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동안 나름 침묵을 지켜왔던 SM이 작정하고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반격 정도가 아니라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었습니다. SM의 기자회견은 본격적인 전쟁 선포와 함께 진흙탕 싸움을 부추김으로서 둘 중 누군가는 커다란 상처를 받아야만 끝날 수있음을 알렸습니다.
연예계, 대리전의 시작
이 사건은 단순한 동방신기와 소속사 SM의 사태를 벗어난지 오래입니다. 그만큼 SM이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동방신기의 브랜드는 대한민국 연예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돌 육성과 비지니스에서 그 누구보다 앞서고 다양한 사례들을 지니고 있는 SM과 그들이 만들어낸 가장 성공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간의 분쟁은 더이상 그들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그들은 연예 기획사와 소속된 연예인으로서의 관계와 역할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판결을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옛 속담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떼(되)놈이 갖는다"라는 말이있습니다.
조그마한 곰들중 가능성이 있는 곰을 선택해 먹이를 주며 매일 강도높은 훈련을 시킨 주인은 시간이 흘러 무대위에 올라설 수있는 곰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습니다. 그렇다고 재주부리는 곰이 주인이 쌓아올린 부를 나눠갖는 것은 아닙니다. 먹는게 조금 달라지고 주거하는 우리가 조금 좋은 곳으로 바뀌었을뿐 그 곰은 오늘도 내일의 공연을 위해 채찍질을 당하며 조련을 받습니다.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곰과도 같은 동방신기 혹은 소속된 가수들은 그렇게 길러지고 활용되고 용도폐기되곤 합니다. 많은 곰들중 특출난 곰도 있는 반면 그만그만해 짧은 활용이 끝나면 그대로 사라지는 곰들도 많습니다. 이미 공연하며 안되면 간도 쓸개도 다 빼준 곰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없는 폐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주인에게 내팽겨쳐진 곰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찾기도 힘듭니다.
잘나가던 곰이 자신들에게도 정당한 대우를 해주기를 원합니다. 주인은 이미 익숙해진 채찍질로 얼르고 달래서 계속 일을 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벗어나기 힘든 수레바퀴속에 갖혀있던 곰들중 몇마리가 용기내어 주인에게 대들기 시작했습니다. 과거같았으면 반항하는 곰은 사냥꺼리로 만들면 되었지만 이젠 그들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 많아 이도 쉽지 않습니다.
곰으로 대변되는 수많은 연예인들과 지망생들과 떼놈 혹은 되놈으로 대변되는 기획사들간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될 뿐입니다. 합의를 통한 서로 이기는 윈-윈은 이제 무너진 상황에서 누군가는 죽어야 이싸움이 끝이나는 외나무다리위 전투가 시작된 것입니다.
초기자본이 과연 그들만의 몫인가
아이돌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자금이 소요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성공할지 안할지도 알 수없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해 만들어낸 상품이 성공을 하게되면, 그동안의 투자비용뿐 아니라 몇대가 살아도 될 정도의 부를 쌓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보면 이런 초기 투자비를 담보로 성장한 아이돌은 계약 기간이 끝날때까지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최소한의 비용을 받으며 봉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몰리곤 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공로도 분명 중요하지만 어느것이나 균형을 이루는 임계점이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초기비용을 회수하고 100% 순수익이 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불균형을 요구한다면 이는 불합리가 아닐 수없습니다. SM역시 이런 논리로 동방신기를 공략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놓은 카드는 자신들 모르게 돈을 쫓아 신의를 저버린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쌍방간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아야지만 알 수있기에 쉽게 이야기할 수있는 문제는 아닐 듯 합니다. 확실한것은 SM이 선택한 쟁점은 진흙탕 싸움이라는 것만큼은 확연해졌습니다.
