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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몬스타 1회-오글거리는 음악 힐링 아이돌 팬덤 넘어서기가 관건이다

by 자이미 201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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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드라마를 표방하는 Mnet의 <몬스타>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형식을 차용한 드라마입니다. 뮤지컬은 아니지만 음악을 통해 드라마의 흐름과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이 미지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용준형이라는 아이돌 스타의 선택은 현명했습니다. 

 

음악 드라마 몬스타;

성공을 위한 첫 걸음은 낯설음을 낮익음으로 바꾸기

 

 

 

 

용준형을 제외하고는 주요 인물들은 낯설기만 합니다. 이희진이나 박규선, 김선경, 김산호나 조재윤, 김희선 등은 낯익은 인물들이지만, 중심이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다가온다는 사실은 부담입니다. 물론 이런 낯설음이 선입견을 막아준다는 점에서 드라마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인 맨인블랙의 보컬인 윤설찬(용준형)과 뉴질랜드에서 돌아온 민세이(하수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몬스타>는 첫 회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음악 드라마가 무엇인지를 충분히 잘 보여주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미 다양한 형태로 나왔다는 점에서 새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중심이 되는 상황이라면 기존의 형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뮤지컬이 대사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익숙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음악 드라마에서 보여주듯 일반 드라마에 음악이 중요한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로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최고 인기 아이돌인 설찬이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해프닝 속에 세이와의 운명적 만남은 <몬스타>의 시작이었습니다. 학교에서 키스 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키스를 거부한 설찬으로 인해 상황은 묘해집니다. 상대 여배우가 친구들과 한 내기에 반발해서 벌인 이 해프닝은 세이와 만나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자신을 농락하려한 여배우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사진을 찍은 세이는 그저 그런 설찬의 팬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돌아온 세이는 그녀가 이야기를 하듯, 영어를 못해서 양하고 이야기만 한 독특한 아이입니다. 자작곡을 연주하고 관객이 없어도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하는 그녀는 알프스의 하이디가 아닌 뉴질랜드에서 온 세이였습니다. 

 

 

양과 이야기를 하며 살아왔다는 세이에게 설찬은 그저 낯선 존재일 뿐입니다. 그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돌 스타인지도 몰랐던 그녀와의 만남은 오히려 설찬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왠지 알 수 없는 독특한 그녀와의 첫 만남은 설찬의 학교를 선택하는 이유가 됩니다.

 

설찬과 어떤 방식으로든 인연을 만들고 싶은 열성팬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최고의 아이돌 스타 설찬은 고민이 깊어집니다. 설찬의 차 앞으로 뛰어들어 사고를 위장한 열성팬은 설찬의 입술까지 빼앗더니, 그를 위기에 몰아넣습니다. 그저 스타가 기억만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들과 그런 지독한 방식을 신물 나게 봐왔던 설찬에게는 지겹기만 합니다.

 

병원을 방문해준다면 자신이 한 행동이 모두 거짓이라고 밝히겠다고 합니다. 언론은 사고의 본질을 망각한 채 현상에만 집중한 채 설찬을 공격하기에만 바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영화와 새로운 음반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소속사는 설찬에게 사과를 하라고 강요합니다. 물론 이런 굴욕적인 행동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찬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농락한 열성팬들에게 굴복하거나, 아니면 소속사 사장이 제안했던 학교에서 몇 달간 조용하게 생활하느냐 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기는 하지만, 학교와는 상관없는 스타에게 지루한 학교생활이란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설찬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자존심을 세우는 것도 큰 몫을 했지만, 그보다는 독특한 세이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세이가 전학 온 학교는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고등학교이기도 합니다. 그런 특별함 없는 곳이란 일상이 되어버린 왕따가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고, 극명한 빈부의 차가 교실 안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잣집 아들이 교실을 지배하고 그런 상황에 그에 의해 억압을 당하는 학생은 모든 아이들의 놀림감으로 전락합니다. 라디오라 불리며 언제 어느 순간이든 재록이 시키는 대로 노래를 불러야 하는 규동은 "라디오"를 찾으면 노래를 불러야 하는 신세입니다. 자살도 생각하지만 그럴만한 용기도 없던 규동은 세이의 등장으로 힘을 얻기 시작합니다.

 

재록이 세이에게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며 텃세를 부리다 꺽이지 않는 세이를 대신해 규동에게 화풀이를 하면서 <몬스타>의 재미와 가치를 드러내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는 규동과 그런 모습을 보며 비웃는 아이들과 달리, 세이는 규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왕따를 당하는 그의 어깨를 감싸줍니다.

 

 

어떤 아이들도 하지 못했던 행동을 한 세이로 인해 분위기는 급반전 됩니다. 그동안 재록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야 했던 교실은 세이의 등장으로 그 힘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아이돌 스타의 학교 적응기를 벗어나 음악으로 하나 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의지가 담긴 그 마지막 장면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세이와 설찬이 같은 노래를 다르게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한 <몬스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낯선 등장인물들이 익숙해져야 합니다. 용준형과 몇몇 배우들을 제외하고는 낯설기만 한 배우들로 인해 <몬스타> 첫 회는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음악드라마라는 형식도 낯선데 등장하는 배우들마저 낯선 상황은 <몬스타>를 더욱 낯설게 하는 이유였습니다. 용준형이 큰 무리없는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연기자 용준형으로서는 좀 더 지켜봐야만 합니다. 독특한 이미지의 하연수 역시 익숙하지 않은 것이 큰 장점이지만 그런 매력이 그대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음악드라마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름이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몬스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돌 팬덤에 기댄 드라마가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드라마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열정적인 아이돌 팬덤에게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봐야만 하는 드라마가 되겠지만, 음악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연령층이 인정하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서는 낮익음을 얼마나 빠르게 잡아가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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