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갑작스럽게 살아 돌아온 남자. 그렇게 친구들과 만나기 시작한 해성은 죽어서도 잊지 못한 사랑하는 정원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하룻밤이 지난 것 뿐이지만 남겨진 이들에게 1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고 힘겹기만 했다. 그렇게 흩어진 이들을 찾는 과정이 <다시 만난 세계>의 모든 것이다.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해성의 운명의 열쇠를 쥔 낯선 남자의 등장, 흩어진 가족을 찾아 나서는 해성의 여정
자신이 왜 부활했는지 모른다. 성서 속 예수도 아닌데 부활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의 죽음도 갑작스럽지만 부활 역시 뜬금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해성과 같은 운명을 가진 남자가 또 있었다.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부활 선배는 후배를 알아봤다.
어느 날 갑자기 12년 만에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깨어난 해성은 상황 파악을 하기 힘들었다. 주변의 이상한 반응이 이상하게 다가올 뿐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이미 12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왜 자신이 죽게 되었는지는 알게 되었다.
학교에 들렸다 미술실에서 피를 흘리고 누워있던 일진을 보고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렇게 세상과 이별을 한 그는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해성의 죽음 뒤 학교 미술실에서 발견된 일진의 사망 사건은 진실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해성은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 미술실 조각상으로 큰 상처를 입은 그를 구하기 위해 조처를 하는 과정에서 지문과 피가 묻었다. 그렇게 교통사고로 숨진 해성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치다 불행하게 사망한 것을 사건이 종료되었다. 그렇게 죽음 뒤 해성은 살인자가 되었다.
살인자라는 낙인은 해성의 남겨진 가족들을 힘겹게 만들었다. 남겨진 이들은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냉대를 받아야 했다. 그렇게 가족들은 고향을 떠났고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믿었던 형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도 안타까운데 살인자라는 사실은 그들을 더욱 힘겹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정원은 자신 때문에 해성이 사망했다고 생각했다. 해성의 생일 몰래 축하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자신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시간 해성이 학교에 가지만 않았어도 그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 죄책감은 정원을 짓누르고 있었다.
인지부조화에 힘겨워하던 해성은 친구인 호방을 통해 자신을 깨닫기 시작했다. 자신만 보면 기절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12년 만에 부활한 인물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성은 자신도 알지 못한 능력들을 발견하게 된다.
해성은 부활한 후 말도 안 되는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상처를 입어도 금방 복원이 된다. 말 그대로 초능력을 가진 해성에게 거칠 것은 없어 보였다. 넷째 동생 해철이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해성은 자신의 상상과 전혀 다른 현실을 보고 당황한다.
소머즈의 귀까지 가진 해성은 해철이 일하는 사채업체까지 찾게 되고 그곳에서 정원의 주소를 확인하게 된다.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정원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해성은 단숨에 그녀가 사는 곳으로 향하지만 닫힌 집 앞에서 그저 기다리는 것이 전부였다.
엄청난 능력을 가진 해성은 이상하게 정원의 집 앞에서 무기력하게 얻어 맞기만 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힘이 주어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듯하다. 이 모든 것은 정원의 집으로 해성이 들어가도록 하기 위한 누군가의 준비라고 읽힐 수밖에 없는 대목들이기도 하다.
우여곡절 끝에 해성과 정원은 마주했다. 처음에는 그저 너무 닮은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호방을 통해 해성이 정말 부활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저 장난처럼 했던 해성의 말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따뜻한 위로에 그들은 12년이라는 긴 세월을 뛰어넘고 이내 친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문제는 흥미 요소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12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은 필연적이다. 누명을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째가 살인자라면 해성은 어떻게 할까? 진실을 밝히기 보다 자신이 모든 것을 품고 싶을 것이다.
헤어진 가족들을 찾는 과정에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다시 만난 세계>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난 이야기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아직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정원과 해성 사이에는 과거처럼 또 다른 남자가 있고, 그들의 서로 배려하는 사랑이 답답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이후 과정도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부활한 선배로 등장한 안길강이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 역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어질지도 아직 알 수는 없다. 초반 여진구에 의해 집중력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미 드러낸 밑천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다시 만난 세계>는 첫 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으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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