SM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초기 자본을 어느시점으로 보느냐일 것입니다. A라는 가수를 키워내기 위해 처음드는 비용과, A가수의 성공이후 쌓인 부와 명성을 통해 얻어진 B라는 가수의 트레이닝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는 뒤이어 나올 C, D 가수로 갈수록 비용은 절감되고 효과는 증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밖에는 없는 구조입니다.
해외사업 역시 같은 논리일 수밖에는 없지요. 처음 나가는 가수에게 쏟는 비용과 뒤를 이어 진출하는 가수들의 비용은 달라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초기 비용과 이후 들어가는 비용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초기 비용 문제만 거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SM은 이미 아이돌 시장을 개척하면서 들였던 비용을 회수하고도 명성을 이용해 꾸준하게 아이돌 제국으로서의 명맥을 이어왔기에 눈에 보이는 수익이외의 말로 형용할 수없는 거대한 부를 쌓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경쟁자들보다 손쉽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인들을 발굴 할 수있게되고 그동안 형성된 시스템을 활용해 스타를 만들어왔습니다.
이는 다른 곳과는 달리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누구보다 빠르게 고수익을 얻어내는 시스템을 갖춰나갔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런 '갑'에게만 유리한 조건들이 구조적으로 완성되어가며 정작 중요한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처우는 더디게 변하고 있었다는 것일 듯 합니다.
초점이 다른 사건의 본질
초기 사건이 불거지면서부터 내놓았던 화장품 사업건이 이번 사건의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는 SM의 의지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명확해졌습니다. 이에 비해 동방신기는 처음부터 불합리한 계약에 대한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SM의 반박은 초기 비용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드는 비용을 들고 나왔지요. 일본 시장 개척은 이미 보아 시절 쌓아놓은 인맥을 적절하게 이용했습니다. 아시아 시장 역시 동방신기만으로 위한 시장 확장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소녀시대나 슈퍼 주니어, 샤이니등 자사의 연예인들을 함께 홍보하고 마켓쉐어를 키워나가는 과정이지 동방신기만을 위한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회사 전체를 위해 자신들이 가질수 있는 수익을 나눠야 하는지는 곰곰히 따져야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가령 100억 이라는 수익이 났는데 부대비용으로 50억이 지출되고 남는 순수익을 계약서상 정해진 비율대로 나눕니다. 이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분배입니다. 문제는 그 부대비용안에 누구나 인정할 수있는 비용만이 들어있는지, 아니면 그외 잡다한 다른 비용까지 처리되어 동방신기 멤버들의 수익을 가로채고 있는지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의문때문에 동방신기는 SM의 재무재표를 포함한 모든 회계 장부를 공개하기 원하고 있는 것이지요. 과연 자신들의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비용이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봅니다.
그안에 거짓이 있다면 이는 심대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없기 때문에 가장 선결되어 풀어야할 숙제는 과연 SM이 거짓없는 회계가 이뤄지고 있는지일 것입니다. 단순히 신의를 버리고 화장품 사업을 하는 동방신기가 나쁜놈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모든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승자, 누구냐에 따라 판도는 확연히 달라질 수있다
만약 SM의 승리로 끝이난다면 국내 연예산업은 '갑'의 영향력은 더욱 증대되어갈 것은 명확합니다. 그들의 부정확한 회계와 알 수없는 비용산출은 더욱 정교화되어질 것이며,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희망자들은 모든 불합리를 감수해야만 할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통한 수익이 100이더라도 그들이 가져갈 수있는 수익은 10이 안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정당한 분배는 물건너간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역으로 동방신기가 승리 한다면 국내 연예 산업은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날 수있을 듯합니다.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불투명하기만 했던 회계는 선진화 되어질 것입니다. 이는 정당한 노력의 댓가를 공정하게 나누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H.O.T 인세 20원 논란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SM 착취사건입니다. SM 최고의 흥행카드인 동방신기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초기 앨범 50만장이 팔려야만 1,000만원을 주며, 그렇지 않을시에는 한푼도 받을 수없다는 것은 노예계약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계약을 누가 공정하다고 할 수있을까요?
