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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나영석 피디가 진짜 위대한 이유는 광고가 증명한다

by 자이미 201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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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로 다가오는 것 중 하나가 광고 출연입니다. 광고는 현대 소비 사회를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광고를 보면 그 시대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민감하게 그 시대를 반영하는 매체가 곧 광고이기 때문입니다. 이 광고 시장에서 중요한 존재는 특급 스타들이 아닌 나영석 피디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나영석 피디는 미다스 손;

꽃보다 시리즈부터 삼시세끼 시리즈까지, 출연자에게 이어지는 광고라는 보너스

 

 

 

 

나영석 피디의 예능은 여행이라는 기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이미 <1박2일>을 통해 여행 버라이어티의 가치를 발견하고 확장시켰던 그는 tvN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여행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평균 나이 70인 할배들의 해외 배낭여행은 파격이었고, 시청자들에게 환호로 이어졌습니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으로 이어지는 할배들과 이후 나영석 피디의 페르소나가 되어버린 이서진까지 기존 예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은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방송의 주축이 젊은 20대가 주류인 상황에서 70대 할배들의 여행이 과연 성공할까 라는 의구심은 그저 기우일 뿐이었습니다.

 

낯선 환경에 당황하지 않고 노련함으로 즐기는 할배들의 여행은 기존의 판을 흔든 기적의 한 수였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과연 KBS라는 큰 울타리를 벗어나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 역시 <꽃보다 할배> 한 편으로 종식시켰습니다. 오히려 KBS라는 거대한 울타리가 나 피디의 상상력을 제어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꽃보다 할배>는 대성공을 거뒀고 유럽과 대만의 여행을 통해 여전히 건재한 할배들의 당당함을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올 해 새로운 여행을 기획 중인 할배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지가 알제리라는 말이 나왔을 때 분쟁지역 여행을 반대한다는 시청자들의 원성으로 급하게 여행지가 바뀌는 촌극까지 벌어질 정도로 이들에 대한 열정적인 시선은 여전합니다.

 

할배들의 여행이 큰 성공을 거두자 이후 등장한 것이 바로 <꽃보다 누나>였습니다. 본격적인 <꽃보다 시리즈>의 시작이었습니다. 윤여정과 이제는 고인이 된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에 이서진의 역할을 한 이승기까지 환상의 복식조 같은 이들의 궁합은 스핀오프의 성공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유럽의 아름다움과 여자 배우들의 끈끈한 우정, 그리고 활동이 미미했던 이미연의 재발견 등 많은 흥미로운 요소들을 던져주기도 했었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김자옥이 암 투병 중에도 모두를 속이고 마지막 여행을 평생 함께 해왔던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했다는 사실도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할배와 누나들에 이어 나 피디 사단이 꺼내든 다음 이야기는 바로 '청춘'이라는 단어였습니다. 고령화 시대 청춘이라는 단어는 재설정되어야만 했고, 그런 점에서 40대 청춘들의 남미 여행은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페루로 여행을 떠난 윤상, 유희열, 이적 조합과 라오스로 떠난 20대 청춘들인 유연석, 손호준, 바로는 우리 시대 청춘의 정의를 다시 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서로 다른 여행지에서 각자가 나누는 여행의 깊은 재미를 그대로 전해주었던 <꽃보다 청춘> 역시 많은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전 세대를 아우르며 여행 버라이어티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준 나영석 사단의 힘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1박2일>의 성공이 단순히 출연진들과 KBS라는 거대한 방송의 힘이 아니라는 사실은 나영석 사단이 확실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꽃보다 할배> 짐꾼이었던 이서진이 할배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장면에서 착안한 예능 <삼시세끼>는 나영석 사단의 예능 감각과 제작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과정이었습니다. 특별하지 않을 듯했던 그 순간을 하나의 아이템으로 삼아 새로운 시도를 과감하게 한 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서진과 택연이 고정으로 출연한 <삼시세끼 정선편>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동시간대 1위를 독차지하며 케이블과 지상파의 경계마저 무기력하게 만드는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농촌에서 두 남자가 하루 세끼를 자연식으로 해먹는 것이 전부인 이 방송이 이렇게 크게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은 나영석 사단의 시대를 읽는 눈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tvN의 지주회사인 CJ가 식품 산업을 다채롭게 하고 있고 요리 프로그램 제작 역시 활발하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예능화시킨 것이 바로 <삼시세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추세가 웰빙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귀촌이 점점 큰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이 둘을 절묘하게 결함한 <삼시세끼>는 성공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투덜이 이서진과 뭘 해도 어색한 하지만 뭐든 잘하는 택연의 조합은 절묘했습니다.

 

 

<삼시세끼 정선편>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4계절 모두를 한 장소에서 촬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쉽게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아는 나 피디는 스핀오프처럼 어촌으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출연진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상승시키는 그들의 전략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장근석이 첫 방송 전에 하차를 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환상적인 편집의 힘으로 지난 주 첫 방송을 한 <삼시세끼 어촌편>은 나영석 사단이 왜 위대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했습니다. 40대 중반 친구들인 차승원과 유해진이 벌이는 알콩달콩한 어촌 생활은 마치 한 편의 꽁트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하도록 만들 정도였습니다.

 

<1박2일>을 시작으로 <삼시세끼 어촌편>까지 여행 버라이어티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는 나영석 피디의 진짜 힘은 광고입니다. 출연하는 이들이 모두 엄청난 양의 광고들을 소화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의 경우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차승원과 유해진이 함께 한 광고들이 연일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미 나 피디의 예능에 출연하는 동시에 광고 출연이 보장되는 듯한 이런 현상은 곧 '신뢰' 중요한 지표가 그곳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나영석 피디의 예능은 성공한다. 그리고 그 성공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충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나 피디의 예능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호감을 받게 되고, 그런 관심은 광고로 이어져 매출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자연스러운 공식이 확립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단순히 CJ 계열의 광고만이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나 피디 예능을 활용한 광고들이 꾸준하게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바로 현재 나영석 피디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출연자들은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고 덤으로 엄청난 광고까지 찍을 수 있게 되는 상황에서 나 피디의 예능은 모두의 선망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모든 것을 시청률과 돈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 지표들이 방송에서는 중요한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영석 사단이 만드는 예능은 시청자들과 광고주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이런 방식이 새로운 나영석 사단의 성공 방정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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