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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라이프 11회-이동욱과 유재명의 쉽지 않은 용기와 흔들리는 조승우

by 자이미 2018.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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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가 되어야 하는 입장은 힘겹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의사가 내부고발자가 되어 자신이 힘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면서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진실에 가까워질 수록 온갖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도 예진우와 주경문은 용기를 냈다. 


의문의 죽음 속 진실 찾기;
부패한 권력과 과도한 언론 보도 행태, 하룻 강아지를 선택한 예진우


의문의 사망사고. 그 뒤 펼쳐지는 사건의 진실은 모두를 충격으로 이끌었다. 첫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도 하지 않은 채 상국대학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사망하고 말았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살릴 수 없는 상태로 온 환자. 그렇게 사망한 환자가 갑자기 사라졌다. 


힘겹게 찾은 시체는 오 원장이 있었다. 퇴근했던 오 원장이 갑자기 수술실 방에 등장한 것 자체가 기이하다. 사망자 검사를 왜 오 원장이 직접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었다. 갑자기 병원에 기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모여든 기자들 중에 최서현도 있었다. 그리고 최 기자를 통해 진우는 그 사망 환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국회의장 비리 사건을 파 해치던 새글 21 기자가 확보한 영수증. 그 영수증 내역을 통해 어떤 용도인지 확인해준 것이 바로 진우였다. 그리고 그 사건을 지근거리에서 봤던 서현은 그녀의 죽음에 죄책감도 가지고 있었다. 

서현은 선배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내부고발을 이끌어갔음을 확인했다. 특종 보도에 욕심을 내면서 고발자를 이용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의 비리를 잡는단 사명감 속에 기자는 가장 중요한 점을 놓치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기자의 행태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확실한 모자이크를 통해 고발자를 보호해야 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하지 않았다. 옅은 모자이크와 낮은 수준의 목소리 변조는 주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방송에 나가며 내부고발을 한 사망자 이정선은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국회의장과 연루되었던 큐엘 측의 압박으로 인해 힘들어했다. 회사도 더는 다닐 수 없었고, 그렇게 최악의 상황에 몰린 이정선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기자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나선 상황에서 그녀는 억울한 피해자가 되어 사망했다. 

상국대학병원으로 급하게 이송된 이유는 명확하다. 이정선 죽음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직접 관련자는 큐엘 홍성찬 회장이지만 화정 정문성 회장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정치권에 뇌물을 주고 사업을 하는 그들은 별개일 수 없는 공동체 운명일 수밖에 없다. 


국회의장 부인이 미용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클리닉 직원이었던 이정선은 내부고발자가 되었고, 비리를 추적하던 새글21 기자와 연결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최서현의 부탁으로 예진우가 문제의 약의 사용처를 확인한 후 비리는 세상에 알려졌다. 

큐엘 측에서 병원비를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우선 국회의장 측에서 내면 따로 보전해주는 형식으로 뇌무를 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국회의장은 꼼수를 부렸다. 국회 특활비로 아내의 미용 시술 비용을 충당했고, 그로 인해 기자의 레이더에 감지되어 사건은 커지게 되었다. 

국회의장은 돈을 두 배로 받기 위해 꼼수를 썼고, 국회의장 부인이라는 이유로 온갖 갑질한 한 탓에 자연스러운 내부고발도 가능했다. 거기까지는 완벽했다. 그리고 내부고발자 보호만 잘 되었다면 국회의장만이 아니라 뒷돈을 대준 큐엘 홍성찬 회장까지 모두 엮어낼 수 있었던 큰 사건이었다. 

