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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쁜남자 3회-김남길 압도하는 심은경의 대담한 매력

by 자이미 201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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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표 방송으로 결방되었던 <나쁜남자> 3회가 하루 늦게 방송이 되었습니다. 의외로 시청률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하루 결방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시청률이 조금 높아지기는 했지만 김남길이라는 존재가 주는 시청률 효과는 아직 보이지 않으니 말이지요.

세 개의 이름을 가진 사나이


1. 지독한 주문을 건 건욱

복수를 위해 오랜 시간 칼을 갈던 사나이의 잔혹한 복수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부모를 죽음으로 이끌었던 해신그룹에 대한 분노는 그를 악마로 만들어버렸지요. 오랜 시간 정교하게 복수의 칼을 갈았던 그는 본격적으로 그들의 목을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약한 존재인 해신그룹의 막내딸인 모네에게 접근한 그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한 매력으로 그녀를 꼼짝 못하게 만들지요. 멋진 외모에 다가서기 곤란한 매력을 가진 건욱은 20살 여린 여자의 감성을 모조리 훔쳐버립니다. 다가오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가가는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모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보다 복잡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나아갑니다.
건욱이 해신그룹의 아들 태성이라고 알고 있는 재인의 접근을 이미 알고 있는 건욱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자신의 복수에 끌어들이기 시작합니다. 복수를 위함인지 진정 그녀를 사랑하기 위함인지 아직은 드러나지 않지만 이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남자가 욕망에 사로잡힌 여자와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가장 위태로운 사랑이 될 수밖에는 없겠죠.

태성이라고만 알고 그에게 접근하는 재인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인 건욱은 의도적으로 커피를 부었던 옷을 빨아 달라 합니다. 그렇게 건욱이 몸담고 있는 액션 스쿨 관장의 집에 들여 놓은 그는 철저하게 재인을 길들이기 시작하지요. 재인의 입장에서는 동아줄이라 생각한 이 상대를 위해 무엇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지요.

엉망인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원했던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이제 가보라는 이 남자. 그렇게 내보내곤 자신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남자. 볼일이 있다고 하지만 그 일이 재인을 배웅해주는 일이라는 사실이 그녀를 묘한 감동으로 이끕니다.

자신 만의 로망을 위해 그녀가 쓸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만드는 건욱은 타고난 나쁜 남자였지요. 자신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아픈 여자 재인을 건욱은 진정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사랑을 느끼는 남자와 달리 자신과 다르기에 사랑을 할 수 있는 여자의 운명은 슬픔을 함께 동반하고 있지요.

어린 동생에게 접근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남자. 그 남자를 견제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의 나쁜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한 태라는 조금씩 혼란스러워집니다. 건욱에 빠져 힘들어 하는 동생을 바라보며 이성적인 판단으로 그 남자를 막아보려 하는 자신에게 가장 아픈 상처를 건드립니다.

사랑이란 것을 모르는 여자 태라. 그녀는 집안을 위해 과거 군사정권 시절 실세였던 집안의 검사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사랑이 아닌 거래를 위한 결혼에서 사랑을 느꼈을 리 없는 태라에게 건욱의 첫사랑이야기는 그녀를 혼란스럽게 하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낯선 남자의 손길이 계속해서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상황에서 자신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동생과 그런 동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첫사랑의 열병이라 말하는 이 남자는 그녀에게는 너무나 잔혹한 매력입니다.

나쁜 남자 건욱은 여리고 깨지기 쉬운 모세에게 지독한 주문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새장 안에 갇혀 살던 새에게 그 새장보다 훨씬 큰 세상을 보여주고 마음껏 날아보라고 하듯, 당당해지라는 그 남자의 이야기는 모네를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사랑 앞에 당당해지려는 모네는 그 남자의 촬영장에 문제의 약혼자를 데리고 등장합니다. 촬영을 막아서며 당당하게 외칩니다. 사랑한다고. 그 지독한 갈증이 밖으로 튀어나오며 모네는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나쁜 남자의 마력 속으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마음으로 품고 있었던 사랑이 겉으로 드러나며 그녀의 사랑은 죽음 외에는 거둬들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지요. 이런 과정을 이끌었던 건욱에게 다음 목표는 차가운 여자 태라입니다. 사랑을 모르고 사랑이 존재하지 않았던 건조하기만 했던 그녀에게 사랑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던 건욱은 본격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2. 건욱의 삥을 뜯는 원인

