.

 

다친 윤갑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산에서 딴 약초를 비록 몸은 윤갑이지만, 그 안에는 강철이가 있는 그 몸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윤갑과 싸운 것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원자에게 한 행동을 기억하는 왕은 분노해 그들을 찾아갑니다. 분노가 폭발하려는 순간 원자가 찾아 자신을 그들이 구했다며 간청합니다.

귀궁 3회 스틸컷

원자의 간청으로 여리와 윤갑은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왕과 왕족에게 칼을 드는 행위는 반역이 될 수밖에 없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던 길에 물속에 들어가야만 체력이 충전되는 윤갑 속 강철이는 잊고 있었지만 천년 묵은 이무기였습니다.

 

팔척귀는 죽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자신이 그 상황에서 둘을 상대하기 어렵다 판단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 팔척귀는 여리에게는 원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몸만큼이나 사악한 팔척귀를 상대로 여리 혼자 상대할 수는 없었고, 이무기 강철이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팔척귀를 죽여야 윤갑을 꺼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리는 자신의 몸을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무려 13년 동안 강철이가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았던 것을 제안하는 여리는 윤갑에 대한 마음이 명확했습니다. 모두가 자신을 저주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준 사람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대비는 자신의 아들인 영인대군을 차기 왕으로 옹립하고자 원자의 몸에 팔척귀가 들어올 수 있도록 풍산에 요청했죠. 하지만 대비는 그 정도로 마음이 사악하지는 않았습니다. 원자의 몸에서 나는 경악할 정도의 악취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어, 풍산에게 더는 그 괴물을 불러오지 말라 명합니다.

 

문제는 풍산은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죠. 이는 대비를 넘어 풍산이 팔척귀를 앞세워 권력의 중추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품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는 거침없는 사악함이 궁궐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대립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귀궁 4회-강철이 두근거리게 만든 여리

아버지와 달리, 무속을 철저하게 금지시킨 왕 이정은 북한산에서 음사 행위를 했다는 상소를 받고 분노했습니다. 강한 원한을 가진 귀신이 궁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팔척귀가 다시 돌아올 것임을 알리지만, 왕의 소신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궁 밖으로 내보내라는 명을 내릴 정도로 말이죠.

 

신념과 가족의 안위 사이에서 왕은 신념을 택했습니다. 자신이 세운 원칙인 궁에서는 음사 행위도 무당들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리는 내불산으로 향했습니다. 가섭스님(이원종)은 여리 할머니인 넙덕과 잘 아는 사이였고, 할머니의 무구를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만신이었던 할머니의 무구라면 팔척귀와 맞서 싸울 수 있다 생각한 여리는 산 중에서 호랑이를 만나 기겁하게 됩니다. 하지만 눈을 감은 사이 번개가 치며, 눈앞에는 호랑이가 아닌 강철이 있었습니다. 호랑이가 사라진 것이 번개 때문이라는 말에 과거에도 유사한 경험을 언급하죠.

 

강철이는 13년 동안 여리 곁에서 그가 위험할 때마다 도왔습니다. 단순히 여리의 몸을 통해 승천하기 위함이 아니라, 여리를 특별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감정선은 윤갑의 몸을 치료하고 붕대를 감는 상황에서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해하는 모습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대비는 아들인 영인을 찾아 한심한 행동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물귀신을 봤다며 두려워하는 모습에 우물에서 죽은 생각시를 범한 것이 너냐며 분노해 뺨을 내려치는 대비는 정말 분노했습니다. 이런 것이 자신의 아들이고, 그런 아들을 왕으로 옹립하려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노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귀궁 4회 스틸컷

어머니에게 호되게 당한 영인은 화풀이를 한답시고 찾은 곳은 죽은 생각시인 옥임의 집이었습니다. 옥임의 아버지를 패며 분풀이를 하는 영인의 모습을 보며 수살귀가 된 옥임은 처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는 사람에게 직접 복수를 하면 악귀가 된다는 여리의 말에 어떻게 할 수도 없었죠.

 

호박엿 하나에 만족하는 강철이는 여리가 준 엿이 사라지자 분노합니다. 그렇게 호박엿을 훔쳐간 자를 추적하던 강청리에 붙잡힌 것은 노승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돕기 위해 나타난 스님이 바로 가섭이었습니다. 가섭은 단숨에 윤갑 몸속에 뭔가 들어가 있음을 알아차릴 정도로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이무기와 맞서 싸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가섭스님이 여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여리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가섭스님이라면 막강해지는 적들과 맞설 수 있는 팀은 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만신인 여리 할머니의 무구까지 갖춰진다면 막강해지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 술에 취한 영인대군이 돌아가다 수살귀를 보고 겁을 상실해 다가가다 팔척귀의 분신처럼 보이는 벌레들에게 쫓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수살귀는 단박에 그게 팔척귀라는 사실을 알고 두려워하지만, 영인대군은 알턱이 없었습니다.

 

대비의 명과 달리, 팔척귀를 다시 불러들이려던 풍산이 영인대군의 속적삼을 가져왔고 그게 불에 타며 궁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원자가 아니라, 이번에는 영인대군의 몸을 빌리게 되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기존에도 엉망이었던 포악한 영인대군 몸에 팔척귀가 들어갔다면 어린 원자와 달리, 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귀궁 포스터

궁밖에서 세력을 규합하게 된 여리와 윤갑이 궁을 장악하려는 팔척귀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 궁금해집니다. 4화 소제목이 '야광귀'이지만 어린아이 몸을 한 야광귀는 등장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양한 귀신들 역시 편이 나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이들은 궁을 안전하게 지킬까요? 그리고 여리는 윤갑과 강철이 중 누구를 선택하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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