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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부에서는 어진화사의 마지막에 다다른 내용이 전개되었습니다. 어진을 맡긴 정조와 이를 수행하는 홍도와 윤복 모두 동일한 세력들에 의해 부모와 스승, 친구를 잃은 공통점을 안고 있습니다. 서로 그런 사실을 모른채 말이지요.
사라진 사도세자의 초상. 그리고 진실을 찾아야만 하는 그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 언젠가는 그림을 통해 아비를 찾아내라는 영조의 유언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두 화공에게 그림을 부탁했지만 받지 못한 그 그림. 바로 사도세자의 총상. 이 초상은 정조의 정통성을 보장해줌으로서 반대세력에게는 명분을 잃게 만드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셈이지요.
이미 그 화공들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알고 있지요. 스승과 친구의 죽음.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부모의 죽음이었던 이 사건. 이는 김홍도와 신윤복에게는 절망과도 같은 슬픔이었습니다. 정조가 느끼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만큼이나 말이지요.
그런 슬픔과 원한을 함께 하는 그들의 노력은 어진화사를 통해 되살아나고 이어지는 셈이 된 것이지요. 임금은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채색을 하기직전 정조는 이야기합니다. 채색이 완성되어 봉심이 진행되면 나뿐 아니라 그림을 그린 화원들에게도 화가 미칠 수있음을 이야기하지요. 그렇게 그들의 고된 어진화사는 마무리되어가지요.
드러나는 윤복의 실체와 안타까운 삼각관계
11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윤복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들을 담아냈습니다. 그동안 조마조마했었던 윤복의 실체가 드디어 김홍도에 의해서 의심을 받기 시작했지요. 어진의 밑그림을 다 그리고 나서 윤복의 실루엣을 바라보던 홍도는 여인의 모습이 확연한 그(녀)에게 이야기를 하지요. 정말 사내가 맞느냐고...이런 의심을 그저 기우라고 이야기하는 윤복.
그들은 채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문제를 발견하게 되지요. 빨간색을 내야하는 알료가 까맣게 변해버린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누군가의 농간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것을 간파하느 홍도는 어떤 방식으로든 채색을 완료하려 합니다. 윤복은 자신의 형 영복이 만든 색을 기억해내고 형에게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알료로 인해 채색에 들어간 홍도와 윤복. 그 염료를 전해주면서 기쁨에 포옹을 하는 윤복과 예전부터 키워왔었던 애절한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영복의 모습을 홍도는 목격하게 되지요. 그리고 확신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영복은 오랜시간동안 윤복을 그저 동생으로 바라보지 않고 여인으로 바라보고 있었음을 극을 통해 많이 보여주었었지요. 그런 모습들이 구체화되고 본격적으로 그려진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말입니다. 사력을 다해 윤복을 위해 알료를 만들던 그는 중독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환영이 보이던 영복에게는 윤복의 여인으로서의 모습이 너무 선명해보이지요. 그로 인해 단청작업을 하던 그는 추락해버리고 마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 놓인 영복과 그런 상황들을 예지하는 예지몽을 꾸는 윤복. 그렇게 그들의 이루어질 수없는 안타깝고도 불행한 사랑은 시작과 함께 처참한 마지막을 예고하듯 이어지지요. 상징적인 모습들이 조금은 식상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이런 식상함이 좀 더 그럴듯해 보이는 듯도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그들..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즐거움
의도되지는 않았겠지만 동일한 시간대에 MBC에서는 클래식을 중심으로 한 SBS에서는 그림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제작되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화에서는 어쩌면 서양의 그림들만을 자주 접해왔던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그림이 얼마나 위대하고 멋진 것인지 세삼스럽게 알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오늘 자세하게 보여진 어진의 밑그림 그리기와 채색과정은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그 어떤 명화보다도 좋았었습니다. 서양인들의 붓질과 색채가 아닌 우리만의 우리의 색을 찾아 그려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잊고 지내왔었던 우리것의 위대함을 발견케해 주었지요.
특히나 중국의 그림을 따라하던 다른 화공들과는 달리 우리의 것들.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우리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김홍도와 신윤복을 주인공으로 택함으로서,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명확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오늘 자세하게 보여진 어진의 밑그림 그리기와 채색과정은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그 어떤 명화보다도 좋았었습니다. 서양인들의 붓질과 색채가 아닌 우리만의 우리의 색을 찾아 그려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잊고 지내왔었던 우리것의 위대함을 발견케해 주었지요.
특히나 중국의 그림을 따라하던 다른 화공들과는 달리 우리의 것들.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우리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김홍도와 신윤복을 주인공으로 택함으로서,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명확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사랑의 감정과 실체가 가장 가까운 스승에게 드러나게 되는 과정이 다뤄진 이번 화를 지나면 좀 더 본격적인 사건의 중심에 다가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진이 완성된 이후 불어닥칠 위협과 위험들은 이 드라마의 크라이막스로 향하는 과정이 되어지겠지요. 이렇게 우리의 그림이 중심이되는 바화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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