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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불가살 8회-600년 전 진실과 두억시니라는 변수

by 자이미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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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활의 가족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났다. 충분히 예견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극 중 활이 이를 처음 듣게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600년 동안 자신의 가족을 죽인 원수라며 불가살 여인을 추적해왔지만 사실 알고 봤더니 또 다른 불가살인 을태가 범인이라는 것이 드러났으니 말이다.

 

상운을 적대시하던 활이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것은 마음을 일부라도 열어준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 활의 마음을 알기에 상운 역시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때마침 비가 내리고 그들의 관계는 보다 부드러워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컵라면을 먹으며 활에게 인간으로 돌아가게 되면 뭘 할 거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죽겠다고 한다. 600년을 살았던 활에게 새로운 삶이란 무의미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환생해 주변에 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과의 삶이 어떤 의미일지 모호하니 말이다.

 

인간이 되면 죽겠다는 말은 활의 삶은 오직 복수를 향해 달려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외의 것들은 모두 무의미해졌을 정도로 불가살의 저주를 받고 태어나 불가살이 되어 600년을 살았던 활에게 인간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축복이 아닌 그저 복수를 완성한 결과물일 뿐이다.

 

전생이 무녀였던 혜석은 활이 돌아오자 "기억 잃은 자 기억 찾는 순간 여기 있는 자 모두 죽는다"라는 예언과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기억 잃은 자는 누구일까? 당장 상운은 전생의 기억이 없다. 그런 식의 기억이라면 여기 모인 모든 이들은 전생의 기억을 잃은 자들이다.

 

활은 600년 전부터 현재까지 살아오며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 상운은 쌍둥이 언니였던 상현이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활이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을 보면 그의 전생 역시 존재했다고 볼 수도 있다.

 

천 년 전 불가살이 처음 시작되었고 상운과 을태가 시작점이었다면 400년 동안 이야기가 더 존재한다. 그리고 활이 불가살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면 그의 전생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활 역시 돌아오지 않은 기억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녀의 환생인 혜석이 발언한 예언은 누구라고 확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결국 불가살들의 전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운보다는 활일 가능성이 높다. 호열은 활의 경고도 무시하고 을태를 추적하다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외진 곳에서 과일장수 차량이 멈춰있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을태의 모습에 호열이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미 한차례 봤던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호열의 두려움과 달리, 과일장수 부부는 다른 곳에서 등장했으니 말이다.

 

호열이 자신을 추적하는 것을 보고 을태가 의도적으로 유인한 것일 뿐이었다. 경고를 무시한 호열은 자신의 행보도 알리지 않고 무모한 행동을 했다. 하지만 을태의 행동도 이상하다. 호열에 대해 공격적 행동을 하지도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

 

그저 검은 구멍의 저주를 끝내기 위해 상운만 제거하기 위한 것인지 모호하다. 함부로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존재한다는 을태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불가살은 절대악이 아니라는 의미로 다가올 정도다.

 

불가살 죽일 방법은 자신의 기억 속에 있다는 상운은 할머니를 찾아갔다. 50년 전 상운의 전생에서는 동생이었던 그를 찾아가 어떻게든 기억을 찾아보려 했다. 그리고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50년 전 자신이 동생이었던 할머니 갑분에게 해준 발언들은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

 

그날 화재를 예상하고 부모와 옆집 사람들에게도 경고했지만 누구도 듣지 않았다고 했다. 불가살이 찾아오니 도망쳐야 한다는 발언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600년 전 활의 가족을 죽인 이는 을태였다는 사실이다. 그걸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입을 통해 전달되었다는 사실이 극적이라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너무 편한 전개를 선택한 듯하다.

 

활은 호열과 술을 마시며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다 사망한 여형사 사진을 보고 놀랐다. 이들은 600년 전 자신의 부모의 환생이니 말이다. 15년 전 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관련해 비관해 사망했다고 하지만 불가살이 죽였다고 호열은 믿고 있었다. 

 

자신의 부모가 환생해 다시 부부의 연을 맺어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활에게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분명 반가운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들 생일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에 활의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당연했다. 전생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버지는 술독에 빠져 아들을 돌보지 않고 아내의 죽음을 아들 탓으로 돌릴 뿐이었다. 전생의 업보를 그대로 가지고 살아가는 아버지에게 과거나 지금이나 왜 그렇게 사냐 분노하지만 활의 이런 발언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가 되는 과정은 호열이 을태와 만나고 난 후다. 을태는 주변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열심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확신할 수 없도록 만드는 을태의 행동들은 의심의 싹을 틔우는 행위들이니 말이다. 

을태의 지시를 무시한 여 비서는 두억시니였다. 두억시니는 개인의 복수를 위해 호열을 미끼로 삼았다. 두억시니는 상운이 아닌 활을 그곳으로 이끌었고, 집에 있다 생각한 상운의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활은 아슬아슬하게 묶여 있는 호열을 구하려다 두억시니에 당했다. 

 

독약을 주사해 힘을 빼놓았지만 활은 오직 호열을 구하기 위해 움직일 뿐이었다. 인간이라면 즉사할 수 있는 치사량이지만 불가살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처음 주사한 것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한 주사기를 사용하지만 활은 호열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 활의 목까지 그어버린 두억시니는 복수를 위해 호열을 죽이려 했다. 활은 죽을 수 없으니 지독한 고통을 안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두억시니가 어떻게 기억을 살렸는지 알 수 없다. 을태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분명 이 세계관의 빈틈이 존재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호열을 죽이려는 두억시니를 막은 을태는 과연 무슨 생각일까? 활의 약점까지 모두 알고 있는 두억시니는 도주하고 을태는 두 명의 불가살이 존재함을 호열이 알게 했다. 이는 혼란을 가중시키는 이유가 된다. 호열은 오직 하나의 불가살만 존재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활도 불가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상운까지 등장해 대립하는 상황에서 600년 전 활의 가족을 죽인 자는 바로 을태라 주장했다. 진실을 두고 대립하는 셋은 결국 천 년을 이어온 전쟁을 끝낼 당사자들이다. 그리고 기억을 끄집어낼 핵심적 역할은 시호가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전쟁은 기억을 되찾으며 시작될 수밖에 없다.

 

활과 상운이 기억을 되찾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모두 죽는단 의미는 천 년 전 이들은 가족이 아닌 원수였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결국 이들이 천 년이란 긴 세월 동안 연결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전쟁은 시작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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