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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성균관 스캔들 8회-박유천과 서효림의 입맞춤, 변화 이끌까?

by 자이미 201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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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꽃미남들을 모두 모아 놓은 듯한 <성균관 스캔들>은 어쩔 수 없이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멋진 외모와 함께 의외의 연기력까지 선보이는 그들의 활약은 시청률을 넘어서는 존재감으로 연일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청률 정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남성 팬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박민영의 매력이 남성 팬들을 모을 수 있을까?




여성의 신분으로 금녀의 구역인 성균관에 들어가 생활하는 김윤희를 중심으로 유생들의 삶과 그 시대의 정치를 논하는 이 드라마는 아직 그들의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단순한 스쿨 드라마가 아닌 성균관이라는 공간에 궁궐 내 권력 암투를 가져온 상황은 로맨틱 코미디만은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성균관에 들어서 처음으로 여유롭게 목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윤희는 여유롭게 이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그의 부재를 걱정하던 잘방 3인방에 의해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누구보다 눈치가 빠른 용하는 여자임을 확신하고 확인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연히 불 켜진 그곳에서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 된 재신은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뭔가를 판단하기도 전에 자신 앞에 나타난 선준과 용하를 막아내기도 힘겨울 따름입니다. 윤희를 지켜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그들을 막아서지만 혼자 둘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재신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음을 알게 된 윤희는 황급히 몸을 숨기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알아서는 안 되는 상황을 누군가가 알게 되었다는 것은 <성균관 스캔들>이 본격적인 갈등을 시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정조와는 전혀 다른 괘를 달리는 사대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장의와 본격적인 갈등을 시작한 드라마는 윤희의 존재로 또 다른 갈등이 조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윤희를 둘러싸고 선준과 재신의 사랑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예측이 가능하지만 누군가는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그들의 삼각관계는 많은 여성 팬들에게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여자임을 알고 난 후 함께 생활을 해야 하는 재신으로서는 여간 고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친 남자 재신의 섬세하게 여성을 감싸는 모습은 나쁜 남자의 숨겨진 부드러움으로 재신 역을 맡은 유아인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여성이기 전부터 알 수 없는 매력으로 윤희를 눈여겨보던 그가 여자임을 알고 난 이후부터 더욱 윤희에게 빠져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단순한 사랑이 지양하는 드라마의 특성상 그들의 복잡하지만 단순해질 수밖에 없는 사랑으로 인해 선준을 좋아하는 윤희와 그런 윤희를 바라보며 그녀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재신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도 기대됩니다. 

장의와 그들 패거리들에게 굴욕을 당해도 당당하기만 윤희가 선준이 베푼 아량에는 한없이 자존심 상한 것은 그녀가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지요. 우연하게도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는 장의의 여동생이자 병판의 딸인 효은과 선준의 모습은 윤희가 오해할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윤희가 여자임을 알지 못하는 그가 그를 이성으로 느낄 수도 그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윤희가 느끼는 감정의 굴곡은 의외의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갈등 요소가 되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선준을 좋아하는 효선의 역할이 중요하게 떠오릅니다.

그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선준을 갈구하느냐에 따라 선준과 윤희의 사랑이 극대화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만들어지는 상황 속에서 정략적으로 맺어질 수밖에 없는 선준과 효선의 관계는 파벌이 아닌 빈부의 차이로 몰아가는 장의로 인해 새로운 갈등을 이겨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정조와 사대부의 갈등도 아닌, 노론과 소론으로 나뉜 뿌리 깊은 한계를 넘어 대의 정치를 하고 싶은 선준에게는 그 보다 깊고 넓은 출신의 차이가 다시 한 번 중요하게 떠올랐습니다. 고관대작의 자제들로 태어나 어려움 없이 컸던 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끼니 걱정을 해야만 하는 윤희와 갈등을 빚을 수밖에는 없다는 그의 논리는 그의 생각과는 달리 윤희에게 더욱 집착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동방신기 멤버인 믹키 유천의 연기 변신은 의외로 다가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가수 출신으로 연기를 하는 이들이 범할 수 있는 한계를 무난히 넘어서며,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큰 수확일 겁니다.

<성균관 스캔들>이 시작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존재는 다름 아닌 송중기였습니다.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그는 다른 성균관 유생들과는 달리 화려한 치장만큼이나 주인공들에게 갈등을 심어주거나 해결해주는 역할로 활약하며 그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가장 화려한 변신을 한 유아인은 어쩌면 이 작품이 자신의 연기 인생을 바꿔 놓을 중요한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리고 유약하게만 보였던 그가 거칠고 나쁜 남자이면서도 부드럽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동안 그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입니다.

이런 남자 배우들의 매력에 박민영의 존재감이 남성 팬들을 움직일 수만 있다면 <성균관 스캔들>은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런 노림수는 7회 마지막과 8회 연속으로 박민영의 목욕 신을 보여줌으로서 제작진의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지요.

여기에 서효림이 박유천에게 사랑 고백을 하면서 박민영의 감정을 자극하기 시작하며 그들의 삼각관계는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층적인 관계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갈등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듭니다.  

타로 카드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나 스포츠 중계를 보는 듯한 묘사 등은 <성균관 스캔들>을 더욱 친숙하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이런 코믹함 속에 정치적인 갈등과 복잡한 사랑의 시작은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밖에는 없게 합니다.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의 힘이 그들의 연기들과 함께 어떻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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