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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가의 서 15회-이승기 수지 로맨스가 단순한 사랑 이상으로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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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월령과 마주한 여울은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런 여울의 본능마저 알아듣는 강치는 그녀가 있는 곳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버린 강치와 여울의 사랑은 그래서 흥미로우면서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20년 만에 돌아온 월령의 소멸 작전;

20년 전 진실 알게 된 여울 강치와의 사랑이 슬프고 아프다

 

 


사람을 해치는 기괴한 존재로 인해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 강치를 찾겠다며 홀로 숲으로 들어간 여울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다리를 다친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앞에 낯선 남자의 출연은 그녀를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여울이 어린 시절 한복을 입고 처음 아버지의 칼을 잡는 순간은 중요했습니다. 검은 곧 힘을 상징하고 이 검은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한 아버지 담평준은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그런 무사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건넨 이 낯선 자의 발언은 여울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20년 전 여울의 아버지 도포사 담평준은 무고했던 신수를 죽였다고 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죽었었던 신수라는 사실과 강치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여울을 흔드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존재했습니다. 월령이 원하는 복수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배신했던 서화는 이미 죽은 상황에서 그가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존재는 평준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딸인 여울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그녀도 죽여야 하는 존재인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월령이 굳게 봉인되었던 20년 전 과거의 진실을 열면서 문제는 복잡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두 남자 아버지 담평준과 최강치가 지독한 악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부터 여울에게는 큰 고통이었습니다. 

 

 

20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과정은 월령만은 아니었습니다. 조관웅이 차지한 백년객관에 온 공본상단의 여 단주 자홍명을 통해서도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20년이 지나 거대 상단의 단주로 조관웅 앞에 등장한 것은 복수를 위함입니다. 월령이 자신을 죽인 인간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듯, 서화 역시 자신의 집안을 망하게 했던 원수 조관웅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월령이 강치가 사랑하는 여울과 첫 만남을 가지며 자신을 드러내듯, 서화 역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태서에게 자신을 드러냅니다. 살아있다면 태서나 비슷한 나이였을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조관웅에 의해 자신과 비슷한 운명에 처한 태서를 돕는 것 역시 조관웅에 대한 복수의 연장이라는 점은 중요합니다.

 

천 년 동안 한 번도 느끼지 못한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인간이 되기 위해 불멸의 삶을 포기했던 구월령. 그는 믿었던 사랑으로 인해 숲의 정령으로서 위치를 잃었습니다. 그렇게 숲에 봉인되어있던 그는 새로운 숲의 정령이 되어가는 아들 강치가 성인이 되는 시점 다시 부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숲의 정령이 아닌 천년악귀가 되어 숲을 파괴하는 존재로 전락한 월령은 분노만 존재합니다. 

 

자신이 담평준의 칼에 의해 죽은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월령은 알지 못합니다. 담평준에게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책임감이 존재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담평준이 잘못했다고 몰아붙이기는 힘듭니다. 물론 무고할 수밖에 없는 월령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말입니다. 월령이 죽은 후 그는 임신한 서화를 살려주었습니다. 조관웅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담평준은 월령의 아이를 밴 서화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뱃속에 있는 신수의 피가 흐르는 아이를 저주하기도 했지만,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아들을 보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던 서화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월령이 자신의 사랑을 마지막 순간까지 믿고 죽음을 선택했다는 법사의 말은 자신의 한심함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신수라는 이유로 사랑을 배신하고 죽음으로 이끌었던 자신의 무지함은 곧 조관웅에 대한 복수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이어졌습니다.

 

월령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뒤늦게 알게 된 서화에게 월령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유일한 사랑이었습니다. 월령은 여수 백년객관에 있는 서화의 정체를 모른 채 복수를 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숲에서 깨어난 월령의 정체를 모른 채 조관웅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는 서화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이들 앞에 이제는 건장한 아들로 성장한 강치가 존재하고 그가 20년 전 자신들과 같은 처지라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월령과 서화의 이런 움직임들이 중요한 것은 이들의 대립구도와 해소는 결과적으로 역사적 유일한 실존인물인 이순신의 활약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월령의 행동으로 아들 강치가 위기에 빠졌고, 이런 위협은 강치를 누구보다 믿는 이순신의 위기로 이어집니다. 누구보다 이런 상황을 잘 조정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조관웅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월령과 서화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오해를 풀어내는 방법입니다.

 

인간이 되기 위해 수련을 하고 있는 강치에게 공달선생의 가르침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는 말은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정리해주는 단 하나의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강치가 인간이 되려는 이유도 월령과 서화의 복수 등도 모두 그 본질을 찾아가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가족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 역시 그 본질에 근접해가면 해법도 함께 따라온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처음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애틋함과 어설픔이 가득했던 기억들은 모두가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듯합니다. 강치와 여울의 모습 역시 이런 순수한 첫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위험에 처한 여울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숲속에서 그녀와 마주한 강치는 자신의 품에서 서럽게 우는 여울과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20년 전 과거를 알게 된 여울에게는 그 지독한 아픔과 강치의 슬픈 운명에 한없이 눈물을 쏟아냈고, 강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눈물을 보면서 함께 울었습니다. 마음이 단단하게 하나가 되어버린 이들에게는 그 어떤 문제도 막을 수 없습니다. 다리를 다친 여울을 안고 산을 내려서다 평준에게 들키며 금족령이 내려지고, 강치는 무형도관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해도 그들의 사랑이 그것으로 멈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은 강치가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여울의 발언이 아버지인 담평준에게는 아픈 상처이지만,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강치나 여울에게 둘의 사랑은 서로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둘의 사랑은 그렇게 지독한 운명을 잉태한 채 거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숲에서 짧은 스킨십에서도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한 그들은 그게 사랑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기 시작했습니다. 다리를 다친 여울을 일으켜 세우며 순간적으로 이 상황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받아들이는 여울의 섬세한 모습도 압권이었습니다. 숨 막힐 듯 긴장되던 그 순간은 누군가를 처음 사랑하면서 가진 애틋함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다친 여울을 안고 숲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도 강치가 힘들까봐 싫다는 여울과 그저 못이기는 척 자신에게 안기라는 강치의 말들 속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강치에게 여울은 더는 담 군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여자로 봐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여울에게 강치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금족령으로 방안에만 갇혀 지내는 여울을 위해 강치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이 발코니에서 만나는 장면만큼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신수로서 자신이 식물을 키워내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치는 여울에게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봉우리가 피어나지도 않았던 꽃을 여울 앞에서 활짝 피게 하는 모습에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여울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신수의 힘을 이용하면서도 눈동자도 변하지 않는 강치는 자신이 여울만 함께 한다면 결코 괴물로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결과적으로 인간이 되는 방법은 여울과 함께 하는 것이 전부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좌수사 이순신이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백년객관을 찾는 강치가 조관웅 앞에서 염주 팔찌를 푸는 장면 뒤에는 여울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미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여울만 있다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이 신수로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풀어내지 못한 아픔을 간직한 채 사랑을 시작한 강치와 여울이 20년 전 상처에 아파하는 부모님들을 화해시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본격적으로 대립을 시작한 강치와 월령의 대결 구도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서화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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