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회를 남긴 <더 킹:영원의 군주>가 이림과 전면전을 앞두고 있다. 시가전을 통해 역전 잔당을 제거하고 납치되었던 태을을 구한 황제 이곤. 세포처럼 제국과 민국에 퍼져있는 이림의 무리들에 대한 토벌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황제의 친모이지만 제국에는 없고 민국에만 존재하는 송정혜는 반복해서 죽음을 선택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모든 것을 감시하는 이림의 반란군에 의해 자신의 뜻대로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감시받는 송정혜를 이림이 살려두는 이유는 뭔가?
조카의 어머니가 그곳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살려두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살려두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제국에서 황제의 어머니는 이미 사망했다. 그를 살려둔다고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그 무엇도 없기 때문이다.
명나리는 조영에게 자신이 데자뷔를 했다고 밝혔다. 짧은 순간 환자복을 입은 은섭을 봤다고 했다. 명나리의 이 발언은 중요하다. 직접 또 다른 자신을 보지 않았던 그가 순간적으로 제국에 사는 명승아를 통해 은섭을 봤으니 말이다.
나리 커피숍을 찾은 구서령과 마주한 조영은 은섭 연기를 하며 피했지만, 이내 추격에 나섰다. 민국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구 총리가 이렇게 건너왔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추격해 잡은 순간 구 총리를 비호하던 이림의 패거리에 의해 총격을 당하고 쓰러진 조영.
연락을 취한 강신재의 도움으로 상황 정리가 끝났지만,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림의 패거리들이 공공연하게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제국 사람이지만 여전히 이를 부정하는 강신재이지만, 그의 선택은 단순해질 수밖에 없다.
사라진 태을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루나는 연차를 냈다. 무려 21일 동안 휴가를 가겠다는 태을이 이상해 신재가 연락을 해보지만 통화가 되지 않는다. 태을이라면 절대 그럴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이상할 수밖에 없다. 이림의 제안을 받은 루나는 과연 태을을 죽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절대 그럴 수 없을 듯하다. 이림의 수하가 되어 태을의 대신하기를 바랐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이림의 본거지를 들어가 돈을 훔쳐 당당하게 나서는 루나의 모습은 이미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과 얼마남지 않은 삶. 그는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대처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얼마 남지 않은 삶 속에서 마지막 여행을 하고자 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이니 말이다. 결국 루나는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곤과 태을은 달달한 시간을 보냈다.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며 이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태을은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었다. 장난처럼 했던, 군복을 입고 쌀 씻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곤은 황제 이전에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일 뿐이었다.
두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한다는 성당은 이곤의 부모가 결혼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곳을 태을과 찾은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황후로 태을을 맞고 싶다는 간절함이니 말이다. 신부에게 사진을 요청하는 이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사진을 찍는 순간 다시 시간이 멈췄다. 이곤은 그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어느 순간 두 세계가 영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찍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사진이기에 이곤의 감정이 폭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김소월의 '개여울'과 이곤의 눈물이 교차되며 이들의 운명적 사랑이 이별로 향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천둥과 번개의 길을 건넌 대가로 두 세계를 오간 이들은 고통을 겪는다. 번개처럼 퍼지며 고통을 수반하는 상처 때문이다.
태을도 처음으로 이곤의 상처를 봤다. 이곤만이 아니라 이림, 그리고 두 곳을 오간 모든 이들이 이 지독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태을만은 아무런 상처도 그래서 고통도 없다. 이는 태을이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가 되겠다.
'참수 키스'를 나누며 긴 밤을 보낸 두 사람에게 닥칠 운명은 그리 달달할 수는 없다. 궁을 찾은 구서령과 그를 맞이 한 이곤. 그리고 다시 천둥 번개가 치자, 구서령의 목에 상처가 드러났다. 이미 두 세계를 오간 이곤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너무 잘 안다.
자신이 구서령을 민국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림의 편에서 그를 보냈다는 것은 명확하다. 전혀 다른 선택을 한 구서령은 이제 적이다. 그런 구서령이 이림과 손잡고 이곤을 무너트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과정은 그래서 섬뜩함으로 다가온다.
12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노 상궁의 정체다. 노 상궁은 태을과 단둘이 차를 마시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밝혔다. 언제 태어났고, 고향을 17살에 떠났다는 이야기들은 그저 평범해 보였다. 문제는 1950년 6월에 벌어진 전쟁이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에 태을은 놀랐다.
제국에는 남과 북이 나뉘지 않았다. 50년 전쟁을 알고 있다는 것은 노 상궁이 대한민국 사람이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누가 노 상궁을 제국으로 데려왔다는 말인가? 만파식적은 황궁에서 지니고 있는 보물이다. 이를 가질 수 있는 것은 황제다. 그런 점에서 이곤의 선조들 역시 그 천둥과 번개의 공간을 오갔다는 의미다.
전쟁을 맞은 노 상궁을 제국으로 데려온 이는 이곤의 조부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 거대한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보인다. 단순히 이림과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이야기가 마무리될 수 없다는 점에서 노 상궁의 고백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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