HOT는 SM의 첫 아이돌 그룹으로 초기비용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일 수있는 부분들은 많았지만, 동방신기의 경우은 HOT와는 다를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군복무 기간을 뺀 13년 계약과 SM에 소속된 가수들이 작곡한 저작권을 SM측이 소유한다는 것은 문제일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누가 승리할지는 알 수없습니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친재벌, 가진자들을 위해 손들기에 바쁜 법원이 어떤 최종 판결을 내놓을지는 알 수없습니다. '갑'과 '을'의 본격적인 전쟁속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서로 다른 쟁점역시 문제가 될 것입니다. SM측에서는 이미 불공정이란 부분에서 어느정도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음이거나, 법률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기에 본격적인 반격을 하겠다는 논리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도덕적인 측면을 건드리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며 본말이 호도될 수있도록 지저분한 언플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동방신기의 권리주장을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반국가적인 행위라고 호도하는 이들은 없겠지요? 동방신기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갑'의 '을'에 대한 불합리함을 생각해보면 이번 싸움이 누가 이겨야할지는 명확한듯 합니다. 초기 비용과는 상관없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용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사업자들처럼, SM역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한톨의 의구심도 들지 않도록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만 할 것입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되어버린 이번 SM과 동방신기의 전쟁은 이제 막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SM에서 이야기하듯 소송을 재기한 멤버들이 사기꾼인지, 나머지 멤버들이 사인한 원문이 그들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인지도 아직은 알 수없습니다. 많은 이들은 그들의 더러운 싸움을 목격하기 시작했을 뿐이니 말입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연예계, 대리전의 시작
이 사건은 단순한 동방신기와 소속사 SM의 사태를 벗어난지 오래입니다. 그만큼 SM이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동방신기의 브랜드는 대한민국 연예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돌 육성과 비지니스에서 그 누구보다 앞서고 다양한 사례들을 지니고 있는 SM과 그들이 만들어낸 가장 성공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간의 분쟁은 더이상 그들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그들은 연예 기획사와 소속된 연예인으로서의 관계와 역할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판결을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옛 속담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떼(되)놈이 갖는다"라는 말이있습니다.
조그마한 곰들중 가능성이 있는 곰을 선택해 먹이를 주며 매일 강도높은 훈련을 시킨 주인은 시간이 흘러 무대위에 올라설 수있는 곰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습니다. 그렇다고 재주부리는 곰이 주인이 쌓아올린 부를 나눠갖는 것은 아닙니다. 먹는게 조금 달라지고 주거하는 우리가 조금 좋은 곳으로 바뀌었을뿐 그 곰은 오늘도 내일의 공연을 위해 채찍질을 당하며 조련을 받습니다.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곰과도 같은 동방신기 혹은 소속된 가수들은 그렇게 길러지고 활용되고 용도폐기되곤 합니다. 많은 곰들중 특출난 곰도 있는 반면 그만그만해 짧은 활용이 끝나면 그대로 사라지는 곰들도 많습니다. 이미 공연하며 안되면 간도 쓸개도 다 빼준 곰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없는 폐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주인에게 내팽겨쳐진 곰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찾기도 힘듭니다.
잘나가던 곰이 자신들에게도 정당한 대우를 해주기를 원합니다. 주인은 이미 익숙해진 채찍질로 얼르고 달래서 계속 일을 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벗어나기 힘든 수레바퀴속에 갖혀있던 곰들중 몇마리가 용기내어 주인에게 대들기 시작했습니다. 과거같았으면 반항하는 곰은 사냥꺼리로 만들면 되었지만 이젠 그들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 많아 이도 쉽지 않습니다.
곰으로 대변되는 수많은 연예인들과 지망생들과 떼놈 혹은 되놈으로 대변되는 기획사들간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될 뿐입니다. 합의를 통한 서로 이기는 윈-윈은 이제 무너진 상황에서 누군가는 죽어야 이싸움이 끝이나는 외나무다리위 전투가 시작된 것입니다.
