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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김C의 뜨거운 감자와 유세윤의 UV 반란이 의미하는 것

by 자이미 201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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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대형 가수들의 복귀로 뜨거운 한 달이었습니다. 비록 천안함 침몰 정국으로 인해 정상적인 방송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케이블에서는 매주 정상 방송이 이뤄지며 많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비와 이효리라는 최강 카드가 같은 시기에 앨범을 발매했다는 것은 상호 경쟁을 통해 윈윈이 가능하기에 흥미로웠죠.

획일화 된 가요계를 흔든 김C와 유세윤의 행복한 반란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가 많은 이들을 유쾌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와 이효리에 대한 충성스러운 팬 층들의 열광은 여전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그들의 퍼포먼스에 문제를 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발전적인 모습보다는 제자리걸음이 가져오는 퇴보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보다는 이효리의 퍼포먼스가 훨씬 파격적이어서 즐겁기는 합니다. 재미있는 건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낸 박명수의 도전이었죠. '바다의 왕자'라는 불후의 명곡(?)을 가진 박명수의 측면 공격은 많은 웃음과 함께 개그맨 가수로서의 재기어린 농담이지만 혹시나 하는 바람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MBC 총파업으로 인해 한 달 이상 결방되면서 박명수는 날개를 잃어버리고 말았지요. 무도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도드라지게 하고 이를 통해 신곡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려 했던 박명수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죠. 

이런 박명수에 도전이라도 하듯 개그맨 유세윤이 '박대기 송'으로 네티즌들에게 주목을 받더니 UV라는 듀엣을 조직해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쿨하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쿨Cool한 노래는 단번에 화제의 중심이 되어버렸죠. 직설적인 가사에 개그맨 특유의 재치 넘치는 뮤직 비디오는 팬들의 주목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어진 후속 곡들에 대한 기대들도 이어지고 그가 노래 가사에도 담았던 '인천대공원'은 인기 검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와 이효리 부럽지 않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세윤의 UV는 오는 21일 내한공연을 앞둔 플로라이다의 오프닝 게스트로 초대받기도 했습니다. 

22일 지드래곤이 무대에 서기도 하는 이번 공연에 UV가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절대 마이너인 김C가 속한 뜨거운 감자의 신곡 '고백'이 음원 차트 등에서 비와 이효리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벨소리, 통화연결 음까지 독식한 그들은 대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대 강자로 여겨지던 비와 이효리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다른 이도 아닌 뜨거운 감자가 차지했다는 것은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지요.

 UV의 곡이 무척이나 직설적이고 간단하면서도 명쾌하듯, 뜨거운 감자의 신곡도 UV의 곡과 비슷하게 담백합니다. 가사도 그렇고 간단하지만 감각적인 멜로디 라인과 어려운 코드 없이 진행되는 그래서 너무 평범한 이 곡은, 특별한 기교가 없어서 오히려 즐겁게 다가왔고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스스로 가상의 영화를 설정하고 음악을 만들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어느 영화 속 풍경이 그려질 듯도 한 '고백'은 지난 주 방송되었던 '1박2일'에서도 무척이나 잘 어울렸어요. 어느 자리에서나 편안하게 부르고 들을 수 있는 이 곡은 댄스와 퍼포먼스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휴식처 같은 노래로 다가왔던 듯합니다. 

'뜨거운 감자와 UV'의 주목으로 가요계가 당장 바뀔 것이라고 섣부른 기대를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여전히 아이돌들이 거의 모든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반란은 어쩌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도 모르니 말이죠. 그러나 획일화 되었던 가요계가 언제든 바뀔 수도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임은 분명합니다. 

거대 기획사의 엄청난 홍보 전략도 없이 그들은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유세윤 으로서는 그저 재미로 부른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경우가 되겠지요. 뜨거운 감자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항상 해오던 음악 작업의 연속일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식스 팩을 만들지도 않았고 대단한 무대 안무를 준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성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것은 행복한 반란이 아닐 수 없지요. 

이들의 성공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기에는 미흡한 부분들은 많지만 뭐든 티핑 포인트가 중요하듯 그들의 즐거운 반란은 새로운 가능성들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뜨거운 감자와 UV처럼 획일화된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 다양한 이들의 등장이 무척이나 의미 있는 시대라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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