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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나쁜남자, 정소민과 심은경의 매력 대결이 흥미롭다

by 자이미 201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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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는 김남길을 위한 드라마임은 분명합니다. 아픈 과거를 가지고 복수를 위해 살아왔던 슬픈 영혼 같은 주인공이 힘을 길러 복수를 시작하며 가질 수밖에 없는 인간적인 아픔과 갈등이 <나쁜남자>의 매력이자 김남길을 돋보이게 하는 힘입니다. 하지만 김남길 못지않은 매력으로 다가오는 정소민과 심은경은 놓쳐서는 안 되는 특별한 존재들이죠.

달라서 흥미 있는 정소민과 심은경


1. 모든 남성들이 감싸주고 싶은 여자 정소민

새롭게 시작한 <나쁜남자>는 김남길이라는 절대 지존과 함께 간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하는 한가인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3년 만에 돌아와 최고의 매력남으로 성장한 김남길과 함께 매력적인 배역을 연기한다는 것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된 이후 한가인에게는 혹평이 정소민에게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이 상황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이기에 한가인이 맡은 문재인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에는 한계가 있었죠.

한가인과는 달리 재벌 집 막내딸로 등장한 정소민은 초반 김남길 복수의 첫 번째 대상으로 노출되며 그녀의 매력이 물씬 풍겨났습니다. 외모와 그녀가 맡은 배역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남심을 사로잡는데 부족함이 없었어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외롭고 아플 수밖에 없는 여자 모네를 나이와 상관없는 섬세함으로 연기해낸 그녀에게 찬사가 이어지는 당연했습니다.

언니가 그러했듯 자신도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상황. 그 어길 수 없는 운명에서 그녀를 구원해줄 수 있는 특별한 존재가 하늘에서 내려왔지요. 어린 조카는 그를 일컬어 천사라고 불렀고 그녀에게는 백마를 타고 온 왕자님과 다름없었어요. 한 눈에 반해버린 그 남자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나쁜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탐낼만한 외모와 시크한 표정과 행동들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여기에 로맨틱한 센스까지 갖춘 이 남자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자신의 배경과 외모만으로도 충분했던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나쁜 남자 심건욱은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매력적인 대상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자 먼저 다가서기 시작한 모네는 자신이 위태로운 상황에 점점 빠져들고 있음을 알면서도 거부하기 힘듭니다. 남자 화장실에서 은밀하게 나누는 이야기는 그녀를 더욱 건욱에게 빠져들게 합니다. 자신의 작업실로 불러 매력을 보여주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닥친 언니와 약혼 남 사이에서 가슴 졸이는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등장해 나서는 그의 모습은 절대적인 매력이었어요.

그렇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버린 여린 모네는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그 남자를 쫓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떠나려는 남자의 등 뒤에서 살며시 옷을 잡으며 수줍어하는 모네의 모습은 초반 그녀의 매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장면이었습니다.

재벌 집 막내딸은 일반인들에게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런 특별함에 매력과 궁금증을 느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매력과 남성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모네의 모습은 빠져들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고 있지요.

행복한 사랑이 아닌 절망과도 같은 사랑임을 알면서도 사랑에 빠져드는 모네와 그런 역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는 정소민은 <나쁜남자>가 만들어낸 최고의 존재였습니다. 그녀의 이런 배역이 마지막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남성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2. 중성적인 모호한 매력으로 다가온 심은경

재인의 여동생으로 출연 중인 심은경은 정소민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입니다. 언니인 재인이 출세지향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고등학생이면서도 세상을 초월한 존재처럼 등장합니다. 재벌 집 아들을 유혹해 결혼을 꿈꾸는 언니에게 충고를 던지는 원인은 심은경이기에 가능한 매력입니다.

<나쁜남자>에 등장하는 원인은 아픈 영혼을 가진 채 자신이 죽음을 향해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지독함에 중독된 건욱과 비슷한 캐릭터입니다. 철두철미한 건욱과 매사에 대충대충인 원인이 닮았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그들은 극단적인 캐릭터이기에 닮았습니다.