초기자본이 과연 그들만의 몫인가
아이돌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자금이 소요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성공할지 안할지도 알 수없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해 만들어낸 상품이 성공을 하게되면, 그동안의 투자비용뿐 아니라 몇대가 살아도 될 정도의 부를 쌓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보면 이런 초기 투자비를 담보로 성장한 아이돌은 계약 기간이 끝날때까지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최소한의 비용을 받으며 봉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몰리곤 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공로도 분명 중요하지만 어느것이나 균형을 이루는 임계점이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초기비용을 회수하고 100% 순수익이 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불균형을 요구한다면 이는 불합리가 아닐 수없습니다. SM역시 이런 논리로 동방신기를 공략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놓은 카드는 자신들 모르게 돈을 쫓아 신의를 저버린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쌍방간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아야지만 알 수있기에 쉽게 이야기할 수있는 문제는 아닐 듯 합니다. 확실한것은 SM이 선택한 쟁점은 진흙탕 싸움이라는 것만큼은 확연해졌습니다.
SM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초기 자본을 어느시점으로 보느냐일 것입니다. A라는 가수를 키워내기 위해 처음드는 비용과, A가수의 성공이후 쌓인 부와 명성을 통해 얻어진 B라는 가수의 트레이닝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는 뒤이어 나올 C, D 가수로 갈수록 비용은 절감되고 효과는 증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밖에는 없는 구조입니다.
해외사업 역시 같은 논리일 수밖에는 없지요. 처음 나가는 가수에게 쏟는 비용과 뒤를 이어 진출하는 가수들의 비용은 달라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초기 비용과 이후 들어가는 비용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초기 비용 문제만 거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SM은 이미 아이돌 시장을 개척하면서 들였던 비용을 회수하고도 명성을 이용해 꾸준하게 아이돌 제국으로서의 명맥을 이어왔기에 눈에 보이는 수익이외의 말로 형용할 수없는 거대한 부를 쌓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경쟁자들보다 손쉽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인들을 발굴 할 수있게되고 그동안 형성된 시스템을 활용해 스타를 만들어왔습니다.
이는 다른 곳과는 달리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누구보다 빠르게 고수익을 얻어내는 시스템을 갖춰나갔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런 '갑'에게만 유리한 조건들이 구조적으로 완성되어가며 정작 중요한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처우는 더디게 변하고 있었다는 것일 듯 합니다.
초점이 다른 사건의 본질
초기 사건이 불거지면서부터 내놓았던 화장품 사업건이 이번 사건의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는 SM의 의지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명확해졌습니다. 이에 비해 동방신기는 처음부터 불합리한 계약에 대한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SM의 반박은 초기 비용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드는 비용을 들고 나왔지요. 일본 시장 개척은 이미 보아 시절 쌓아놓은 인맥을 적절하게 이용했습니다. 아시아 시장 역시 동방신기만으로 위한 시장 확장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소녀시대나 슈퍼 주니어, 샤이니등 자사의 연예인들을 함께 홍보하고 마켓쉐어를 키워나가는 과정이지 동방신기만을 위한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회사 전체를 위해 자신들이 가질수 있는 수익을 나눠야 하는지는 곰곰히 따져야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가령 100억 이라는 수익이 났는데 부대비용으로 50억이 지출되고 남는 순수익을 계약서상 정해진 비율대로 나눕니다. 이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분배입니다. 문제는 그 부대비용안에 누구나 인정할 수있는 비용만이 들어있는지, 아니면 그외 잡다한 다른 비용까지 처리되어 동방신기 멤버들의 수익을 가로채고 있는지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의문때문에 동방신기는 SM의 재무재표를 포함한 모든 회계 장부를 공개하기 원하고 있는 것이지요. 과연 자신들의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비용이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봅니다.
