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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37부-옥정의 몰락이 통쾌한 이유

by 자이미 201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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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욕심들은 항상 화를 부르는 법입니다. 더욱 사심을 위해 권력을 악용하던 그들의 몰락은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철저하게 자신만의 안위에 혈안이 되어있던 무리들에게 철퇴가 가해지고 바로잡으려는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야만 합니다.

옥정의 몰락은 통쾌하고 후련하다



철저하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옥정과 무리들에게 철퇴가 내려졌습니다. 등록유초를 사이에 두고 벌인 동이와 옥정의 마지막 대결은 옥정의 전략을 이미 알고 있었던 동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옥정과 마주앉은 동이는 사건의 전말을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조여드는 동이가 두렵고 무섭고 원망스럽기만 한 옥정은 상황을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드러난 진실 앞에서도 마지막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는 옥정의 모습은 측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욕이 앞서 앞뒤 안 가리고 달리던 옥정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했던 세자 고명에서 발목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그것만 넘어서면 절대 권력에서 영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옥정으로서는 나라를 팔아서라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그런 과도한 욕심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단 하나의 증거를 차지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둘 중의 하나를 강요할 뿐이었습니다. 등록유초를 얻어 모든 것이 끝이 났다고 하는 순간 이미 정교하게 쳐 놓았던 그물에 걸려버린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진 채 허우적거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과거 옥정의 누명을 벗겨주었던 고초물은 옥정을 궁지에 몰아넣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 그들이 등록유초를 차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벌일 것을 알고 있었던 동이는 방 안과 등록유초에 생강즙을 뿌려 완벽한 상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증거가 없으면 절대 무너트릴 수 없는 중전이라는 존재이기에 그녀를 돌이킬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완벽한 증거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증거를 얻기 위해 그들이 쳐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져 있었던 동이는 결정적인 증거로 옥정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 버렸습니다.  

옥정을 도와 모든 일을 벌였던 감찰부 최고 상궁인 최상궁은 드러난 증거 앞에서 자신이 살기 위해 모든 죄를 옥정에게 돌리고 자신으로 인해 거대한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던 남인들 역시 모질게 옥정을 내치기 시작합니다. 옥정에게 충성을 해야 할 이유란 그녀가 그 자리에 있을 때나 유효하다는 오태석의 냉혹한 말은 권력자들의 행태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권력에 기생하는 이들의 전형적인 방식인 권력을 통해 권력을 얻어낸 그들은 위기가 찾아오면 희생자를 만들고 그 희생자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후 자신들만은 살아남는 방식을 택하고는 합니다. 이런 행태는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통용되는 기본 원리임을 최근의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드러난 상황에서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는 옥정은 이대로 마지막을 고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절대 권력에 대한 욕심은 탐욕을 만들어냈고 그런 탐욕은 과도한 악행으로 이어지며 자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자업자득한 옥정을 두둔하거나 그들 무리에게 일말의 동정심이 생기지 않는 것은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이용해 자신들만의 권력을 탐했기 때문입니다.

한 국가의 거대한 권력을 가진 자들이 나라의 발전과 국민들의 안위는 뒷전에 두고 오직 자신들의 절대 권력과 영속적인 권력에 대한 집착은 허망한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정의를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굽히지 않는 동이로 대변되는 이들은 모진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국가를 위하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잘못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치를 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악행으로 점철되었던 왜곡된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초석을 만들게 해주었습니다. 절대 권력을 꿈꾸며 나라의 가장 중요한 문건마저도 쉽게 적에게 넘기는 파렴치한 그들에게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대항한 그들의 승리는 현실에서는 쉽게 일어나기 힘든 일이기에 더욱 반갑고 아쉽기만 합니다.

권력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앞서야 하는 것은 자신의 안위가 아닌 국민들의 삶이 우선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을 위한 정치를 하고 국민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정치를 일삼는 이들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는 권력자들의 습성입니다.

이를 이겨내고 바른 정치를 하도록 만드는 일은 드라마와는 다를 수밖에는 없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동이와 그녀와 함께 한 몇몇의 바른 정치를 펼치는 이들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초록이 동색인 그들에게서 희망을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은 아무런 힘도 없는 우리의 몫일뿐입니다.

숙종이 교지를 내려 악행을 일삼았던 이들의 관직을 박탈하고 유배를 보내듯 현실에서는 국민들에게 주어진 투표가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절대적인 권력입니다. 옥정은 폐위를 당하며 권력만을 쫓던 이들의 최후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총리실에서 민간인을 사찰하고 언론을 장악하려 하며 한 국가의 외교 장관이라는 인물이 단순한 흑백논리로 민주주의의 당연한 선거권을 행사한 젊은이들을 빨갱이로 몰아가는 세상은 시대가 역행해도 한참 역행했음을 보여주기만 할 뿐입니다.

사극 <동이>가 철저하게 역사의 진실만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허용 범주 내에서 창조적으로 만들어낸 상황은 현실의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는 우화와도 같았습니다. 권력을 가지기 위해, 얻어낸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벌인 그들의 모습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못된 권력자들의 습성인 듯합니다. 그리고 그런 못된 권력자들을 단죄할 수 있는 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한 표씩의 권리를 가진 우리의 몫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답답함을 드라마를 통해 속 시원함을 느낄 수밖에 없음이 한숨을 더욱 깊게 만들기는 하지만, 권력에 집착해 탐욕스러워진 옥정의 파멸은 통쾌하기만 합니다.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에 대한 단죄가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이뤄지기는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이뤄질 수밖에 없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국민들의 힘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탐욕 정치는 자연스럽게 막을 내릴 수밖에는 없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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