모든 일에 초월한 듯한 원인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건욱이 가진 복수심을 버렸기 때문이지요. 언니인 재인이 자신의 비루한 삶에 대한 복수를 위해 최고의 학교를 나오고 이를 통해 좋은 집안으로 시집을 가려합니다. 그런 노력만이 자신의 삶에 대한 복수인 신분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언니와는 달리 어떤 식이든 세상에 복수를 품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깨닫고 있는 그녀는 초월한 삶이 주는 여유로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여유로움은 <나쁜남자>에서는 위태로움으로 발전할 수밖에는 없지요. 어떤 식으로 그녀의 모습이 변해갈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매력적입니다.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정소민과는 달리 짧은 머리에 시니컬한 그녀의 말투 등은 확실한 대비로 다가옵니다. 한없는 여성스러움으로 다가온 정소민과 여성이면서도 중성적인 매력으로 다가온 심은경은 <나쁜남자>를 재미있게 이끄는 중요한 조연입니다.

모든 남심을 집중시키는 모네와 같은 배역도 아니고 분량이나 집중도 면에서 열악할 수밖에 없는 원인 역의 심은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짧은 분량이지만 배역에 걸맞는 외모와 캐릭터가 명확하게 살아있기 때문이지요. 설정된 배역을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털털한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연기하는 그녀는 천상 배우입니다.

원인은 모네와는 상반된 캐릭터이지만 건욱과는 무척 닮아있습니다. 가장 닮은 것은 그들의 시크함이지요. 복수의 대상인 해신그룹 본사 앞에서 넋 놓고 앉아있는 건욱과 버스비를 가져오지 않아 돈을 빌리는 원인은 서로를 인지하지 못하며 첫 만남을 가졌죠.

누구나 한번 보면 빠져드는 건욱을 시큰둥하게 바라보며 차비만 챙겨서 쿨하게 다음에 주겠다며 버스에 오르는 원인은 분명 <나쁜 남자>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두는 존재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배역을 받은 심은경이 정소민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정소민과 심은경의 같은 선상에서 연기력을 비교할 정도의 균등한 배역은 아니지만 잠깐 등장하는 심은경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작은 역할에도 불구하고 심은경이 주목되는 이유는 그녀가 그동안 연기해온 작품들 때문이지요. <황진희>, <태왕사신기>, <태양의 여자>, <거상 김만덕> 등에서 여주인공들의 아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심은경은 <경숙이 경숙아버지>에서 농익은 연기를 선보이며 가장 주목받는 아역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로비스트>,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등 굵직한 드라마들에서 여주인공의 아역을 연기하는 남지현은 심은경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경쟁력 있는 아역 배우들입니다. 한 살 터울인 그들의 연기는 종종 성인 배우를 능가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하지요.

아직 성인 연기를 하기에 어린(94년생) 나이기는 하지만 그녀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드라마를 보는 재미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나쁜남자>에서 중요한 배역 중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그 누구에게 주눅 들지 않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심은경은 등장만으로도 행복함을 전해주는 몇 안 되는 배우들입니다.  

<나쁜남자>가 김남길이라는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으면서도 만족할만한 시청률을 보이지 못한 것은 초반 어설픈 스토리 라인과 상대배역인 한가인의 부족한 존재감 때문입니다. 식상한 상황들이 이어지며 배우들로만 채울 수 없는 드라마는 잘못하면 배우 팬덤만 남은 그들만의 드라마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열심히 연기하는 그들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조건은 탄탄한 각본과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의 힘이겠지요. 아직 시작인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주목받는 정소민과 그녀 못지않은 매력을 발산하는 심은경은 분명 행복한 선물 같은 존재입니다.

남심을 심하게 자극하는 청순가련형 여주인공 모네 역의 정소민과 털털한 중성적인 매력으로 그저 막연한 여동생으로 다가오는 원인 역의 심은경은 <나쁜남자>를 보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그녀들이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관계가 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들이 비교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성인배우들을 능가하는 그녀들의 매력 때문이겠지요. 탄탄한 연기력으로 성장하는 배우를 보는 것은 행복함이지요. 그런 행복함이 <나쁜남자>에서도 계속되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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