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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되었던 드라마 스페셜 <보라색 하이힐을 신고 저승사자가 온다>는 사랑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저승사자가 해준다는 발상의 전환이 가져오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큐피트가 아니라 저승사자가 사랑을 연결해 준다니 참 재미있는 발살이 아닐 수 없지요.
보라색 하이힐을 신고 저승사자가 온다
한 때 제법 알려지기도 했었던 만화가 김영웅은 7년 동안 병든 어머니 간병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집안 문제들로 인해 창작 활동은 뜸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그는 사랑에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출판사 직원이자 연인인 지연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은 그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어려운 상황 때문에 결혼하자는 말도 하지 못하는 영웅과 그런 남자를 바라보며 자신에게 결혼 프러포즈하기를 바라며 던진 지연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사랑하지만 결혼에 대한 확답을 하지 못하는 남자. 몸져누운 어머니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져버린 이 남자에 대한 사랑과 현실적인 고민 속에서 그녀는 안타깝고 힘겹기만 합니다.
지연이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허탈해 하고 있는 영웅에서 헬멧을 쓴 보라색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음식을 전해주고 사라집니다. 황당한 상황은 집에 들어와서부터 시작됩니다. 편집장이 보냈다며 자신을 찾아온 아미는 영웅의 삶이 깊숙하게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황당한 상황에 편집장에게 전화를 걸지만 좀처럼 받지를 않습니다. 어렵게 연결된 전화에서는 편집장의 부고를 알게 됩니다. 상가 집까지 따라온 아미를 보고 원조교제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출판사 사람들의 눈빛에 당황스럽기만 한 영웅입니다.
아무리 봐도 이상한 아미의 정체를 캐기 위해 그녀의 뒤를 쫒아 그가 얻은 것이라고는 이상한 명함뿐입니다. 자신에게 마지막 소원을 적어 결제를 하는 이들은 모두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저승사자냐고 묻는 영웅은 여전히 그녀는 이상하기만 합니다.
지연이 결혼 상대라고 이야기한 사람을 뒤쫓아 그가 운영하는 회집을 찾은 영웅을 따라 온 아미는 질기기만 합니다. 그런 아미가 자신에게 결정적인 이야기를 건넵니다. 지연이 소원을 이야기했다고 말이지요. 둘이 하나가 되면 죽고 셋이 되면 살 수 있다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가 그때는 이상하기만 했던 영웅이었습니다.
7년 동안을 병수발하면서 느는 건 익숙함이 주는 두려움과 그런 어머니에게 잔인한 농담을 해도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언제나처럼 엄마 수발을 들던 영웅은 믿기는 힘들지만 혹시나 해서 아미가 자신에게 건넨 명함 속의 사이트에 접속해 엄마의 소원을 적어냅니다.
"손주를 보고 싶다"는 소원을 적어 낸 다음 날 거짓말처럼 어머니는 숨지고 그런 상황에 직면하자 영웅은 아미와 관련된 모든 퍼즐이 맞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농담처럼 건넸던 '저승사자'가 맞을 수밖에 없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자 가장 급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지연이었습니다.
둘이 합쳐 셋이 되면 살 수 있다는 말은 애를 낳으면 지연은 살 수 있다는 말과 동급임을 그제 서야 알게 된 영웅은 지연을 찾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과 사랑마저 앗아갈 수 있음을 깨닫고 병원으로 향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병원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그녀를 뒤쫓던 영웅은 아가용품을 파는 상점에서 지연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과 아이를 지우지 않은 지연에 대한 고마움에 한껏 감사하며 포옹을 하는 그들과 흔들리는 상가 간판과 이를 붙잡고 있는 저승사자 아미의 모습은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세월이 흘러 지연과 결혼을 하고 어머니와의 생활을 통해 영감을 떠올렸던 '누워서 사는 여자'는 책으로 발간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사인회를 개최해도 누구하나 사인조차 받지 않는 그에게 분홍색 하이힐을 신은 아미가 다가와 아들이냐고 묻고는 딸이라는 답변을 듣고는 "미안해요. 그 것까지는 들어줄 수가 없었네요"라며 사라집니다.