<나쁜남자>의 초반을 이끄는 확실한 존재감은 모네입니다. 한없이 여리면서도 순수하기만 한 그녀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남자를 만나게 되며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드는 상황은 모네를 주목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지요. 그런 상황을 잘 소화해낸 정소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당연했습니다.

<나쁜남자>에서 진정 돋보이는 존재는 김남길도 정소민도 아닌 바로 심은경입니다. 여자 주인공인 한가인의 여동생으로 등장하는 심은경은 정소민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로 등장하며 본격적인 매력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여자들이 김남길의 등장과 함께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이지만 처음 만남부터 특별했던 그들은 드라마에서 가장 어울리고 통하는 존재들입니다. 해신그룹을 넋 놓고 바라보던 건욱에게 차비를 삥 뜯어간 원인은 다시 한 번 만나게 됩니다.

아직 고등학생인 그녀가 담배를 사기 위해 말은 건 인물이 바로 건욱이었죠. 그때와는 달리 동네 패션으로 한가하게 맥주를 마시던 그를 정류장의 그 남자라고 상상할 수 없었던 그녀는 되려 건욱에게 삥을 뜯깁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던 건욱은 담배를 사달라는 부탁에 자신의 맥주를 사 마시며 이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만남은 엉뚱하지만 특별하게 이어졌습니다. 세상을 초월한 듯한 여고생 원인이 나쁜 남자 건욱과 만났다는 것은 건조하기만 한 드라마에 재미로 다가옵니다.

복수와 그 복수에 당하거나 방어해야만 하는 존재들만 가득한 <나쁜남자>에서 이와 별개의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는 존재는 흥미롭게 다가오지요. 복수의 대상에게 꾸며진 자신을 한 없이 변주하듯 보여줘야 하는 건욱에게 재인의 동생 원인은 자신과 너무 닮아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복수에 이용하는 건욱에게 재인과 원인은 특별한 존재로 다가옵니다. 자신과 닮은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왔던 이들과의 만남이 극중 건욱을 위험에 빠트리기도 하고 구원을 하는 존재로 다가오겠지요.

3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다름 아닌 재인의 동생 역으로 등장한 심은경이었습니다. 톰 보이의 매력을 그대로 전달하는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재현해냈습니다. 더욱 다른 등장인물들이 복수와 욕망에 사로잡힌 존재들이기에 무겁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는 상황에서 심은경의 등장은 <나쁜남자>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이 아닐 수 없지요.

나쁜 남자 건욱에게 거리낌 없이 삥을 뜯는 그녀는 심은경이기에 가능한 매력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그녀 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던 심은경에게 <나쁜남자>의 원인은 또 다시 변신이었습니다. 톰 보이 스타일에 세상을 통달한 듯한 그녀의 매력은 이 드라마를 봐야만 하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지독한 옴므파탈을 선보이기 시작한 김남길과 그 지독하고 달콤한 함정에 빠져버린 정소민, 그런 동생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 자신마저 빠져 들어가기 시작한 오연수는 가장 아플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사랑을 모르던 해신그룹의 딸들을 사랑이라는 덫으로 이끈 나쁜 남자 김남길의 활약은 다음 주부터는 더욱 독하게 전해질 듯합니다.

서로 다른 의도로 만나기 시작했지만 처음으로 함께 연기를 하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누기 시작했던 한가인의 활약은 <나쁜남자>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녀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재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 어떤 배우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심은경이라는 존재는 조금씩 대배우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해서 행복하기만 합니다. 옴므파탈과 팜므파탈의 만남 그 지독한 대결 속에서 거리낌 없이 그들을 휘저어버리는 존재의 등장은 드라마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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