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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그리드 6화-유령이 던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by 자이미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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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볼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었던 유령이 관리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국장인 선울은 특수부의 사격으로 사망하고 말았죠. 24년 동안 유령을 추적해왔던 인물의 죽음은 무슨 의미일까요?

 

새벽은 유령에 의해 갇혀 있던 마녹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거센 저항이 존재했지만 형사인 새벽은 살인자 체포에 성공했죠. 관리국에서는 유령이 케이크를 사 먹는 과정을 확인하며, 그도 인간이라는 추측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가 인간인지 아니면 어떤 존재인지조차 알 수 없었던 관리국으로서는 당장 유령의 모든 것이 궁금했습니다. 관리국에서 이런 한심해 보이는 고민을 하는 사이 새벽은 홀로 마녹 체포에 성공했고, 이는 보도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관리국은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령을 유인해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마녹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은 모든 것을 망치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유령이 마녹을 비호한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당연하게도 관리국은 마녹을 인수 받아 자신들의 공간으로 옮깁니다. 이 과정에서 선울과 어진의 대립과 어떻게든 유령만 잡으려는 새하가 뒤섞이는 과정들은 혼란스럽게 다가올 뿐입니다.

 

마녹을 데려가려는 선울에게 새벽은 총을 겨눕니다. 관리국 행태에 불만이 많았던 새벽은 이대로 자신이 어렵게 잡은 범인을 넘겨줄 생각이 없었죠. 새벽은 마녹을 죽이며 유령은 떠날 것이라며 총구를 살인범에 돌리기까지 하죠. 그렇게 타협을 본 것이 관리국에 새벽도 동참하는 것이었습니다.

 

관리국은 언론을 통해 그리드 작동 오류 보도를 하며 유령에게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습니다. 유령으로서는 그리드를 고치기 위해 올 수밖에 없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유령이 그리드를 설치했다는 점에서 이는 자연스러운 논리이기도 했죠.

 

선울도 유령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그리드를 만들고, 시간이동이 가능한지 궁금했으니 말이죠. 만약 그 기술을 알게 된다면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세상은 삽시간에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도 품었습니다.

 

그 욕망은 결과적으로 모든 것들을 뒤틀리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죠. 기술의 발전이 세상을 이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급부 역시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술 만능주의는 수많은 병폐들을 만들기도 하죠.

 

마녹을 데려오는 사이 유령은 관리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드 상태를 확인한 유령은 자신을 저격하려는 자들이 존재함을 알고 피했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유령이 등장한 곳은 관리국으로 들어선 선울 일행이었습니다. 그들 앞에 유령은 왜 나타났을까요?

 

현실적으로 자신을 저격하는 존재를 확인한 유령입니다. 이는 다른 곳에서도 자신을 노릴 것이라는 생각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령이 그들이 있는 로비에 등장한 것은 무언가를 전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노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유령 등장에 저격이 시작되었고, 이를 피하려던 유령은 문제의 기계를 놓치고 맙니다. 문제는 선울이 새벽을 밀어내기 위해 움직이다 사망하고 말았다는 것이죠. 유령이 놓친 기계 먼저 챙기는 새하에게도 선울의 죽음의 우선순위가 아니었습니다.

유령이 체포되었다는 사실에 국장은 황급하게 로비로 내려왔고, 그에게도 부국장인 선울의 죽음은 뒷전이었습니다. 우선 새하가 챙긴 기계부터 챙겼습니다. 국장에게는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그 기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으니 말이죠.

 

특수대는 실탄을 가지지 못하도록 했지만, 국장 지시로 실탄이 지급되었고 도주를 막기 위해 저격을 명령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 부국장이 희생되었지만, 그들에게 선울의 죽음은 아무런 가치도 없었습니다. 팔에 총상을 입은 유령은 그렇게 그들에 의해 옮겨졌고, 새하는 현장에서 저격한 특수대 둘의 총을 회수합니다. 저항도 있었지만, 부국장에게 총을 쏜 자를 밝혀야 한다는 새하와 정이의 강경함에 그들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장관이 급하게 도착하자 새하는 도열에 동참했습니다. 새하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유령이 갇힌 곳에 함께 가기 위함이었죠. 자신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 유령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유령과 접촉하기 위한 새하의 노력은 갇힌 공간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유령을 직접 만날 수 없다는 점이었죠. 그나마 새하가 구순술에 능해 국장과 장관에 안에서 나누는 대화를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붙잡힌 유령의 팔에서 칩을 꺼내 금속장치와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기는 했죠. 그 과정에서 유령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매커니즘을 알아내기 위해 고문도 서슴지 않는 그들은 겨우 유령이 2091년에서 왔다는 사실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란 말이었습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카를로스 로벨리라는 물리학자의 책 제목과 같은 이 발언이 나온 것은 이 드라마의 결말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다른 세계관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양자중력의 세계적 전문가가 시간이라는 개념을 파헤친 결과물이기 때문이죠.

 

과거와 현재, 미래란 존재하지 않다는 주장으로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물리학자의 이론을 차용했다면, 이 이야기는 복잡한 철학의 범위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문제는 그 과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사연들이 너무 많죠.

 

새하가 유령에 집착하는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복수를 위해 유령을 죽이기 위해 총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위협해서라도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를 살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유령이라면 시간을 돌릴 수 있고, 과거로 돌아가 바로잡으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죠.

 

그 하나의 목적으로 노력해 관리국으로 들어왔고, 유령 잡는 부서로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유령을 만났고, 문제의 기계까지 손위 쥐었지만 몸에 이식된 칩이 뇌와 연동되고 이를 이용해 기계를 움직여야만 시간이동이 가능합니다. 

새하 레벨로는 유령이 있는 13층으로 올라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구순술로 새하가 들은 이야기는 기계를 분해하겠다는 것이었죠. 만약 기계를 조각내버리면 새하가 원했던 과거로 이동할 길은 막히게 됩니다.

 

하지만 작가가 물리학자 로벨리 이론을 적극 채용한 세계관이라면 시간이 흐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과거라 불리는 곳으로 가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마무리할지 여전히 모호하네요.

 

이 상황에서 새하가 엄마를 지켜보기 위해 설치한 감시 카메라에 유령이 등장했습니다. 녹화 영상으로 도착한 세 개의 영상 파일에는 유령의 의도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새하 어머니에게 약물을 투입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왜 유령은 새하 아버지를 24년 전에 죽이고, 지금 다시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어머니에게 약물을 투여할까요? 은밀하게 처리할 수도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보이게 행동하는 것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새하와 성장한 새하에게 노골적으로 부모의 죽음을 보여준다는 것은 그를 자극하기 위함이죠. 그건 무슨 의미일까요? 새하가 이들 부부에게 입양되었다는 사실은 밝혀졌다는 점에서 진짜 새하 부모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분명한 것은 유령과 새하 사이에 뭔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마녹은 결국 이 과정을 위한 미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죠. 그렇다면 새하 부모는 누구이고, 청소부였던 아버지를 왜 잔인하게 어린 새하 앞에서 제거해야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비밀 속에서 의도적으로 잡힌 듯 보이는 유령은 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의아합니다.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남은 이야기 속에 정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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