순간적으로 아미임을 알고 뒤 쫒지만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아미 대신 커피를 사러간 지연만이 따뜻하고 행복한 미소로 그를 맞이해 줍니다.
저승사자를 이토록 맛깔스럽고 멋지게 그린 것은 처음일겁니다. 신세대 저승사자라면 어쩌면 저러지 않을까라는 상상이 이런 기발한 이야기의 시작이었겠지요. 전영록과 이미영의 딸인 티아라 멤버인 전보람의 연기 데뷔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스타의 자녀로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했던 보람이 부모들처럼 연기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호기심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조금 어색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녀는 결코 쉽지 않았을 첫 연기를 멋지게 마무리해냈습니다. 신세대 저승사자로 분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한 그녀로서는 부모의 뒤를 이어 가수와 연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틀은 마련한 셈이 되었습니다.
영웅 역으로 등장했던 정성화의 코믹한 듯 하면서도 농익은 연기는 매력적입니다. 개그맨 출신이라는 한계를 잘 이겨내 완벽한 연기자로 자리를 잡은 그의 연기는 언제나 유쾌하고 걸걸하기만 합니다. 어떤 역할을 맡던 그만의 색깔이 묻어난다는 것은 연기자로서는 행복한 일이 될 수 있겠지요.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과거의 모습 찾기 힘들 정도로 이미지가 변해버린 전혜빈은 목소리만 익숙해 어색했지만 연기는 좋았습니다. 어색했던 과거의 연기자 모습에서 이젠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해내는 연기자가 된 그녀도 이후가 더욱 기대하게 해주었습니다.
단막극은 보면 볼수록 항상 기대이상의 만족을 가져다줍니다. 뻔한 것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다가가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단막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함이고 의미가 되겠지요. MBC도 단막극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 하고 SBS 역시 단막극이 조금씩 제작될 예정이라 하니 이런 흥미로운 경험들을 앞으로 더욱 많이 할 수 있을 듯해서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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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보라색 하이힐을 신고 저승사자가 온다
한 때 제법 알려지기도 했었던 만화가 김영웅은 7년 동안 병든 어머니 간병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집안 문제들로 인해 창작 활동은 뜸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그는 사랑에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출판사 직원이자 연인인 지연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은 그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어려운 상황 때문에 결혼하자는 말도 하지 못하는 영웅과 그런 남자를 바라보며 자신에게 결혼 프러포즈하기를 바라며 던진 지연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사랑하지만 결혼에 대한 확답을 하지 못하는 남자. 몸져누운 어머니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져버린 이 남자에 대한 사랑과 현실적인 고민 속에서 그녀는 안타깝고 힘겹기만 합니다.
지연이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허탈해 하고 있는 영웅에서 헬멧을 쓴 보라색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음식을 전해주고 사라집니다. 황당한 상황은 집에 들어와서부터 시작됩니다. 편집장이 보냈다며 자신을 찾아온 아미는 영웅의 삶이 깊숙하게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황당한 상황에 편집장에게 전화를 걸지만 좀처럼 받지를 않습니다. 어렵게 연결된 전화에서는 편집장의 부고를 알게 됩니다. 상가 집까지 따라온 아미를 보고 원조교제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출판사 사람들의 눈빛에 당황스럽기만 한 영웅입니다.
아무리 봐도 이상한 아미의 정체를 캐기 위해 그녀의 뒤를 쫒아 그가 얻은 것이라고는 이상한 명함뿐입니다. 자신에게 마지막 소원을 적어 결제를 하는 이들은 모두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저승사자냐고 묻는 영웅은 여전히 그녀는 이상하기만 합니다.
