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광팬들과의 1박2일에 이어 무도는 '라디오스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열정적으로 사랑해주는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무도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김태호 피디로 인해 라디오 DJ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점점 사라져가는 문화처럼 여겨지는 라디오와 함께 하는 모습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형광팬과 함께 한 무도 이제는 라디오다;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 무도가 보여줄 라디오 라이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난 주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무도는 마지막 날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날 함께 몸을 움직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무도와 형광팬들은 모든 것이 행복했습니다. 함께 달리고 그렇게 하나가 되며 더욱 돈독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열정적으로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서로에게 큰 사랑을 받고 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어제 그 무엇보다 흥겹고 재미있었던 이들은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방송과 함께 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팬을 차에 태워 끄는 다소 직선적인 미션은 무도이기에 가능한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무도 첫 회 황소와 대결을 하던 무도가 이제는 9년이 지난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차에 태워 스스로 황소가 되어 끌게 되는 상황은 특별함 그 이상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이 도전에서 아무리 힘을 써도 1mm도 움직이지 않은 차들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물론 타고난 장사에 식신으로 불리는 정준하는 달랐습니다. 특히 자신과 닮은 팬들로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는 팬들을 차에 태우고 씩씩하게 앞으로 전진하는 정준하는 당연히 압도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유재석의 팬인 중학생 소녀 예겸이었습니다. 형광팬이라는 특집이기에 가능한 이런 상황은 그래서 더욱 아쉽고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가 힘겹게 차를 끄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자신이 답답하고 안타까워 서글프게 울던 예겸이의 모습은 어쩌면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었을 겁니다.
서글프게 우는 예겸이로 인해 재석의 팬들 역시 모두 함께 우는 모습은 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준하는 괜히 자신이 너무 힘이 좋아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보였습니다. 자신은 트럭을 끌지만 재석이는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어 라며 위로를 하는 정준하의 모습은 안쓰럽기만 했습니다. 스타와 팬이라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이 반가웠습니다.
만남의 기대는 설렘으로 다가왔지만 헤어짐은 모두가 아쉽기만 했습니다. 꿈만 같았던 1박2일이 스타나 팬들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헤어지는 팬들을 위해 크지는 않지만 정성껏 준비한 선물들을 전달하고, 그런 팬들과 다시 자리를 준비해 함께 만남을 가진 이들에게 '형광팬'은 특별함 그 이상이었을 듯합니다.
팬과의 만남에서 문제가 있었던 박명수를 위해 특급 몰래카메라를 준비했습니다. 과연 박명수는 자신의 말처럼 팬들을 기억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몰카는 박명수의 현재만 명확하게 드러냈습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제작진들이 준비한 가짜 미션에만 집착하던 박명수는 뒤늦게 팬들을 얼굴을 알아보고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지만 이미 종료된 현실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형광팬 캠프와 달리 일상으로 돌아온 팬들의 달라진 모습에 알아볼 수 없었던 박명수로서는 힘든 순간들이었을 듯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풀 수 없을 정도로 무도의 형광팬 캠프는 특별한 팬미팅이었습니다.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그들에게 다음 도전 과제는 의외의 것이었습니다. 한가롭게 출근을 하던 무도 멤버들은 차안에서 누구나 그렇듯 흘러나오는 라디오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제작진이 준비한 도전과제였습니다. 라디오가 한 때 모든 것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미디어의 발달과 다양한 플랫폼으로 인해 점점 밀려가고 있는 라디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무도의 무모한 도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박명수, 하하, 노홍철 등은 이미 라디오 진행 경험을 했던 무도 멤버였습니다. 이제는 그들만이 아니라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까지 모두 라디오 일일 디제이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비주얼 미디어가 주가 되는 세상에 라디오는 더는 환영받지 않는 뒷방 노인 같은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현재도 많은 이들이 라디오를 듣고는 있지만, 과거 라디오 전성시대와 비교해보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다는 사실 역시 당연합니다. 이제는 라디오가 환영받지 못하는 세상. 그렇게 대중적인 사랑이 아닌 그들을 그리워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라디오는 더는 과거의 화려한 모습을 찾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라디오에 울고 웃고 살아왔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라디오는 특정한 이들에게만 존재하는 매체로 전락한 것도 사실입니다.
MBC가 상암시대를 열면서 새롭게 다양한 모습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라디오에 대한 관심은 무한도전의 몫이 되었습니다. 무도만큼 파급력이 큰 존재가 없다는 점에서 라디오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 위한 무한도전의 노력이 과연 어떤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과거와 달라진 라디오. 그 라디오에 다시 한 번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올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디지털을 넘어 하이퍼 시대로 넘어간 현재 아날로그의 상징인 라디오는 이질적인 매체로 다가옵니다.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TV와의 교점을 찾아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세분화되고 더욱 다채롭게 변하는 시대에 가장 순수함으로 승부하는 라디오. 그 라디오 시대가 다시 함께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빠른 변화로 인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시대에 잠시나마 라디오 시대가 보여주었던 포근하고 사랑스러웠던 그 시절을 함께 하고 싶었던 라디오 시대. 그 라디오 시절로 돌아가는 무한도전의 행복한 도전은 시청자들도 고대하는 특집이 될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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