그안에 거짓이 있다면 이는 심대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없기 때문에 가장 선결되어 풀어야할 숙제는 과연 SM이 거짓없는 회계가 이뤄지고 있는지일 것입니다. 단순히 신의를 버리고 화장품 사업을 하는 동방신기가 나쁜놈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모든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승자, 누구냐에 따라 판도는 확연히 달라질 수있다
만약 SM의 승리로 끝이난다면 국내 연예산업은 '갑'의 영향력은 더욱 증대되어갈 것은 명확합니다. 그들의 부정확한 회계와 알 수없는 비용산출은 더욱 정교화되어질 것이며,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희망자들은 모든 불합리를 감수해야만 할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통한 수익이 100이더라도 그들이 가져갈 수있는 수익은 10이 안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정당한 분배는 물건너간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역으로 동방신기가 승리 한다면 국내 연예 산업은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날 수있을 듯합니다.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불투명하기만 했던 회계는 선진화 되어질 것입니다. 이는 정당한 노력의 댓가를 공정하게 나누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H.O.T 인세 20원 논란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SM 착취사건입니다. SM 최고의 흥행카드인 동방신기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초기 앨범 50만장이 팔려야만 1,000만원을 주며, 그렇지 않을시에는 한푼도 받을 수없다는 것은 노예계약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계약을 누가 공정하다고 할 수있을까요?
HOT는 SM의 첫 아이돌 그룹으로 초기비용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일 수있는 부분들은 많았지만, 동방신기의 경우은 HOT와는 다를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군복무 기간을 뺀 13년 계약과 SM에 소속된 가수들이 작곡한 저작권을 SM측이 소유한다는 것은 문제일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누가 승리할지는 알 수없습니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친재벌, 가진자들을 위해 손들기에 바쁜 법원이 어떤 최종 판결을 내놓을지는 알 수없습니다. '갑'과 '을'의 본격적인 전쟁속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서로 다른 쟁점역시 문제가 될 것입니다. SM측에서는 이미 불공정이란 부분에서 어느정도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음이거나, 법률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기에 본격적인 반격을 하겠다는 논리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도덕적인 측면을 건드리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며 본말이 호도될 수있도록 지저분한 언플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동방신기의 권리주장을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반국가적인 행위라고 호도하는 이들은 없겠지요? 동방신기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갑'의 '을'에 대한 불합리함을 생각해보면 이번 싸움이 누가 이겨야할지는 명확한듯 합니다. 초기 비용과는 상관없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용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사업자들처럼, SM역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한톨의 의구심도 들지 않도록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만 할 것입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되어버린 이번 SM과 동방신기의 전쟁은 이제 막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SM에서 이야기하듯 소송을 재기한 멤버들이 사기꾼인지, 나머지 멤버들이 사인한 원문이 그들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인지도 아직은 알 수없습니다. 많은 이들은 그들의 더러운 싸움을 목격하기 시작했을 뿐이니 말입니다.
많은 이견들이 올라오는 군요. 지적하신 오타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제 막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는데 SM측에서 급하게 상자를 닫아버리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일자를 못박고 그 기간안에 백기 투항하지 않는다면 철저한 복수를 하겠다는 모습을 보면 착잡하기까지 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판도라의 상자는 마지막에 숨겨진 '희망'이 고개를 내밀기 전까지는 닫으면 안되는 것이지요.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Media Shout > 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731 독립군 부대에서 마루타 구출작전 펼치는 정운찬의 역사의식 (9) | 2009.11.06 |
---|---|
장동건과 고소영 열애설은 있지만 박정희 혈서 기사는 없다 (98) | 2009.11.05 |
헌재의 결정에 맘상한 상혁이는 웃는다 (2) | 2009.11.02 |
골리앗과 싸움에서 성과 거둔 '동방신기' 판결의 의미 (3) | 2009.10.28 |
왕비호의 하리수 발언은 총체적 편견의 모든 것이었다 (0) | 2009.10.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