지연이 결혼 상대라고 이야기한 사람을 뒤쫓아 그가 운영하는 회집을 찾은 영웅을 따라 온 아미는 질기기만 합니다. 그런 아미가 자신에게 결정적인 이야기를 건넵니다. 지연이 소원을 이야기했다고 말이지요. 둘이 하나가 되면 죽고 셋이 되면 살 수 있다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가 그때는 이상하기만 했던 영웅이었습니다.
7년 동안을 병수발하면서 느는 건 익숙함이 주는 두려움과 그런 어머니에게 잔인한 농담을 해도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언제나처럼 엄마 수발을 들던 영웅은 믿기는 힘들지만 혹시나 해서 아미가 자신에게 건넨 명함 속의 사이트에 접속해 엄마의 소원을 적어냅니다.
"손주를 보고 싶다"는 소원을 적어 낸 다음 날 거짓말처럼 어머니는 숨지고 그런 상황에 직면하자 영웅은 아미와 관련된 모든 퍼즐이 맞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농담처럼 건넸던 '저승사자'가 맞을 수밖에 없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자 가장 급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지연이었습니다.
둘이 합쳐 셋이 되면 살 수 있다는 말은 애를 낳으면 지연은 살 수 있다는 말과 동급임을 그제 서야 알게 된 영웅은 지연을 찾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과 사랑마저 앗아갈 수 있음을 깨닫고 병원으로 향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병원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그녀를 뒤쫓던 영웅은 아가용품을 파는 상점에서 지연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과 아이를 지우지 않은 지연에 대한 고마움에 한껏 감사하며 포옹을 하는 그들과 흔들리는 상가 간판과 이를 붙잡고 있는 저승사자 아미의 모습은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세월이 흘러 지연과 결혼을 하고 어머니와의 생활을 통해 영감을 떠올렸던 '누워서 사는 여자'는 책으로 발간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사인회를 개최해도 누구하나 사인조차 받지 않는 그에게 분홍색 하이힐을 신은 아미가 다가와 아들이냐고 묻고는 딸이라는 답변을 듣고는 "미안해요. 그 것까지는 들어줄 수가 없었네요"라며 사라집니다.
순간적으로 아미임을 알고 뒤 쫒지만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아미 대신 커피를 사러간 지연만이 따뜻하고 행복한 미소로 그를 맞이해 줍니다.
저승사자를 이토록 맛깔스럽고 멋지게 그린 것은 처음일겁니다. 신세대 저승사자라면 어쩌면 저러지 않을까라는 상상이 이런 기발한 이야기의 시작이었겠지요. 전영록과 이미영의 딸인 티아라 멤버인 전보람의 연기 데뷔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스타의 자녀로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했던 보람이 부모들처럼 연기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호기심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조금 어색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녀는 결코 쉽지 않았을 첫 연기를 멋지게 마무리해냈습니다. 신세대 저승사자로 분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한 그녀로서는 부모의 뒤를 이어 가수와 연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틀은 마련한 셈이 되었습니다.
영웅 역으로 등장했던 정성화의 코믹한 듯 하면서도 농익은 연기는 매력적입니다. 개그맨 출신이라는 한계를 잘 이겨내 완벽한 연기자로 자리를 잡은 그의 연기는 언제나 유쾌하고 걸걸하기만 합니다. 어떤 역할을 맡던 그만의 색깔이 묻어난다는 것은 연기자로서는 행복한 일이 될 수 있겠지요.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과거의 모습 찾기 힘들 정도로 이미지가 변해버린 전혜빈은 목소리만 익숙해 어색했지만 연기는 좋았습니다. 어색했던 과거의 연기자 모습에서 이젠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해내는 연기자가 된 그녀도 이후가 더욱 기대하게 해주었습니다.
단막극은 보면 볼수록 항상 기대이상의 만족을 가져다줍니다. 뻔한 것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다가가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단막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함이고 의미가 되겠지요. MBC도 단막극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 하고 SBS 역시 단막극이 조금씩 제작될 예정이라 하니 이런 흥미로운 경험들을 앞으로 더욱 많이 할 수 있을 듯해서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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