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드라마를 표방한 <몬스타>가 의외의 한 방으로 1, 2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용준형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하연수의 노래가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회 왕따를 당하고 있는 박규동과 함께 부른 '바람이 분다'가 드라마의 분위기를 이끌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내더니, 2회에서는 정선우와 함께 '야상곡'을 부르며 드라마의 재미까지 이끄는 존재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뮤직드라마 표방한 몬스타;
음악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전달하며 재미마저 전하기 시작했다
아이돌의 등장이 음과 양을 동반하게 합니다. 아이돌 팬덤이 강력한 힘이 되기도 하지만, 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돌로 인해 드라마의 재미마저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스트의 용준형을 제외하면 낯선 배우들이 점령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의외로 하연수라는 여배우의 등장으로 흥미를 돋우고 있습니다.
영화 <연애의 온도>에 출연했던 하연수는 너무 낯설기만 합니다. 고양이상을 한 하연수는 어떤 측면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녀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뭔지 알 수 없는 오묘함이 가득한 얼굴은 그래서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차원 소녀로 전학과 함께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는 민세이라는 캐릭터를 흥미롭게 연기하고 있는 그녀의 장점은 담백하지만 호소력 있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품어주는 노래에 있습니다. 낯선 이 배우가 익숙해지게 한 것은 바로 1, 2회 연속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노래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북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몬스타>는 결국 음악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성장 드라마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역 아이돌 스타인 윤설찬이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관계들은 시작됩니다.
우연한 만남으로 악연을 만들며 시작된 설찬과 세이의 만남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아이돌 스타인 설찬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세이의 모습은 그에게는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최고 스타로 모두가 자신만 바라보고 사랑한다고 생각해왔던 설찬에게는 특별한 경험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못해 양하고만 놀다가 왔다는 세이는 보통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상식과 감성을 넘어서는 독특한 감성을 가진 그녀의 등장은 굳어졌던 반 분위기를 일시에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돈 많은 부잣집 아들들의 모임인 올포원이 지배하는 북촌 고등학교에는 부가 지배하는 공간입니다.
거대한 부를 가진 부모들에 의해 철저하게 교육받아 온 아이들이 자신들만을 위한 모임을 만들고 그들이 학교 자체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축소판과 비슷해 보입니다. 돈으로 힘을 사고 그를 통해 반을 지배하는 신재록의 행패는 현재의 우리 사회가 쉽게 목격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자본의 힘으로 폭력을 압도하고 이를 통해 반을 지배하는 이들의 모습 속에 가장 약한 고리인 박규동은 그들에 의해 놀림감으로 전락해 있습니다.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올포원에 의해 행동대장으로 전락한 차도남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에게 해가 되는 이들을 굴복시키고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역할을 합니다.
올포원에 의해 하나의 장난감이 되고 만 규동은 반 친구들에게도 놀림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강자에 의해 왕따가 된 규동은 반 친구들 모두에게도 동일한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규동이 눈물을 흘리며 '바람이 분다'를 부르는 장면과 이런 황당한 분위기를 깨는 세이의 합창은 소름이 돋게 했습니다. 그 누구도 깨트리지 못하던 분위기를 전학온 첫 날 단박에 무너트린 세이로 인해 북촌 고등학교의 힘의 균형은 미세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이의 울림으로 파장이 일기 시작한 상황에 설찬까지 가세하며 올포원에 의해 완벽하게 지배당하고 있던 북촌 고등학교가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한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세이를 사이에 두고 설찬과 올포원의 멤버 중 하나인 정선우가 삼각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어디에나 등장하는 삼각관계이고, 특별해 보이지 않는 여자에게 모두가 우러러보는 남자 둘이 매달린다는 설정은 식상하기만 합니다. 이런 설정이 익숙해서 쉽게 이야기를 전개하기는 편안하지만 너무 익숙한 방식은 아쉽게 다가오는 것 역시 사실이니 말입니다.
2회 등장한 한지웅이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음악적 스승으로 아이들을 성숙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아직 이야기를 풀어가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점에서 세이와 설찬, 그리고 선우의 관계 설정이 <몬스타> 초반의 모든 것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함도 보였습니다.
'바람이 분다'에 이어 '야상곡'으로 마무리된 <몬스타>는 하연수라는 인물을 알리는 것은 성공한 듯합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그녀는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비주얼로 뮤직드라마 <몬스타>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과연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하연수에 이어 다른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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