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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이 시크릿 호텔 3회-살인사건 주범은 진이한?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이 될까?

by 자이미 201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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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호텔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위해 식장으로 향하던 신랑 앞에 시체가 떨어집니다. 이 희대의 사건으로 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누가 사건의 주범인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누가 왜 무슨 이유로 황 주임을 죽이고 구해영의 결혼식을 망친 것인지 의문입니다. 

 

진이한은 살인자가 아니다;

모두를 위협하는 황 주임의 죽음,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과 유사하다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걸작 중 하나인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은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그 살 떨리게 흥미로웠던 마지막 반전은 많은 추리 소설과 영화 등에 큰 영감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패러디와 함께 유사한 형태의 비틀기도 존재했다는 점에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 작품은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시크릿 호텔의 이무양 총지배인의 옹호를 받으며 호텔에 근무하던 황 주임은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였습니다. 호텔리어로서 역할은 하지 않은 채 총지배인을 협박하며 살아가는 그는 모든 이들에게 눈엣 가시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황동배의 위협은 점점 호텔 직원들 사이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놀음판에서도 상대 깡패들을 위협해서 돈을 갈취하는 등 안팍에서 문제만 벌이고 다니던 황 주임은 어쩌면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많은 존재였습니다. 같은 예식부 직원인 허영미 역시 단체 회식날 뒷덜미를 잡히며 뭔가 알 수 없는 협박을 받았던 기억이 가득합니다. 이런 협박은 상효에게도 이어졌습니다.

 

상효가 결혼을 앞둔 해영과 과거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을 황 주임이 알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결혼식에 대해 어떻게 알았는지도 황당하지만, 자신이 해영의 결혼식을 망쳐줄 수도 있다고 말은 건네는 황 주임은 정말 이상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황 주임은 뭔가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조 이사의 방에까지 몰래 들어가는 짓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황주임이 조 이사의 방에서 목격한 사진이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조 이사 아버지의 죽음과 상효 부모님, 그리고 이 총지배인과 황 주임 모두가 연결이 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조 이사에게 해영의 결혼식 날 전달된 카드 속 글 역시 이런 추측을 더욱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모두를 적으로 만들면서 그가 얻으려고 한 가치가 무엇인지 이제 그에게서 들을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해영의 결혼식은 엉망이 되었고, 상효와 해영의 관계는 끝이 아닌 진행형으로 바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혼식을 기점으로 모든 것을 잊어버리려 했던 해영은 결혼식이 엉망이 되면서 숨겨둔 상효에 대한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술기운에 해영의 결혼식 소식을 듣고 조 이사에게 프러포즈를 해버렸던 상효와 그런 그녀가 싫지 않은 조 이사. 위기 때마다 등장해 상효를 구해주는 조 이사는 분명 그녀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상효를 사이에 두고 해영과 성겸이 삼각관계를 구축하면서 <마이 시크릿 호텔>은 더욱 흥미롭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황 주임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았던 세 명의 남녀가 기묘한 썸을 타고, 호텔 내에서 근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황 주임과 적대적인 관계라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종합검진에서 말하기 어려운 결과로 서럽게 울던 양 주임도 수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0년 넘게 시크릿 호텔에서 근무했던 그녀 역시 황 주임에 대해 좋은 감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황 주임의 죽음을 보고 기절한 그녀 역시 그의 죽음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열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조 이사에게 보낸 카드는 과연 누구의 짓일까? 그리고 과거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는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조 이사의 아버지가 죽은 84년 근무했던 직원들을 찾아보는 그와 이런 상황들을 수시로 전해 듣는 이 총지배인. 그들 사이에는 과거의 사건에 대한 기억이 존재합니다. 84년 조 이사의 아버지가 죽은 사건과 상효 부모의 죽음 등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흥미로워졌습니다.

 

 

 

이 총지배인과 황 주임은 상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과거의 무슨 사건과 관련해 이 총지배인은 승승장구했지만, 황 주임 자신은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개했었던 상황들도 이들의 관계 속에 뭔가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추측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과거의 사건은 결과적으로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황 주임의 죽음으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밝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들을 가지고 협박해오던 황 주임의 죽음에 아쉬워하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물론 상효는 황 주임의 환영을 보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다른 이들에게 황 주임의 죽음은 드러내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후련함의 일부이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하나의 단점과 약점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시크릿 호텔은 타인의 비밀을 움켜쥐고 살아가는 황 주임의 죽음으로 비밀이 완전히 묻히는 것이 아닌, 시한폭탄이 터지듯 조금씩 각자의 비밀들이 세상에 공개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들은 결과적으로 황 주임의 죽음과 과거 사건을 풀어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3회 유력한 범인으로 해영이 지목되었습니다. 황 주임의 사체에서 발견된 지갑이 바로 해영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만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이 상황에 형사가 촉을 세워 해영을 탐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런 탐문 중 제 발 저린 상효가 당황해하고, 이 과정에서 해영은 상효에게 우리가 과거에 결혼한 사실이 있음을 타인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는 말을 남깁니다.

 

 

 

결혼 전 날 해영은 분명하게 황 주임을 만났고, 그가 자신과 상효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영이 범인일 것이라는 예측은 너무 이르기만 합니다. 사람을 죽일 정도로 그들의 결혼 사실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영상에서 등장한 죽는 장면 등은 제작진들의 떡밥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해영이 자신의 결혼식을 망치게 하려 일부러 상효와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는 황 주임을 죽이고 사체를 천장에 숨겨뒀다는 그럴 듯한 추리 역시 허점투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로 능숙한 인물이라면 자신의 지갑을 황 주임 품에서 꺼내지 않은 것은 말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더욱 신부는 해영이 과거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누군가를 죽이면서까지 비밀을 감출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황 주임의 죽음에는 누구 하나의 저주가 아닌 그가 괴롭혔던 모든 이들의 저주가 모아진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처럼 어두운 공간에서 모두가 공범이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모두가 공범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은 유사합니다. 어느 한 사람의 주범이 아닌 공범이 나올 가능성이 많은 <마이 시크릿 호텔>은 이제 진범 찾기 추리가 극을 이끄는 주요한 방식이 되어 갑니다. 과연 누가 황 주임을 죽이고 해영의 결혼식을 망친 것일까요?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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