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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빅 1회-홍자매의 매력 이민정을 로코걸로 만들었다

by 자이미 201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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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이민정, 그리고 수지라는 출연진들과 함께 홍자매 특유의 감각적인 이야기가 첫 회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홍자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유의 감각은 공유가 18살 아이의 마음을 가진 완벽한 남자가 되면서 첫 회부터 궁금증과 재미를 한꺼번에 전해주었습니다. 

 

망가진 이민정, 그리고 공유의 도전 홍자매라 가능했다

 

 

 

 

 

'빅'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어른의 몸을 한 아이의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미 영화로도 동명의 제목을 가진 유사한 형식의 할리우드 영화가 존재했었고, 케이블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아이가 어른의 몸을 가진 로맨스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그 유사성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첫 회 홍자매의 '빅'은 홍자매다웠고 홍자매라는 이름에 걸 맞는 재미였습니다.

 

수많은 상황에 대한 패러디와 익숙한 드라마에 대한 언급을 수시로 하면서 톡툭 튀는 매력으로 다가온 '빅'은 첫 회부터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내며 달달한 로맨틱 특유의 재미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몸과 영혼이 바뀌는 행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홍자매의 '빅'은 충분한 기대감을 첫 회부터 부여했습니다. 

 

 

기간제 교사로 체용 된 길다란은 장기 임용고시 수험생입니다. 부케 전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친구와 만난 그녀는 그 순간이 운명일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30만원 부케가 100만원 부케로 둔감하고 이로 인해 다시 회수해야만 하는 상황은 그녀의 운명을 바꿔 놓았습니다.

 

한없이 날아가는 부케를 잡기 위해 뒷걸음질 치던 길다란은 서윤재와 부딛치며 계단 밑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는 사이로 급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자신의 사연을 라디오에 보내 혼사장만을 하는 길다란은 이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얼굴은 뛰어나게 예쁘지만 어눌하고 맹하기만 한 길다란은 교사출신인 아버지로 인해 순종적인 인물로 길러졌습니다. 그렇게 구축된 그녀의 성격은 자연스럽게 잘 나가는 의사 서윤재와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고, 버스에서 처음 만난 강경준과의 사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유명 사립고등학교를 다니던 강경준은 어머니가 강도에 의해 살해를 당하고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학교를 찾는 날 옆 자리에 앉은 여자가 라디오 사연에 호응하며 상품에 환호까지 지르는 모습이 우습기만 합니다. 그녀는 자신 혼자 이어폰을 끼고 듣고 있다 생각했지만, 사실 버스에서도 그 내용이 그대로 방송되고 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이 재미있어 지켜보던 강경준을 길다란은 자신이 예뻐서 쳐다본다고 착각을 하고 이렇게 길다란과 강경준의 운명적인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뒤바뀐 우산처럼 자신 앞에 등장한 두 남자의 운명이 그렇게 뒤바뀔 것이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길다란에게 강경준과 서윤재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길다란과 결혼을 약속했으면서도 막상 결혼 날짜가 정해지고 청첩장까지 나온 상황에서 망설이기만 합니다. 청첩장 박스는 뜯어보지도 않고 혼수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길다란의 전화를 피하는 서윤재는 분명 이 결혼이 반갑지가 않습니다. 동료 의사인 이세영과 오랜 연인 사이였던 윤재는 막상 다란과 결혼을 하려 했지만 과거의 기억이 결혼을 힘겹게 하기만 합니다.

 

다란은 윤재와 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통화하면서도 한 손으로는 연신 하트를 그리는데 열중할 정도이지만, 냉랭해져가는 윤재의 모습은 그들의 운명을 흐릿하게 만들기만 합니다. 자신 때문에 사고를 당한 다란을 책임지겠다며 결혼을 약속한 윤재에게는 어쩌면 세영을 잊기 위한 순간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는 단어로 자신을 압박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맹하지만 한없이 착하기만 한 다란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은 하지만 냉랭한 관계 속에 놓여버린 경준의 인연은 끝없이 이어지기만 합니다. 혼수로 점찍어둔 침대를 두고 다투다 경준이 고아라는 사실을 알고 교복을 구해다 주는 다란. 자신이 고아이기는 하지만 가난하다고는 하지 않았다며 툴툴거리면서도 다란의 마음씀씀이가 고맙기만 한 경준은 어쩌면 다란에게서 어머니가 전해준 사랑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반인 다란의 친 동생인 충식과의 모습을 보면서, 막연한 그리움을 느낀 것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던 유일한 존재인 어머니를 잃고 난 후의 허전함을 다란이 채워줄 수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꼈을 듯합니다. 자신을 돌보는 외삼촌은 오직 어머니의 유산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고 그런 사실을 너무 잘 아는 경준에게는 가족이라는 개념은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 운명처럼 만나게 된 다란은 정말 그의 운명마저 바꿔버렸습니다.

 

항상 순종적이기만 하던 다란이 연이어 약속을 미루는 윤재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며 우는 모습을 보고 야외로 데리고 나옵니다. 기분전환을 위한 이 행동이 결과적으로 경준과 윤재가 운명적으로 서로를 바꾸는 상황으로 변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윤재가 직접 만나 다란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자동차를 타고 달려옵니다. 곧 도착할 윤재를 위해, 다라를 두고 집으로 향하던 경준은 앞선 차량들의 교통사고로 인해 물속으로 빠지는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운명처럼 마주한 그들은 그렇게 수면 아래로 깊숙하게 떨어지기만 했고 어렵게 차 안에서 나오게 된 윤재는 함께 빠진 경준을 구하기 위해 손을 잡으려 합니다. 

경준과 윤재가 이렇게 서로의 영혼을 바꿀 수밖에 없는 운명은 서로 공유하고 있는 천사의 그림이었습니다. '미라클'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의 표지와 경준의 지갑 안에 들어있던 사진이 그들을 연결하는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설정은 이후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죽었다던 윤재는 시체보관실에서 경준의 마음으로 깨어납니다. 시체 보관실에 비친 자신의 외모가 자신이 아닌 낯선 남자라는 사실에 당황해 하는 윤재의 몸을 가진 경준. 윤재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 복도에서 울던 다란은 이 영혼이 바뀐 남자를 보며 한없이 행복해 하지만 둘의 운명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첫 회부터 완벽하게 구현해냄으로서, 이후 어떤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갈지 보여준 홍자매의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철저하게 망가져야만 하는 여주인공 길다란의 이민정은 의외로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완벽하게 홍자매의 로코 여주로서 가능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소지섭에 이어 공유마저 1인 2역을 해야 하는 이 흥미로운 상황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조각 같은 외모로 자신의 등장을 알린 공유가 고등학생과 잘나가는 의사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과연 홍자매 특유의 코믹함을 어떻게 잘 소화해낼지 기대됩니다. 공유가 보여준 '뿌잉뿌잉'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하게 했다는 점에서 공유와 이민정이 보여줄 감각적인 재미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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