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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숙원에게 다가온 위기는 숙종에게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천인의 신분으로 궁에 들어와 무수리에서 왕의 여자가 된 동이가 왕자를 낳은 동이의 삶은 인생역전이었습니다.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궁에서 정직함을 믿고 살아가려는 동이에게는 잃을 것이 너무나 많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어린 왕자의 등장, 동이에겐 새로운 시작이다
집요하게 동이를 압박하는 희빈과 장무열로 인해 숙원의 주변 사람들은 고초를 겪게 됩니다. 숙종으로 인해 숙원에 대한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통해 숙원 스스로 자신들을 찾게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이들에게는 자신의 과오나 욕심을 위해 수족들을 제거하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숙원에게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고초를 겪는 것이었습니다. 임금이라는 직책까지도 버린 채 숙원과 함께 하겠다는 숙종마저 버리고 그녀가 선택한 것은 진실이었습니다.
적들이 원하는 답이 곧 진실이라면 진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욱 왕의 여자로 왕자의 어머니로서 보장된 삶을 포기하고 자신을 따르던 이들의 삶을 구하고 진실은 진실로 남기려는 숙원의 용기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과거와 잘못된 부분들을 모두 솔직하게 고백하고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던 모든 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숙원은 담담하게 숙종의 결정을 받아들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왕자를 홍역으로 잃어버린 숙원과 숙종은 그 커다란 슬픔 앞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숙종으로서도 더 이상 숙원을 잡을 명분마저 사라진 상황에서는 결단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상소가 이어지고 남인 서인 할 것 없이 검계 수장의 딸이 왕의 여자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상황에서 숙종은 쉽지 않은 결정을 합니다. 검계 수장은 참수를 그를 따르던 무리들과 천수는 유배를 가게 되고 숙원은 이름과 지위만을 유지한 채 그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사가로 쫓겨나게 됩니다.
과거 검계는 현재의 검계 와는 달리 죄를 물을 수 없다며 숙원의 아비에 대한 죄는 모두 사해지며 검계와 관련된 모든 일들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던 검계는 이렇게 다시 한 번 변죽만 울린 채 <동이>에서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궁을 나서 사가로 향하는 숙원에게는 그녀를 따르려는 이들로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봉상궁과 애종은 숙원을 뒤따르고 정상궁은 감찰부로 그녀를 사가로 모십니다. 과거 희빈이 중전에서 빈으로 내려앉으며 궁을 비우던 모습과는 다르게 숙원의 사가 행을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동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낡은 사가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그녀에게 어느 날 술에 취한 숙종이 방문합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동이에게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진 숙종은 힘겹기만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잠든 숙종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숙원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왕의 발걸음과 함께 숙원은 다시 회임을 하게 되고 힘든 산고 끝에 왕자를 순산하게 됩니다. 숙원이 왕자를 순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껏 웃지 못하는 숙종은 숙원에게 서찰 하나를 보냅니다. 그 서찰 안에는 후에 영조가 되는 연잉군의 이름 '금'이 적혀 있었습니다.
"세상 가장 낮은 자에게도 가장 밝은 빛을 주는 사내가 되어라"
라는 의미를 담은 '빛날 금'자는 숙원이 그토록 바라던 삶이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왕의 삶을 살아왔던 숙종으로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평민들의 삶을 숙원을 통해 알게 되고 그렇게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알게된 왕으로서는 가장 적합하고 의미 있는 이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세월은 6년이 훌쩍 지나고 엄마인 숙원을 닮아 영특하면서도 활발한 금은 그를 돌보는 이들에게는 골칫거리입니다. 조금만 한 눈을 팔면 사라져 버리는 왕자를 찾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금은 동네 아이들을 따라 청 사신 행렬을 보러 지붕 위에 올라섭니다.
지붕이 무너지며 몇몇 아이들이 양반들이 술 마시는 자리 옆으로 떨어지고 이런 아이들에게 호되게 야단을 치는 양반에게 금은 너무나 당당하게 꾸짖습니다.
"물이귀기이천인 하고 몰이자대이멸소 하라"
라며 양반의 잘못된 행동을 호되게 꾸짖습니다. 자신의 위치가 높다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하대하는 모습을 그냥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강직한 임금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연잉군은 화려하게 등장하며 <동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등장한 연잉군은 분명 <동이>가 새로운 시작을 했음을 알리는 증거입니다. 왕의 여인이 되기 전까지의 동이와 과거를 모두 풀어내고 궁에서 물러나는 동이가 새로운 시작과 마무리였다면 후대 영조가 되는 연잉군의 등장은 <동이>의 마지막 페이지를 여는 첫 시작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연잉군의 등장은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지적을 받았던 지루한 전개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36부 정도에 등장했어야 하는 연잉군이 다른 이야기들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늦춰질 수밖에는 없었고 그런 텀은 많은 이들에게 지루함으로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동이> 기획의도에서도 밝혔듯 어머니로서의 동이와 후대 왕이 되는 연잉군에 대한 교육 등이 중요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인 동이와 왕의 여자 동이로서의 삶으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미있는 전개들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보이는 장면들도 노출되며 고무줄 늘리듯 편성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그러했듯 시청률이 좋은 사극의 경우 중반을 넘어서며 회 차를 늘리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고 <동이> 역시 50부에서 60부가 훌쩍 넘는 편성으로 늘어나며 이런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50부 작으로 준비되었던 것이 60부를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은 중간에 의도하지 않았던 사건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늘어난 이야기는 이야기를 지루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었고 그런 지루함은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연잉군의 등장으로 예고되었던 마지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이가 보여주는 어린 왕자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권력무상을 이야기하고 검계를 통해 권력을 가진 이들이 평민들의 삶에 눈을 뜨라고 했던 <동이>가 어린 왕자를 통해 교육의 참 의미를 어떤 식으로 이야기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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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등장, 동이에겐 새로운 시작이다
집요하게 동이를 압박하는 희빈과 장무열로 인해 숙원의 주변 사람들은 고초를 겪게 됩니다. 숙종으로 인해 숙원에 대한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통해 숙원 스스로 자신들을 찾게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이들에게는 자신의 과오나 욕심을 위해 수족들을 제거하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숙원에게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고초를 겪는 것이었습니다. 임금이라는 직책까지도 버린 채 숙원과 함께 하겠다는 숙종마저 버리고 그녀가 선택한 것은 진실이었습니다.
