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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스터 국수의 신 4회-조재현과 천정명의 무너진 균형 긴장감이 사라졌다

by 자이미 2016.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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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흥미로운 요소를 가진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이를 제대로 풀어 가는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조재현의 악마 연기를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런 강력한 악당에 맞서 복수의 화신이 되는 천정명은 여전히 그 존재감의 부족으로 인해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답답함으로 다가온다.

 

여경 죄 품은 태하;

길도에게는 죽은 사람이 된 무명이, 복수의 칼을 가는 그들은 성공할까?

 

 

보육원 원장을 급박한 상황에서 죽인 여경. 피범벅이 된 그녀를 발견한 친구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피투성이가 된 여경을 방으로 옮기지만 기절한 그녀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다. 그렇게 병원으로 옮겨진 여경을 대신해 무명과 태하는 서로가 그 죄를 대신하겠다고 나선다.

 

 

여경을 누구보다 좋아했던 태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 범인이 된다. 살인 무기를 들고 경찰서로 찾아가 자수한 태하는 그렇게 살인범이 되었다. 경찰이 되고 싶었던 태하는 예상 못한 사고로 인해 살인범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자신의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었던 태하는 아버지와 동일한 길을 걷게 되어 버렸다. 지독한 운명은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잔인한 기억들을 품고 살아왔던 보육원 4인방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다. 여경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이 가득한 부모님들 속에서 밝게 자란 여경은 외식을 하던 어느 날 말도 안 되는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묻지마 살인의 희생양이 되어 부모님의 죽음을 목격해야만 했던 여경은 그렇게 보육원에서 자랄 수밖에 없었다.

 

살인자에 의해 겨우 목숨을 건진 여경은 이제는 악랄한 보육원 원장의 폭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녀는 살인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 죄를 대신 짊어지겠다는 친구 태하의 행동에 감사보다는 미안함과 함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보육원 원장의 죽음과 함께 4인방은 흩어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태하를 만난 여경은 그렇게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고 그 돈으로 고시원 생활을 시작한다. 죽기 살기로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는 다시 생겼다. 자신이 여경 대신 살인자가 된 것과 경찰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동일하다며 하나의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한다.

 

태하가 죽어도 잊지 못하는 그 사건은 바로 아버지가 저질렀다는 살인죄에 관한 것일 듯하다. 사람을 죽일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들 태하는 그렇게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경찰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게 된 태하는 탁월하게 공부를 잘하던 여경에게 대신 그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부탁을 한다.

 

부모님의 유해가 있을 것이라 여겨진 무연고자 시신 보관소를 찾은 무명은 자신과 같은 수많은 이름을 가진 시신들 사이에서 어머니를 마주하게 된다. 최옥심이라고 분명하게 적힌 유골함에서 자신도 모르게 오열을 하는 무명은 하지만 그게 독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길도 측에서 무명이를 잡기 위해 이미 무연고자 시신 보관소에도 손을 뻩쳤기 때문이다. 오열로 인해 보관소에 갇힌 무명은 자신을 잡기 위해 온 무리들을 피해 도주하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눈이 익은 무명은 깡패들의 압박을 벗어나 도주에 성공한다.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보냈던 그 산골. 가족이 행복하게 국수를 삶아 먹던 그 평온했던 개울가에서 오열하던 무명은 분명하게 복수의 화신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무명을 잡아내지 못하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명이 죽었다고 보고한 길도의 오른팔. 왼손의 화상 자국만 보고 만족하는 길도의 허술함은 그렇게 잔인한 복수의 서막으로 이어지게 된다.

 

맛의 화신이 되어 복수를 다짐하는 다해는 철저하게 국수를 분석한다. 그녀가 모든 재능을 다 동원해 국수에 집착하는 이유 역시 복수를 하기 위함이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길도라고 확신하고 있는 다해는 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국수의 신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김길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준비를 마친 이들은 조금씩 그 복수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무명이를 사랑하는 여경은 모든 악을 근절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고, 스스로 살인자가 된 태하는 그렇게 운명에 자신을 맡겼다. 국수의 신이 되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다해는 무명과 같은 운명의 길을 걷게 될 수밖에 없다.

 

절대 악인 김길도는 여전히 악랄하다. 그 악랄함은 <마스터 국수의 신>을 지탱하는 단단한 기둥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그 기둥은 단단해 보인다. 문제는 그런 악당에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선 천정명은 여전히 아쉬움만 가득하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쉽다.

 

붕 뜬 듯한 천정명의 연기. 열심히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천정명의 연기는 그래서 아쉽다. 조재현과 천정명의 균형이 잘 맞아야만 드라마가 흥미롭게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균형이 무너지며 복수를 담은 드라마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른 등장으로 고등학생이라고 믿기지 않는 천정명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완벽하게 무너트리고 말았다. 작은 부분이라 그냥 지나쳤는지 모르지만 제작진들의 이런 잘못이 결국 전체적은 흐름과 이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극적인 긴장감과 몰입도를 모두 망쳐버리고 말았다. 

 

 

아역을 통해 고교 시절까지 만이라도 이끌었어야 하지만 고등학생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을 가진 그들에게 몰입하라고 강요하는 드라마는 그래서 힘들다. 기본적으로 몰입을 방해하는 허술함은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도 방해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어눌한 연기는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는 이유로 다가온다.

 

초반부가 정리되고 본격적인 복수의 칼을 꺼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보다 흥미로운 전개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세밀함을 놓치고 어색한 복수의 당위성만 채워내기에 여념이 없는 작가와 연출자의 한심한 모습은 결국 <마스터 국수의 신>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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