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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삼총사 9회-용골대에게 숨진 박달향, 반전을 이끈 정용화는 왜 중요한가?

by 자이미 201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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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 취한 용골대는 박달향을 죽이고, 김자점을 이를 이용해 세자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세자와 용골대 모두를 제거하기 위한 김자점의 묘수는 최악의 상황을 예고했습니다. 비상구가 없는 위기 상황에서 해법은 용골대 숙소에 있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박달향의 생존은 결국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강력한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김자점과 향선의 한 수;

환각제에 취한 용골대의 만행, 죽지 않은 박달향 모든 사건을 해결한다

 

 

 

 

세자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강빈은 자신을 버려달라고 애원합니다. 5년 동안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세자와 더는 함께 있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더욱 빈이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세자는 과거나 지금이나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자와 삼총사에 의해 궁지에 몰렸던 김자점은 독기를 품고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용골대를 통해 조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김자점은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하려는 세자의 노력으로 오히려 위기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목이 없는 시체와 빈의 옥잠, 그리고 세자의 밀서까지 완벽한 하나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진 상황은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용골대가 죽게 되면 인조는 최악의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김자점이 만든 덫은 단순히 용골대의 죽음만이 아닌 세자빈까지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인조와 소현세자, 그리고 세자빈까지 모두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김자점으로서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김자점의 제안을 받고 용골대에게 환각제가 든 차를 마시게 만든 향선은 잔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모시던 아가씨인 미령을 우물에 밀어 넣고 죽여 버린 향선에게는 오직 하나의 목적만이 존재했습니다. 세자빈이 되어 조선의 국모가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습니다. 마님의 허무한 꿈으로 인해 자신을 모시던 아가씨로 살아간 향선은 세자빈으로 간택을 받으며 더욱 자신의 욕망에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조판서인 윤여립은 당연하게도 세자빈이 되는 것을 막아야 했고, 이런 상황에서도 향선의 욕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진짜 미령이 아니라면 스스로 미령이 되면 된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탐욕은 결과적으로 미령을 우물에 빠져 죽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세자가 미령에게 자결을 하라고 명을 내린 것은 그 내막을 모두 알았기 때문입니다. 윤여립의 딸 미령이라고 알고 사귀던 세자로서도 그 사건은 충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에게 직접 자결을 명한 세자도 마음이 편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과거의 여인이자 기억의 저편에 존재해야만 했던 향선이 다시 세자의 앞에 등장했습니다. 지독한 아픔이 되살아난 세자는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그 지독한 감정에 힘겨워했습니다. 이런 관계들을 알게 된 세자빈이 자신을 내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남자와 함께 있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은 하지만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김자점의 전략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했습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지역으로 온 용골대를 위기에 몰아넣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용골대가 자신의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그곳에서 그만이 아니라 자신을 당혹스럽게 했던 박달향까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호재로 다가왔습니다. 

 

향선까지 존재하는 상황에서 김자점은 과감한 전략을 결행합니다. 향선에게 세자빈이 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로 그녀에게 중요한 임무를 부여합니다. 용골대에게 환각제를 먹이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환각제에 취한 상황에서 용골대에게 박달향을 부르도록 주입한 향선이 떠난 후 용골대와 박달향은 함께 합니다. 

 

 

무술을 가르쳐주겠다던 용골대가 그저 합을 맞춰보기 위한 행위 정도로 생각했지만, 공격하는 칼날은 그저 연습이 아닌 살해하려는 의도가 담긴 몸짓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난 후 용골대의 앞에는 머리가 사라진 사체만 존재했습니다. 머리는 존재하지 않지만 세자가 하사한 검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용골대가 박달향을 살해했다는 확실한 증거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박달향의 죽음만이 아니었습니다. 죽은 사체의 품속에서 나온 것은 세자가 보낸 밀서였고, 용골대의 방에서는 인조도 찾고 있던 세자빈의 옥잠이 발견되었습니다. 세자가 보냈다는 밀서의 내용은 용골대와 정분을 통한 세자빈의 증거를 찾아오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세자는 빈이 자신도 모르게 용골대와 정을 통했고, 이를 알게된 세자는 은밀하게 박달향에게 임무를 맡겨 용골대에게서 증좌를 찾도록 요구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용골대는 자신을 조사하려던 박달향을 죽여 버렸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즉결처분으로 용골대를 죽여 버리라고 요구하는 김자점에게는 더는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박달향이 사라진 상황에서 머리가 없는 그 사체는 박달향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굳이 머리를 제거한 것은 그 사체가 박달향이 아니라는 확신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문이나 DNA 검사를 할 수 없는 그 시대에 그 사체의 진위를 증명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용골대의 사신단을 보호해서 안전하게 이 나라를 떠나게 하도록 세자가 특명을 보낸 박달향. 하지만 그가 김자점은 자신이 부임해 있는 지역으로 그들이 들어오자 호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조 앞에서 당한 굴욕을 이번 기회를 되갚아 줄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탐욕에 찌든 향선을 회유하고, 그를 이용해 박달향과 용골대를 한 번에 보내 버리는 작전은 탁월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세자빈마저 위기에 처넣은 김자점은 자신을 공격한 세자와 삼총사들을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다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김자점의 잘 짜여 진 그 사건은 박달향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대반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박달향은 기절한 채 용골대가 묻던 그 사건의 장소 바닥 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체에서 사라진 머리와 함께 누워있던 달향은 향선과 함께 움직이던 살수인 노수의 칼날에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누가 박달향을 살렸느냐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됩니다.

 

분명한 사실은 박달향은 죽지 않았다 입니다. 그리고 용골대가 환각제에 취한 상황에서 달향을 죽였다고 확신하는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꾸민 것은 향선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자점의 회유에 넘어가 거대한 사건의 중심에 섰던 것으로 보였던 향선이 달향을 살려 두었을 것입니다.

 

향선이 아니라면 달향을 그렇게 숨길 수 없었다는 점에서, 향선의 지시를 받은 노수가 환각에 취해 정신이 없는 용골대의 기억을 뒤틀며 박달향을 숨긴 것은 철저하게 김자점을 위기에 몰아넣기 위한 향선의 한 수였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박달향이 살아있고, 그렇게 반전의 주인공이 된 박달향으로 인해 대반격은 시작되었습니다. 죽지 않은 달향은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는 진정한 신의 한 수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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