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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순정만화 같았던 '미남이시네요'가 남긴 특별한 세가지

by 자이미 200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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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으로 진행된 한없이 낯간지러워 오히려 재미있었던 <미남이시네요>는 오늘 방송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벌써부터 시즌 2를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이 드라마는 하나의 현상으로 남겨져 버렸습니다. 다채널, 다접근 시대가 되면서 기존의 시청률 조사가 무의미함을 이야기해준 사례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게 합니다.

순정만화 같았던 <미남이시네요>가 남긴 특별한 것들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홍자매의 여전한 필력

이 드라마의 1등 공신은 뭐라그래도 홍자매였습니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만들어낸 판타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함께 그들이 이야기했듯 순정만화이기에 꿈꿀 수있었던 달콤한 여정이었습니다.


텔레비젼 앞에 앉아서만큼은 아주 경쾌하고, 단순하게, 유치하고 가벼워질 수있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잊고 싶은 일이 많은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하루 중 가장 즐거운 한 시간을 제공하는 드라마
만만하게 볼 수있는 드라마
소녀 판타지로 포장된 인간 성장기

제작진들이 밝힌 '미남'의 기획의도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이야기한 기획의도를 마지막까지 잘 지켜냈습니다. 과도한 포장도 없고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은채 삶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볍게 웃을 수있기를 바란 그들의 바람은 그대로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매회 등장하다시피했던 패러디의 즐거움과 캐릭터들이 벌이는 상황극의 재미는 '미남'의 일등공신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자신만 알던 태경이 사랑을 알게되며 인간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는 흐믓함도 함께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비록 200억이라는 거대한 제작비와 스타들이 대거 동원된 드라마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어떤 드라마에도 뒤지지 않는 열성적인 팬층을 거느리게 되었고 그런 열정적인 팬들로 인해 마지막 공연 장면은 3,000여명의 자발적인 팬들이 콘서트장을 메워 진행될 수있었습니다.

때론 낯간지럽기도 했지만 '소녀 판타지로 포장된 인간 성장기'에 걸맞게 결점 많은 주인공들이 부딪히고 상처받고 다시 서로 치유하며 성장하고 사랑하는 과정들을 홍자매 특유의 재미로 버물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있었습니다.

작가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좋은 사례가 아닐 수없지요. 대단한 스타가 아니어도, 엄청난 제작비를 쓰지 않아도 잘 짜여진 구성과 넘치는 필력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입니다.

홍자매이기에 가능했던 '미남이시네요'였지만 장근석, 박신혜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도 반쪽짜리에 그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장근석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장근석은 지난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보여준 거친 천재 역할에서 철두철미한 완벽한 남자로의 변신을 통해 확연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드라마 한 편을 이끌어 나갈 수있는 주연급으로 확실하게 부상함으로서 그에 대한 러브콜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만약 장근석이 없는 '미남'이였다면 어땠을까요? 대체 불가한 배우라면 성공했다고 해도 좋을 듯 합니다. 날카롭고 신경질적이면서도 잔정이 많은 태경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낸 장근석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미남'의 성공이었습니다.

남장 여자로 분한 박신혜의 발견도 놓칠 수없겠지요. 그동안 연기자로서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녀로서는 이 작품이 자신의 연기인생에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완벽한 미모의 소유자가 아닌 동글동글한 귀여움이 어쩌면 더욱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가수출신 세명의 도전을 빼놓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정용화, 이홍기, 유이는 모두 실제 음악을 하는 이들입니다. 이중 이홍기는 아역출신이기에 연기에 어느정도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있겠지만 일본에서 활동중이었던 정용화나 아이돌 그룹 유이의 경우에는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없습니다.

정용화는 이 작품 출연으로 곧바로 훈남 배우로 등극하며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소화해낸건 그가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한 덕분이겠지요. 드라마가 시작도 하기전부터 많은 이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아야만 했던 유이는 첫 등장이 힘들었지만 이내 극중 헤이의 역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팬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해 집중 조명을 받으며 그만큼 안티도 급상승했던 유이에게는 자신의 새로움을 발견하고 많은 이들에게 어느정도 인정도 받게 된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마실장으로 등장한 김인권이야 영화쪽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던 경력이 그대로 묻어나 조연이지만 주연 못지않은 분량으로 젊은 배우들이 주축인 '미남'에서 보이지 않은 힘으로 작용한 듯 합니다. 왕코디로 출연했던 최수은은 이번에 세번째 출연으로 아직은 부족한게 많았지만 양념같은 조연으로 활약해주었습니다.

