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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산자를 깨우는 가
오월을 상징하는 특별함은 우리에게 5월 18일이라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날 이였습니다. 가족의 달에 행해진 참혹한 살육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씻을 수 없는 오욕의 역사입니다.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으로 자국민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살인자는 자손 대대로 떵떵거리며 잘살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 앞잡이 노릇하던 이들이 현재까지도 잘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역사를 단죄하지 못한 대한민국은 여전히 권력 앞에 굽실거리고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오월에 또 다른 아픔이 하나 더해졌습니다.
미친 듯 복수심에 차있던 권력자와 그 권력자의 충실한 시녀들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그 참혹한 현실이 벌써 1년 전의 일입니다. 그 1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이라고는 더욱 참혹한 현실 밖에는 없습니다. 안하무인이 되어버린 권력자들은 국민들까지 세뇌하기 위해 방송을 점령하려 여전히 노력하고 있고 국민들을 이념의 논쟁 속으로 빠트려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려고만 합니다.
경상도 출신으로 호남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노무현은 전직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대통령의 화합을 이상적으로 받아들인 인물입니다.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통해 반사이익을 챙겨왔던 지난 정치들과 선을 긋고 화합의 정치를 펼쳤던 그들은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국민들의 가슴 속에 깊이 잠들어있습니다.
1980년 그 모진 오월 시민군 대변인으로 전남도청에서 숨을 거둔 윤상원 열사와 1979년 노동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했던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넋풀이'로 불렸던 곡입니다. 이후 이 곡은 '5.18'뿐 아니라 민주화와 노동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곡이 되었습니다.
2004년 5.18 기념식에서 악보 없이 시민들과 함께 열창하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감동이 다시 한 번 강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무슨 역사가 이리도 모진지 죽은 자들이 산자들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게 만든단 말인가요.
너무나 상징적이었던 국악대의 연주와 모인 시민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던 그의 모습은 오늘 아침 불현듯 그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한없이 눈물이 흐르게도 합니다. 그 서러움은 그를 떠나보내고 1년이 지났건만 한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그가 떠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를 빨갱이로 바라보는 이들도 존재하고 있는 이 나라에 그는 화합을 이야기하고 평화를 주창했습니다. 대립이 아닌 상생을 이야기하던 그가 뼈에 사무치게 그리운 건 미쳐가는 현실 때문이겠지요.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그에게 희망을 바라보고 현실 속 바보 같은 삶을 반성해야 하는 산자들은 이미 죽은 자보다 못한 죽음 속에서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산자를 깨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무한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날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산자를 깨우는 노무현 당신은 영원히 '바보 노무현'입니다. 이제 편안하게 자신을 돌봐도 될 시간이건만 이렇게 바보 같은 산자들에게 다독거림을 주는 당신은 영원한 '바보 노무현'입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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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노통님이 그리워 아침부터 감정이 복잡하네요..ㅡㅡ 오류 하나 지적할께요. "앞서서 나가리"가 아니고 "앞서서 나가니"가 맞는 가사.^^ 그럼 좋은 글 계속 올려주시길 바라며 이만..
답글
오타가 났군요. 리가 아닌 니. 지적 감사합니다. 참 복잡해지는 날들이지요. 산자를 그렇게 깨우니 산자들이 제몫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만 할 듯 합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난 아니다 내 주위 사람들도 야권에 기표했지만 노통 때문에 했다는 사람 한명도 못봤다. 언론에서 떠들어 대니까 모두 "그런가 보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번에 민노당 출신도, 김대중 측근도,무소속도 당선됐다. 시대의 이슈가 야권으로 표를 모은 것이지 노통 때문이 아니다. 제발 노통 지지자들 그만~ 착각에서 벗어나라. 지지하면 지지하는 것으로 사랑하면 사랑하는 것으로 표현하자. 억지논리 그만 하고 끝없는 착각 그만해라. 자기 연민에 흘리는 노통의 눈물도 그만 써먹어라. 나도 그의 여러가지 정책들 지지한다 하지만 노통 때문에 투표하지 않았다. 자기들의 기분을, 착각을 모든 야권후보에 기표한 사람들에게까지 덮어 씌우지 말라. 나는 노통 지지자들의 그런 억지가 정말 진저리 나게 싫다. 안희정, 김두관등이 당선된 근거가 "노풍 때문"이라고 말하는 당신들과 "진보는 좌빨"이라고 말하는 극우의 주장과 엄청 닮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아니라면 그 차이를 말해보라. 나는 아니다 진짜 아니다 내 투표에서 노통은 없었다. 그런 사람이 나뿐이라고 하고 싶다면 이명박과 똑같은 사람이다. 소통이 안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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