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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내 마음이 들리니 5회-황정음 진정한 연기자가 되고 있다

by 자이미 201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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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급 관계와 이런 모든 것들을 희석시키고도 남을 듯한 아름다움 사랑을 느끼게 하는 영규 부녀의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이들을 한없이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바보이기에 남을 속이지도 남의 이야기를 왜곡하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영규가 있어 아름다운 드라마에 황정음의 등장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제 진정한 연기자 황정음이 되려나?




황정음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천방지축 여대생 역을 하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해낸 황정음은 이 작품을 통해서 비로소 그녀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이언트>에 출연하며 자신의 연기를 더욱 섬세하게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이킥'의 여운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정극에서의 그녀의 모습이 조금은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었지요. 그런 그녀가 주말극인 '내마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도 반신반의했던 것은 과연 그녀를 연기자라 부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 일겁니다.

그녀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김새론이었을 겁니다. 그녀의 언론 인터뷰에서도 보여지듯 너무 잘한 아역의 연기로 인해 부담스럽게 되었다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은 그녀가 드라마에 첫 등장하면서 부터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장애가 있는 새 아빠. 어머니의 죽음과 홀로 남겨진 자신과 함께 하늘나라에 먼저 간 엄마를 여전히 사랑하는 아빠와 살아가는 우리는 억척스럽게 일하며 집을 나가버린 오빠 마루를 찾는데 최선을 다합니다. 할머니와 아빠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오빠를 찾는 일이라면 뭐라도 하려는 그녀는 우연하게 길거리에서 어린 시절 오빠를 떠올리게 하는 남자를 보게 됩니다. 

사고로 청각을 잃어버린 어린 시절 친구인 동주였지만 서로가 서로를 알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오빠의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사라진 마루를 생각나게 합니다. 청각을 잃고 심한 방황을 하던 어린 동주에게 유일한 친구였던 마루. 그런 마루의 습관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렇게 만들어진 습성은 우연하게도 봉우리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 라일락 꽃 향기를 개미똥 냄새라고 하는 유일한 남자 마루. 그런 마루의 모든 것을 보이는 동주를 잃어버린 오빠 마루로 확신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렇게 주인공인 황정음과 김재원은 첫 만남을 가지 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서로가 어린 시절 그리워했던 친구들이었음을 알게 되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숨기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던 봉마루 아니, 장준하로 이름을 바꾼 그로 인해 어떤 고난들을 겪으며 서로를 알고 사랑이라는 감정들을 싹틔울지도 기대됩니다.

'내마들'은 미친 탐욕으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최진철과 내연녀로 살아가는 과거의 연인이자 준하의 엄마 김신애. 그들의 관계를 아버지가 죽은 날 우연하게 알게 된 태현숙.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복수하기 위해 신분상승을 원하던 어린 마루를 자신의 아들로 삼아버린 잔인한 복수의 화신이라는 구도는 막장을 넘나드는 수위입니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 최진철과 물욕만을 쫓아 아들과 가족들도 버리고 돈에 취해 사는 김신애. 그런 그들에게 천벌을 내리겠다며 그들의 아들을 자신의 복수의 도구로 만들어버린 태현숙의 행동들은 정상은 아닙니다. 그런 거칠고 복잡하며 지저분한 관계들을 상쇄시키고 맑게 만들어주는 존재들인 아이큐 70의 영규와 우리 그리고 할머니와 승철 가족은 인간애와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며 '내마들'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누군가에게 복수를 할 수밖에 없는 악행을 저지른 인물. 그래서 복수를 다짐하고 잔인한 복수를 꿈꾸는 이들. 그런 이들과는 달리, 자신에게 처참한 아픔을 주었지만 그것마저도 품어내고 용서하려는 이들의 관계들은 그 과정과 결과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하게 합니다.  
 
천방지축이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감수성 강한 봉우리 역을 맡은 황정음은 시트콤이 아닌, 정극에서 비로소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잘 어울렸습니다. 첫 등장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해줄 수는 없겠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아역과 성인 배우들이 보여주는 괴리감을 좁히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군 제대 후 첫 드라마를 찍는 김재원 역시 담백하게 표현하는 연기가 성숙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외모는 과거 꽃 미남 시절과 같을 수는 없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사고를 당한 청각장애아 역을 수행하는 그는 첫 등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너무 깊고 아픈 내성을 가진 채 살아온 남자. 외롭고 거칠고 두렵기만 한 복잡한 심경을 가진 이 남자를 표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그는 악마인 의붓아버지에게 복수를 꿈꾸는 어머니와 함께 복수극에 적극 가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그가 자신의 노스탤지어 같은 봉우리와 만남을 가지 게 되고 그녀로 인해 마음이 정화되고 용서와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대로 연기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연기는 아닙니다.

내면과 외면에서 배어나오는 아픔과 고통, 그리고 사랑을 격정적으로 혹은 속으로 삼키며 표현하는 과정은 그에게 연기자로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새론과 정보석이 만들어 놓은 '내마들'의 재미는 이제 황정음과 김재원의 몫으로 넘겨졌습니다. 그들이 과연 첫 등장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끝까지 이어가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지 무척이가 궁금해집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드는 '내마들'. 아역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로 성인 연기자들에 대해 우려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첫 회 혼신을 다하는 그들의 연기는 '내마들'을 계속 사랑할 수 있게 해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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