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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산부인과 14회-백혈병 환자 치료제가 태아라구요?

by 자이미 201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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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되었던 <산부인과> 14회에서는 혜영과 상식의 결정적인 키스를 통해 마지막을 예상하게 해주었습니다. 매 회 논쟁이 될 수밖에 없는 환자가 등장하는데 14회에서는 죽어가는 백혈병 환자를 살리기 위한 위험한 선택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14회-사랑은 포크레인 같이


1. 백혈병 환자의 치료제가 태아?

백혈병은 한때 불치의 병으로 불리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슬픔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으로 아름다운 여인을 백혈병 환자로 설정해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을 강요하고는 했었습니다. 이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현실에서는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백혈병에 좋은 치료제들도 많이 나와서 그런지 완치율이 80%가 넘는다(영유아의 치료율이 높을 뿐 여전히 치료가 힘들다고 합니다)고 하니 '백혈병=불치병'이라는 등식은 더 이상 성립되지는 않는 셈이지요. 이런 질병들 때문에 태아를 출산하며 얻을 수 있는 제대혈에 대한 중요성은 높아졌습니다. 

제대혈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병도 살릴 수 있는 신비한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물론 제대혈로 안 되는 병들도 있겠지만, 줄기세포가 포함된 제대혈Cord Blood은 수많은 질병에서 자신을 구해낼 수 있는 가장 중요 한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6살 된 백혈병 환자와 임신 28주의 산모 사이에서 생긴 선택하기 힘든 상황은 솔로몬도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남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판단하는 기준은 쉽게 이야기해 판결할 수 있겠지만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태어날 아이를 희생시켜야 한다면 솔로몬이라도 쉽게 해결 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를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들을 고민해보고 골수 이식도 검사해보지만 모두 허사입니다. 그나마 제대혈이라면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 때문에 급하게 임신을 했다는 산모의 이야기는 언뜻 들으면 대단한 정성입니다. 그러나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살아있는 아이를 위해 새로운 아이를 치료제로 사용한다는 것은 끔찍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상아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40주가 필요한 상황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28주 밖에 안 된 아이를 출산하겠다는 산모의 부탁을 혜영은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일찍 출산을 하면 수많은 질병에 노출되어 살아가면서 예측하기 힘든 병들로 고생할 수밖에 없고 장애아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태어날 아이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조산을 하겠다는 산모의 마음은 그 상황에 닥친 당사자가 아니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는 없겠지요. 극중 이상식이 이야기를 하 듯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겠지만 좀 더 아픈 손가락도 있고 피라도 난다면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은 많은 공감을 이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정상적으로 태어나 살아갈 수 있는 아이에게 잠정적인 장애와 고통을 남겨줄 수 있느냐란 문제는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난제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6년 동안 키우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아이가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이를 정상적으로 출산하기 힘든 것은 부모라면 당연합니다. 

더욱 그 태아가 가지고 있는 제대혈은 죽어가는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단 하나의 치료제일 경우라면 신이라도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힘겨운 선택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임신을 하고 그 아이의 제대혈 일치로 죽어가는 아이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기 출산으로 인해 장애나 심각한 질병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강행하려는 엄마의 마음을 누가 명쾌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산부인과>에서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급히 수술을 해서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되었지만 그와는 전혀 달리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드라마 같은 상황이 일상적일 수는 없겠지만 그 어떤 문제보다 선택하기 힘든 상황에 놓인다면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2. 사랑은 삽질이 아니라 포크레인이다

마음은 있으면서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혜영과 상식. 그리고 그런 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재석은 답답한 두 사람들에게 경쟁과 조언을 함께 합니다. 눈치 없는 상식과 자존심만 센 혜영에게 기회를 주고 가능한 동기를 부여하는 재석으로서는 마냥 좋을 수는 없지요. 

자신이 사랑하고 고백까지 했던 대상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웃으며 그들을 맺어준다는 것은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난소가 꼬이는 상황에서도 남자 의사에게는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영미로 인해 한 쪽 난소가 괴사되는 상황까지 진행됩니다. 혜영에 의해 잘 치료는 되었지만 이를 계기로 영미를 사랑하는 경우의 마음을 알 수는 계기가 되어줍니다. 

실제 그런 가족들이 존재할까 쉽을 정도로 아들들의 직업을 무기로 결혼을 흥정으로 생각하는 경우의 어머니와 가족들의 극단적인 표현들에 화를 내는 경우는 더이상 마마보이가 아니었습니다. 

조공을 하듯 엄청난 혼수를 해서 경우와 결혼을 하려는 영미는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과도한 돈까지 주며 그 집안으로 가는 것 마저도 감내할 수 있다고 하니 분명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기만 한 상식과 그런 남자에게 점점 끌리게 되는 혜영은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합니다. 장애인으로 살아온 형을 돕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식과 그런 동생에게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을 살라는 형은 조언을 합니다. 

"너 같은 경우엔 사랑을 삽질 하듯 하면 안되고 포크레인처럼 파야 한 다"고 말입니다. 어설프게 다가가서는 절대 사랑하는 여인을 얻을 수 없다는 형의 조언은 항상 망설이기만 하던 상식을 변하게 만듭니다. 미국에서 혜영을 위해 사온 운동화는 사실 커플 운동화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선물한 신발을 신고 출근한 혜영과 그런 그녀를 보며 마냥 즐거운 상식은 고장 난 엘리베이터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가득 찬 사람들로 인해 포옹하는 형식이 되어버린 그들은 난망할 따름입니다.  

항상 망설이고 타인의 감정만 먼저 챙기던 상식은 포크레인처럼 저돌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라는 형의 말처럼 주저 없이 혜영에게 키스를 합니다. 과거의 상식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진솔함으로 인해 사랑을 표현하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종영을 2회 남긴 상황에서 혜영과 상식의 사랑은 본격적으로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혜영의 뱃속에 있는 아이와 미국일지 본원일지 알 수 없는 그들의 선택은 <산부인과>에서 보여주는 로맨스의 재미일 듯합니다. 과도한 감정 연기와 어색한 조연들의 연기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양한 질병들을 적절하게 소개하며 그들의 사랑도 마무리해나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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