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두 편이 얼마나 더 웃길 수 있을지 경쟁을 하는 구도는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질투의 화신>과는 또 다른 지점에서 시청자들을 웃기고 있는 <쇼핑왕 루이>는 조정석과 대치 점에서 같은 방식으로 웃기는 서인국이 있다. 열일 하는 이들로 인해 시청자들은 최소한 그 시간은 아무 생각 없이 웃게 된다.
기억 잃어 진실 찾는 루이;
복실이 지키기 위해 파스맨을 자처한 루이, 진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루이는 거리의 부랑자로 전락해버렸다. 그런 루이가 가출한 남동생 복남이의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다는 것만으로 인연이 된 복실이와의 동거는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기억은 잃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습성까지 사리지는 것은 아니었다.
평생을 마음껏 써도 다 쓰지 못할 정도로 많은 돈을 가진 루이는 항상 쇼핑만 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에게는 '쇼핑왕 루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였다. 워낙 돈을 많이 써봐서 쇼핑을 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는 루이는 그렇게 말 그대로 '쇼핑왕'이 되어 있었다.
습성은 그대로 몸에 베여 있었고 머릿속 기억이 사라졌지만 다시 '쇼핑왕 루이'가 된 그는 그렇게 자아를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의 쇼핑 본능은 주변 사람들이 그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교통사고 화재로 인해 신원 확인도 되지 않은 루이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서로 다른 두 사람들을 들뜨게 하거나 불안하게 만들었다.
황금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유일한 상속자인 루이를 살해하려 했던 백선구는 자신 앞에 등장한 루이를 보고 기겁했다. 자신이 루이를 죽이려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온 몸이 얼어붙은 순간 루이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선구는 루이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혼란스럽다. 골드라인닷컴 본부장인 차중원이 루이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 차중원이 낙하산으로 취직을 시킨 복실이와 루이가 동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백선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차중원이 루이를 보호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시작한 백선구는 홀로 불안 해 한다. 이런 불안의 씨를 자르기 위해 다시 한 번 루이를 노리는 백선구의 음모는 결국 현실로 이어지게 만들고 만다. 그 시간 그 공간에 루이가 있었던 이유는 오직 복실이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복실이와 루이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차중원은 도저히 이를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쇼핑왕 루이'라는 아이디가 복실이 명의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이용자가 누구인지 직감한 중원은 그 길로 제안을 한다. 루이가 복실이와 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복실이를 위해 냉장고와 세탁기를 받고 중원의 제안처럼 그의 집에 가서 살기 시작한 루이. 익숙한 환경은 더욱 그의 습성을 끄집어내기 시작했고, 그런 루이의 모습을 보고 적응이 되지 않는 중원은 답답할 정도다.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는 루이로 인해 맘 고생만 심한 상황에서 중원은 오직 복실이에 달라붙어 피를 빨고 있는 루이에게 일을 하도록 요구한다.
택배 상하차 일 하루를 하고는 일당으로 파스를 사서 온 몸에 붙인 채 미동도 하지 못하는 루이는 중원에게는 구제불능의 존재였다. 그것도 모자라 샤워를 하고 나서 중원의 침대에서 잠시 잠이 들었던 루이는 중원 부모들에 의해 오해를 받았다. 중원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같이 살자고 했다는 루이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중원 어머니의 모습은 웃프게 다가왔다.
루이의 버릇을 고치려다 오히려 일만 많아진 중원 대신 복실이 집 밑에 사는 인성이가 대신 수발을 드는 신세가 되었다. 외모는 범죄자처럼 생겼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여린 인성이는 루이와는 단짝이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미행하는 수상한 남자를 본 인성은 사실 복실이 살고 있는 방이 얼마 전 사람이 죽었던 곳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만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복실이와 '추격자'를 보고 화들짝 놀랐던 루이는 그 상황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 가 놀랐다. 움직이지도 못하던 루이는 복실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온 몸에 파스를 붙인 채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마치 파스맨처럼 온 몸에 파스를 붙인 채 움직이지도 못하던 몸을 가지고 집까진 단숨에 뛰어간 루이는 복실이를 보자마자 껴안기에 여념이 없었다.
루이와 복실이의 동거가 다시 시작되었고, 마침 복남이를 알고 있다는 무리들과도 만나며 모든 일들은 잘 풀리는 듯했다. 당장 백만 원이 없어 동생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던 복실이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직장 상사인 백마리가 선뜻 건넨 돈으로 동생을 찾아 헤맨다.
복실이가 동생을 찾아다니던 순간 백선구가 고용한 킬러는 조용하게 루이를 습격했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그는 인성에 의해 발견된다. 소란스러운 골목. 그 복잡한 상황이 자신의 집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복실이는 루이가 어떻게 된 것이 아닌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의외로 흥미로운 로코물인 <쇼핑왕 루이>는 재미있다. 기억을 잃은 루이를 둘러싼 이야기가 매 회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이 소동극을 이끌고 있는 서인국의 매력은 오늘 '파스맨'이 되어 절정을 이루었다. 파스맨이 되어서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 남자에 시청자들이 매료되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남지현을 둘러싼 두 남자의 사랑은 이제 시작이다. 의외로 코믹 연기에 잘 어울리는 윤상현과 서인국의 좌충우돌 대립은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너무 뻔한 이야기 구조에 다시 재벌 아들과 캔디 여자의 사랑이라는 구도는 식상함의 극치다. 하지만 이런 식상함을 흥미롭게 만드는 웃음의 마력은 <쇼핑왕 루이>를 색다르게 보게 해준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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