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그리드 5화-새하와 어진의 대립, 관리국 유령 죽여라

by 자이미 2022. 3. 18.
반응형

여전히 모호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유령이 죽어가고 있음이 보다 명확해졌다. 순간이동은 결국 인간이 버터낼 수 있는 한계치를 명확하게 한다. 모든 것은 완벽할 수는 없다. DNA 구조가 망가져가는 유령은 과연 무엇 때문에 24년 만에 돌아왔을까?

 

태양풍에서 인류를 구한 그리드가 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령이 다시 등장했다. 이는 그리드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유령이 죽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새벽의 말에 새하는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순간이동으로 인해 DNA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새벽은 중요한 사안들도 알게 된다. 유령이 혼자만 이동할 수 있다면이란 가정을 세운다면 문제의 지하철에서 사라진 이유가 드러나니 말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의도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드러난 유령의 흔적들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국에서 새하와 어진이 대립하는 상황이 등장했다. 새하는 유령이 다시 관리국으로 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드가 무너지고 있음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단순히 현재만이 아니라 유령이 사는 세상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봤다. 

 

자신이 사는 세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4년 만에 유령이 등장했다는 논리는 자연스럽다. 그렇다는 것은 어차피 유령이 관리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렇게 관리국에 들어온 유령을 잡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것이 새하의 주장이었다.

 

보이지도 않는 유령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는 새하의 발언은 부국장이 직접 국장과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기까지 했다. 유령을 잡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고, 가장 합리적이란 생각 때문이다.

 

어진은 새하의 주장에 반박했다. 어진은 유령을 세상에 알려 모든 이들이 감시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CCTV로 찾기보다 전 국민이 감시자가 되면 유령이라고 해도 쉽게 자신을 드러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큰 오류를 담고 있다.

 

유령이라 부르지만 그 역시 인간이다. 분명 어딘가에서는 식사를 하는 등의 최소한의 노출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공개수배를 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는 범죄에 수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런 문제까지 안고 공개수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반감이 커질 수 있다.

 

새하의 주장처럼 공개 수배되어 궁지에 몰리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더욱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새하로서는 유령이 자칫 다른 이들을 죽일 수도 있다는 불안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장관까지 참석한 회의가 이어지며 유령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여부가 난상토론으로 이어졌다. 새하와 어진의 주장과 그리드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안 된다는 내부의 의견들까지 온갖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종이는 우리도 시간이동을 개발하면 되지 않냐는 엉뚱한 이야기까지 한다. 이에 반사적으로 장관은 현재 연구 중이라는 말까지 했다. 타임머신 제작에 대한 언급이 등장했다는 것은 유령이 가지고 있는 시간이동 기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97년과 2021년 유령의 공격을 받았던 이들의 흔적들은 초전도체 무기라는 사실은 관리국과 장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현재도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 유령에 대한 호기심만이 아니라 그 기술에 대한 동경과 탐욕이 가득했다.

 

유령이 가진 시간이동 기계를 확보해 분석하게 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과학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임머신의 근본적 문제인 과거로 내려와 뒤바꾼 세상은 결국 의도하지 않은 파국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새하는 은밀하게 총을 구입했다. 최악의 상황 유령을 죽여 복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장면이기도 했다. 아버지 죽음 뒤 어머니 역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 어린 새하가 엄마를 부르지 않았다면 졸지에 다시 고아가 될 수도 있었다.

 

화장실 수건걸이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어머니는 존재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 역시 이후에 벌어진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하 입장에서는 유령이 자신의 가족을 모두 파괴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유령에 대한 복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새하다.

 

관리국은 유령을 끌어들이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유령이 그리드로 인해 관리국을 찾을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덫을 놓기 시작했다. 그리드를 재설정하거나 프로그램을 고치기 위해서 들어와야 하는 장소에 특수대를 배치하는 것으로 준비는 완료되었다.

문제는 특수대 임지유 소위가 부하들에게 유령을 죽여도 된다는 지시를 은밀하게 내렸다는 것이다. 유령이 사라지기 전 쏴서 그가 가진 시간이동 기기를 획득하라는 지시다. 국장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임 소위의 이 결정은 결국 많은 것들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관리국은 새하의 제안만이 아니라 어진의 제안도 받아들였다. 유령과 마녹을 공개 수배하며 각각 7억이라는 엄청난 현상금을 내걸었다. 당연히 현상금 사냥꾼들이 득세하게 되며, 아무런 상관없는 여성들이나 부랑자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진짜 유령과 마주한 두 남자의 행패에 지하철 청소 노동자가 개입하고, 마침 유령과 마녹이 사라진 지하철을 수색하던 새벽으로 인해 유령은 안전해질 수 있었다. 안경을 쓰고 머리를 묶은 유령을 알아보지 못한 새벽은 청소 노동자 아주머니에게 지하철의 빈 공간만 물을 뿐이었다.

 

유령을 잡으려던 남자들 앞에 다시 등장해 그들을 데리고 순간 이동하고 돌아온 그는 눈이라는 흔적을 남겼다. 순간이동으로 유령이 그 남성들을 북극이나 남극 등 극한의 공간으로 던져버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간이동을 한 후 보이는 유령의 행동은 그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새벽의 이야기에 청소 노동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사하다 중지하고 버려진 역사로 향했다. 설마 했지만 흔적은 존재했고, 창고 안에 김마녹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새벽의 등장으로 마녹과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갇힌 것으로 보이는 그 공간으로 들어선 새벽을 향해 숨어있던 마녹이 덮쳤고, 이들은 대립하게 되었다.

 

첫 도주에서 유령의 도움으로 놓쳤던 김마녹을 이번에는 잡을 수 있을까? 이번에도 유령은 김마녹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개입한 이유는 김마녹의 쓰임새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24년 만에 돌아온 유령이 살인자인 김마녹을 가두면서까지 뭔가를 기다리는 것은 그가 그리드를 재건하는데 필요한 존재라는 의미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김마녹이 그런 존재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그가 기억을 잃은 과거의 유령이라면 모를까?

 

유령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오는 과정에서 김마녹과 대치하는 새벽. 과연 유령은 다시 김마녹을 구출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새하의 부모와 유령의 관계 역시 흥미롭게 다가온다. 식물인간이 된 새하 어머니를 굳이 유령이 보러 온 것에는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유령이 위기에 처하며 보다 명확해지려 한다. 유령이 품은 비밀은 과연 그리드가 파괴되는 현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인류의 구원자라면 다른 방법을 택할 수도 있을 텐데, 왜 유령은 은밀하게 움직이는 것일까? 인간은 믿을 수 없는 존재임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