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과 송혜교가 펼치는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지독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자신을 버리고 영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기 시작한 수가 어떤 운명에 빠질지 알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는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영이를 둘러싼 수와 왕 비서의 같지만 너무 다른 행동의 의미
거대한 재산을 가진 영이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흥미롭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영이와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은 그녀를 둘러싼 이들이 보이는 인간군상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1. 수와 영이의 지독한 사랑, 과연 어떻게 될까?
수에 대한 반감과 불안함으로 무철을 찾아 나서던 영이는 불량배들에게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영이가 무철을 찾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뛰어간 수는 위기에 빠진 영이를 구해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수에 의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영이는 여전히 수를 밀어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커피숍에서 나가던 영이가 쓰러지고 급하게 병원으로 옮긴 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영이가 뇌종양이 재발되었고, 수술도 힘든 지경에 빠졌다는 이야기는 수를 경악스럽게 했으니 말입니다. 무철의 누나가 있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하고 그녀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수의 노력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는 없지만 지독한 운명에 빠진 수와 영의 마음은 아프고 잔인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수를 바라보며 더 이상 위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진성은 영이가 문제가 아니라, 수가 문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영이를 살리기 전에 수 먼저 살아나야 한다는 진성의 이야기는 그래서 아프게 다가옵니다. 어려서부터 수를 따르고 좋아했던 진성은 수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려 합니다. 그렇게 진성은 수의 이야기를 거스르며 까지 명호를 협박합니다.
사랑이라는 가치가 무의미한 왕 비서에게 명호의 문제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왕 비서에게 중요한 것은 영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지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여전히 왕 비서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녀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그녀의 의도는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진성과 희선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부를 쌓아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왕 비서의 행동이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수의 생각이 맞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과연 왕 비서가 영이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지 수의 말처럼 영이를 이용해 자신의 욕심만 채우고 있는지 아직은 알 수가 없습니다.
점점 복잡해지는 사건으로 인해 수와 영이의 사랑은 더욱 힘겨워지기만 합니다. 영이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수와 그런 수를 사랑하지만 밝히지 못하는 지독한 고통에 빠진 영이의 모습은 그래서 힘겹고 아프기만 합니다.
뇌종양으로 수술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실을 찾은 수. 그런 영이를 뒤에서 안으며 손을 잡는 수와 그런 수의 행동이 기분 나쁘지 않은 영이의 모습은 애처롭기만 합니다. 자신 앞에서 마음껏 울라는 수의 이야기에도 마음껏 울지 못하는 영이. 그런 영이를 뒤에서 껴안으며 슬프게 우는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영이 역시 굵은 눈물을 흘리며 이 지독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힘겨워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곁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자겠다는 수의 이야기에 행복해하는 영이는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지독한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영원히 자신의 곁에 있어주기를 원하는 영이의 마음은 결국 그래서 더욱 아프고 힘든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수가 무철을 찾아 무릎을 꿇고 맞아가면서까지 영이를 살려달라고 외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리고 체육관에서 오열을 하면서까지 영이를 살려달라고 하는 것은 수가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영이를 살리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소라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영이를 살릴 수만 있다며 뭐든지 할 준비가 된 수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그만큼 진하게 다가와 있었습니다. 뇌종양이 되살릴 수 없는 병이라면 수가 할 수 있는 것은 영이의 시력을 되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싶은 수의 행동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지만 아프고 슬프게 다가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2. 수와 왕 비서에게 너무 다른 영이라는 존재
수와 영이를 둘러싼 이들의 움직임은 더욱 긴박하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영이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이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졌으니 말입니다. 명호가 자신 몰래 현수법인을 인수한 사실이 드러나며 왕 비서의 호통을 받습니다. 다른 여자를 사랑하며 영이와 결혼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왕 비서 몰래 회사 돈을 사용한 것은 용서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왕 비서의 행동을 보면 이미 고인이 된 오 회장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회사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왕 비서의 행동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그녀가 보이는 영이에 대한 애착은 사랑보다는 거대한 회사를 거느릴 수 있는 이유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수가 의심을 하듯 왕 비서가 뇌종양 치료에 집중하면서도 시력이 상실되도록 방치했다면 이는 왕 비서의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영이가 어려서부터 의심을 하고, 수 역시 영이의 과거 기록을 보면서 의심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 있기 때문입니다. 왕 비서가 영이를 죽이지 않는 것은 영이가 죽으면 왕 비서의 회장 놀이는 끝나기 때문입니다.
수가 영이를 죽이지 못하는 이유가 사랑해서이지만, 왕 비서가 영이를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의 죽음과 함께 자신의 모든 지위도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영이가 뇌종양 재발 사실을 알고 병원을 나서고 그런 영이를 자신이 알고 있는 병원으로 옮기려던 왕 비서의 행동은 그 이유가 명확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와 왕 비서 모두 영이를 살리겠다는 공통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목표는 너무 다릅니다. 왕 비서가 영이를 살리고자 하는 이유는 그녀를 살려 자신이 누리는 권력의 힘을 영속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수가 살리고 싶은 영이는 사랑입니다. 수로서는 영이가 죽는 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거짓 아들이라는 사실이 들통 나는 계기도 될 수 있지만,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 말입니다.
영이가 수와 왕 비서를 두고 왜 자신을 죽이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밝히는 장면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둘의 서로 다른 목적 앞에 내던져진 영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상관없이 결혼을 강행하려는 명호와 그런 명호에게 영이의 수술이 더욱 중요하다는 왕 비서의 행동은 잔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왕 비서에게 영이는 자신이 누릴 수 없었던 강력한 권력을 누리게 해주는 필요조건입니다. 시력을 잃고 왕 비서에게 사육을 당한 영이로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니 말입니다. 영이에게 치료를 강요하며 뺨까지 때린 왕 비서의 행동이 얼핏 사랑으로 보이지만, 다른 곳에서 보이는 그녀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가식으로 다가옵니다.
문제가 많은 명호에게 결혼을 시키려는 이유는 왕 비서의 의중이 무엇인지가 명확하니 말입니다. 왕 비서가 진정 영이를 위한다면 결코 명호와 같은 인물에게 시집을 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왕 비서가 원하는 것은 영이를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전부이니 말입니다.
수가 진짜 영이의 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장 변호사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합니다. 왕 비서를 사랑하는 장 변호사. 그래서 왕 비서의 음모를 깨닫지 못하는 그가 과연 수와 영이를 도와주는 존재가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살아날 수 없는 영이를 위해 그녀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노력하는 수. 그런 수와 영이의 슬픈 사랑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지독할 정도로 아프고 시린 그들의 사랑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잔인한 죽음이 그들을 짓누르기 시작하며 더욱 절실해질 사랑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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