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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인 1회-이진욱과 조윤희의 6개월 시한부 사랑, 그 지독한 향기에 취하다

by 자이미 201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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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오리지널 드라마인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깨금이와 독미의 달콤하지만 매력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웃집 꽃미남>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같은 사랑이야기이지만 전혀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더욱 지난 해 <인현왕후의 남자>로 큰 인기를 얻었던 제작진들이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워주고 있습니다. 6개월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박선우와 주민영의 시간여행 사랑이 흥미롭다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로 향하는 선우는 비행기 안에서 심각한 두통으로 힘겨워합니다. 그런 선우를 기다리는 민영은 자신을 찾아오는 그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만 합니다. 낯선 공간에서 5년 동안 사랑을 갈구해왔던 선우와 만남을 기대하는 민영이의 마음은 한없이 흥분되기만 합니다.

 

방송국 차장이자 대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선우와 그런 선배를 너무나 사랑하는 기자인 민영은 네팔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공항에서 마중 나온 자신에게 갑작스럽게 키스를 하는 선우는 5년 동안 알고 있는 선배가 아니었습니다.

 

 

당황스러운 선우의 키스가 당혹스럽기는 했지만, 행복한 민영은 자신을 위해 네팔까지 일부러 온 선우가 고맙기만 합니다. 민영에게는 행복한 선물과 같은 선우였지만 정작 그에게는 절박한 네팔 행이었습니다. 네팔에서 발견한 사체가 바로 선우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선우는 휴가까지 내고 네팔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선우가 민영에게 건넨 프러포즈가 장난은 아니었습니다. 

 

선우가 6개월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연예를 하자는 이유는 단순히 놀자는 의미가 아니라, 선우가 살 수 있는 기간이 바로 그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악성 뇌종양 4기로 길어야 1년을 살 수 있는 선우. 하지만 정상적으로 인지하고 말을 할 수 있는 최대한은 6개월이 전부라는 점에서 선우의 고백은 절실하고 절박하게 다가왔습니다.

 

6개월이라는 한정된 시간 그 남겨진 시간동안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선우의 선택은 슬프게 다가옵니다. 5년 동안 그저 후배로만 생각해왔던 민영. 그렇게 자신에게 사랑고백을 해왔던 민영을 그저 후배로만 여겨왔던 선우는 그런 시간들마저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프러포즈를 하면서도 6개월 동안의 한시적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선우에게 왜 마지막을 정하고 사랑을 하자고 하는지 의아한 민영이에게 시한부 삶이라는 진실은 지독하게도 슬픈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기 위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선우의 슬픈 사람은 지독한 향기를 짙게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살해당하고, 병원도 빼앗기고 어머니는 정신을 잃고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형마저 갑자기 사라져 시체로 돌아온 상황은 성우에게는 지독한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마저 6개월 시한부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선우의 행동은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주인공이 바로 현재 국가적 인재로 인정받고 있는 박 회장이었습니다. 줄기세포를 성공시켜 국가가 보호하고 자랑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국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박 회장이 사실은 선우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선우가 왜 그렇게 공격적인 인터뷰를 이어가며, 충격적인 사실까지 공개한 그의 행동은 6개월 남은 자신의 삶을 아버지에 대한 복수로 이어졌습니다. 복수와 사랑이라는 전혀 다른 두 가지를 향해가는 선우가 과연 의문을 풀어내고 복수에 성공할지는 궁금해집니다.

 

선우의 형인 정우는 왜 낯선 네팔까지 와서 죽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손에 쥐고 있던 향은 더욱 의아하기만 합니다. 사진 속에 담긴 형의 모습과 선우의 현재 상황은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왜 형은 죽는 순간까지 향을 손에서 놓지 않았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향을 피우고 잠든 그가 자신이 원했던 시간으로 돌아간 경험은 선우를 더욱 궁금하게 합니다.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드러났듯, 제작진들의 장기인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는 첫 회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향이라는 소재가 시간여행을 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정신적인 안정을 돕는 향이라는 도구가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행위를 만들어준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과연 선우가 어떤 여행을 하고, 어떤 식의 이야기를 풀어갈지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물론 첫 회 중요한 요소들을 모두 드러냈다는 점에서 식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우가 아홉 번의 여행을 하게 된다는 점은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을지 기대하게 합니다.

 

복수와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들이 모두 담겨져 있는 선우의 여행은 그래서 매력적입니다. 과거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던 형. 그런 형과 함께 과거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간 선우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도 궁금해집니다.

 

사랑스럽고 사랑하고 싶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만 사랑할 수 있는 민영과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을 어떻게 만들어갈지도 흥미롭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너무나 익숙한 방식이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독특한 방식을 통해 시간을 거스르고, 복수와 사랑이라는 흥미로운 요소를 풀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인>은 매력적입니다. 이진우와 조윤희의 사랑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알 수는 없지만 <인현왕후의 남자>를 넘어서는 최강의 시공사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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