거물급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욕심이 결국 사단을 만들고 말았다. 기본을 망각한 채 이어진 폭로는 결국 가장 약한 고리인 내부고발자를 사지로 몰아넣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보도 후 주변에서 그녀를 알아봤고 그 일로 인해 회사도 다닐 수 없게 된 그녀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일까지 포기한 채 투사로 살기 위해 내부고발을 한 것이 아니다. 문제가 있어 제보를 했을 뿐인데 그 일로 인해 그녀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다. 그럼에도 그 일에 대한 그 어떤 책임감도 없는 기자에게 분노하는 것 역시 자연스럽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쓰러졌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사고 현장에서 고성이 오갔고, 이를 들은 이도 많다. 그중 하나가 최서현이다. 최초 목격자였던 그녀는 그래서 더욱 힘들 수밖에 없었다. 잘못된 방향으로 기사화 되는 과정을 목도 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선배 기자를 말렸어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치 준비라도 된 듯 사고는 발생했다. 


외부 충격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과연 이게 기자에 의해 밀쳐져 사망한 사건이지 명확하지 않다. 병원에 실려온 직후 찍은 CT 사진 하나가 그 단서와 이유가 되었다. 예진우가 확인한 CT 속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사인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외부 충격이 아닌 심장 문제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검을 하지 않는 한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다. 하지만 오 원장은 화정 본사가 원하는 방향의 기자 회견을 했다.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검시 결과를 발표하자 새글 21 기자는 살인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미 준비라도 된 듯 검찰은 새글 21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강행했다. 

사회 권력자들의 비리를 폭로해왔던 새글21은 그들에게는 사라져야 할 존재일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 이번 사건은 좋은 이유가 되었다. 방송 파업을 하고 부당한 권력에 굴복했던 방송사를 나와 차린 대안 언론사. 그렇게 모두가 외면한 거대 권력의 비리를 캐던 그들은 압수수색을 당하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한 내부고발자의 죽음은 거대한 권력 비리의 한 가운데 자리하게 되었다. 사인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조심할 수밖에 없다. 병원은 입단속에 나섰고, 큐엘과 화정은 공범이 되어 서로의 이익을 나누기에 여념이 없다. 

대립각을 세우며 경쟁 아닌 경쟁을 하던 두 회사가 그렇게 극적으로 변한 것은 그들이 품고 있는 비리가 공범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은 구 사장이다. 두 그룹의 운명은 결국 다른 누구도 아닌 구승효라는 사실은 중요하다. 


구 사장이 노을과 만나며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경계를 하는 상황에서도 웃으며 스스럼없이 자신 곁으로 왔던 노을. 그녀가 던진 우문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구 사장은 자신도 모르게 노을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노을이 제대로 봐주기 원했던 병원의 실체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며 눈에 들어온 이들이 바로 진우와 주경문 교수다.

회사 입장에서는 다루기 힘든 두 사람을 내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구 사장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미 그들이 하는 행동들에 일정 부분 공감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충분히 이유를 만들어 두 의사를 내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장례식장에서 환자를 보호하는 척하며 철저하게 입단속을 시키는 회사의 행태를 보고 진우는 더욱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마음에 품고 있는 서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누구보다 강직했던 진우에게 보다 큰 용기를 내게 한 것은 최 기자이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예 선생은 그 길을 갔을 것이다.

회사 직원에 의해 감시 당하는 장례식장에서 주 교수의 도움으로 진우는 사망자 어머니와 단둘이 있게 되었고, 부검을 부탁했다.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사망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진우의 말에 어머니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멀쩡하던 딸이 어느 날 갑자기 사망했다. 이런 상황에 기자부터 의사까지 부검을 하자고 나서는 상황이 쉽게 받아 들여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구승효 사장 옆에 선 노을. 부검을 하기 위해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진우와 주 교수. 그들이 마주한 장례식장의 차갑고 무거운 공기. 거대한 비리 앞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는 그들과 그런 압박 속에서도 진실을 밝혀내려 노력하는 이들의 대립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대립의 결과는 극명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모든 상황의 반전을 이끌 열쇠를 가진 이는 구승효 사장이다. 회사 내부 비리를 모두 알고 있는 구 사장이 폭로에 나서거나 반격에 나서면 모든 것은 달라진다. 누구보다 재벌가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구 사장에게는 그런 충분한 동기는 존재한다. 다만 이를 실행하도록 하는 스모킹 건 역할을 노을이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아주 조금씩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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