중견 배우들인 정찬, 김성령, 최란, 장원영등은 오랜 연기생활속에 베인 연기로 젊은 배우 일색인 '미남'에서 많은 분량들은 아니었지만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맡은바 임무를 잘 소화해내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무척 젊은 배우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활기찰 수는 있지만 발연기로 문제가 될 수도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순정만화'스타일을 지향하고 웃음을 기본으로 깔고 진행을 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생경했던 연기를 위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좋은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있었던 듯 합니다.

사랑과 기다림의 상징 돼지토끼

'미남'을 보신분들치고 '돼지토끼'를 모르면 간첩이지요. 태경이 자신이 좋아하는 미남을 위해 만들어낸 걸작 인형은 방송이 된 후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실제 상품으로 제작되어 판매가 이뤄졌다고 하지요.

이 드라마는 아이돌 그룹을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커다란 분량은 아니더라도 음악을 빼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더욱  장근석, 정용화, 이홍기, 유이등이 실제 음악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럴 듯한 연기를 할 수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음악들은 OST로 발매되어 발매 직후 3만장이나 팔리는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연주 장면들이나 노래를 하는 씬들에서 그저 흉내를 내는 것과 실제하는 것과는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들의 연주 장면들은 다른 여타 드라마의 연기와는 달리 리얼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낸 이미지나 음악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극중에 소개된 다양한 PPL도 많은 효과를 받을 듯합니다. 출시 예정이었던 휴대폰의 경우가 가장 큰 효과를 보지 않았나 쉽습니다. 멤버들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화면으로 자주등장하며 관심도 커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장근석이 타고다니던 차량에 대한 선호와 그들이 지내던 집에 대한 관심까지 그들에 관련된 모든것들이 관심 사항이었을 만큼 '미남'은 표면적인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측면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드라마로 기록되어질 듯 합니다.

완성도를 높인 홍자매들의 대본과 이를 잘 소화해낸 연기자들, 그리고 이 모든것들을 최종 소비자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홍성찬 PD와 제작진들의 노고를 빼놓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홍자매가 올린 감사글을 읽어보면 시작도 하기전에 제작사의 문제로 심하게 흔들릴때도 홍PD와 장근석의 의지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렵게 시작하다 보니 드라마가 마치 생방송으로 진행되듯 빠듯한 일정으로 제작이 이뤄졌다고 하니 그들의 드라마 촬영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을지는 안봐도 알 수있었겠지요. 그런 상황을 알게된다면 조금은 엉성해 보이던 장면들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총 제작비 27억으로 만든 작품치고는 성과는 200억 드라마 이상이었습니다. 종영전부터 시즌2를 요청하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궁>이나 <커피 프린스>등에서 보여주었던 충성도 높은 팬심의 단면을 옅볼 수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용도폐기되었다며 태경이 선물방에 고이 모셔두었던 '돼지토끼'는 시즌2를 만들어낼 수있는 좋은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극중 미남을 생각하며 태경이 직접만든 '돼지토끼'는 초반에는 사랑을 상징했지만, 후반 진짜 미남이 등장하고 부터는 미녀를 생각하며 그녀를 기다리는 애틋한 상징으로 쓰여졌습니다.

어쩌면 태경에 의해 봉인되었던 '돼지토끼'를 그 어두운 선물방에서 끄집어내게 하는 것은 팬들의 노력이 수반되어져야만 하겠지요. 더불어 팬들의 선물과 함께 자리잡은 '돼지토끼'는 '미남'을 끝까지 시청하며 함께 울고 웃고 호응해주었던 많은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언제 올지는 모를 시즌2에 대한 기다림'을 보내는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의 바람도 숨겨져 있었던 듯 합니다.
다양한 접근이 가능해진 시대 과거 브라운관 표본 조사를 기준으로 한 현재의 시청률은 크게 의미가 반했습니다. 그들의 시청률 조사기관에서 제시한 시청률은 비록 10% 안팎이었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뛰어났던 듯 합니다. 

별 생각없이 편하게 볼 수있었던 드라마. 심심풀이 순정만화 읽듯 생각없는 시작해 그 안에 담긴 순정만화 공식에 사로잡혀 쉽게 책을 덮을 수없었던 느낌처럼 '미남'은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드라마로 기억되어질 것입니다. 과연 시즌 2는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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