적들이 원하는 답이 곧 진실이라면 진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욱 왕의 여자로 왕자의 어머니로서 보장된 삶을 포기하고 자신을 따르던 이들의 삶을 구하고 진실은 진실로 남기려는 숙원의 용기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과거와 잘못된 부분들을 모두 솔직하게 고백하고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던 모든 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숙원은 담담하게 숙종의 결정을 받아들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왕자를 홍역으로 잃어버린 숙원과 숙종은 그 커다란 슬픔 앞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숙종으로서도 더 이상 숙원을 잡을 명분마저 사라진 상황에서는 결단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상소가 이어지고 남인 서인 할 것 없이 검계 수장의 딸이 왕의 여자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상황에서 숙종은 쉽지 않은 결정을 합니다. 검계 수장은 참수를 그를 따르던 무리들과 천수는 유배를 가게 되고 숙원은 이름과 지위만을 유지한 채 그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사가로 쫓겨나게 됩니다.
과거 검계는 현재의 검계 와는 달리 죄를 물을 수 없다며 숙원의 아비에 대한 죄는 모두 사해지며 검계와 관련된 모든 일들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던 검계는 이렇게 다시 한 번 변죽만 울린 채 <동이>에서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궁을 나서 사가로 향하는 숙원에게는 그녀를 따르려는 이들로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봉상궁과 애종은 숙원을 뒤따르고 정상궁은 감찰부로 그녀를 사가로 모십니다. 과거 희빈이 중전에서 빈으로 내려앉으며 궁을 비우던 모습과는 다르게 숙원의 사가 행을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동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낡은 사가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그녀에게 어느 날 술에 취한 숙종이 방문합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동이에게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진 숙종은 힘겹기만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잠든 숙종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숙원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왕의 발걸음과 함께 숙원은 다시 회임을 하게 되고 힘든 산고 끝에 왕자를 순산하게 됩니다. 숙원이 왕자를 순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껏 웃지 못하는 숙종은 숙원에게 서찰 하나를 보냅니다. 그 서찰 안에는 후에 영조가 되는 연잉군의 이름 '금'이 적혀 있었습니다.
"세상 가장 낮은 자에게도 가장 밝은 빛을 주는 사내가 되어라"
라는 의미를 담은 '빛날 금'자는 숙원이 그토록 바라던 삶이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왕의 삶을 살아왔던 숙종으로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평민들의 삶을 숙원을 통해 알게 되고 그렇게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알게된 왕으로서는 가장 적합하고 의미 있는 이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세월은 6년이 훌쩍 지나고 엄마인 숙원을 닮아 영특하면서도 활발한 금은 그를 돌보는 이들에게는 골칫거리입니다. 조금만 한 눈을 팔면 사라져 버리는 왕자를 찾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금은 동네 아이들을 따라 청 사신 행렬을 보러 지붕 위에 올라섭니다.
지붕이 무너지며 몇몇 아이들이 양반들이 술 마시는 자리 옆으로 떨어지고 이런 아이들에게 호되게 야단을 치는 양반에게 금은 너무나 당당하게 꾸짖습니다.
"물이귀기이천인 하고 몰이자대이멸소 하라"
라며 양반의 잘못된 행동을 호되게 꾸짖습니다. 자신의 위치가 높다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하대하는 모습을 그냥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강직한 임금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연잉군은 화려하게 등장하며 <동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등장한 연잉군은 분명 <동이>가 새로운 시작을 했음을 알리는 증거입니다. 왕의 여인이 되기 전까지의 동이와 과거를 모두 풀어내고 궁에서 물러나는 동이가 새로운 시작과 마무리였다면 후대 영조가 되는 연잉군의 등장은 <동이>의 마지막 페이지를 여는 첫 시작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연잉군의 등장은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지적을 받았던 지루한 전개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36부 정도에 등장했어야 하는 연잉군이 다른 이야기들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늦춰질 수밖에는 없었고 그런 텀은 많은 이들에게 지루함으로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동이> 기획의도에서도 밝혔듯 어머니로서의 동이와 후대 왕이 되는 연잉군에 대한 교육 등이 중요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인 동이와 왕의 여자 동이로서의 삶으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미있는 전개들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보이는 장면들도 노출되며 고무줄 늘리듯 편성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그러했듯 시청률이 좋은 사극의 경우 중반을 넘어서며 회 차를 늘리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고 <동이> 역시 50부에서 60부가 훌쩍 넘는 편성으로 늘어나며 이런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50부 작으로 준비되었던 것이 60부를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은 중간에 의도하지 않았던 사건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늘어난 이야기는 이야기를 지루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었고 그런 지루함은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연잉군의 등장으로 예고되었던 마지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이가 보여주는 어린 왕자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권력무상을 이야기하고 검계를 통해 권력을 가진 이들이 평민들의 삶에 눈을 뜨라고 했던 <동이>가 어린 왕자를 통해 교육의 참 의미를 어떤 식으로 이야기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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