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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스파이 가족 첩보물의 재미 속 김재중의 살아난 존재감, 이 작품이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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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심야 드라마로 매주 2회씩 방송되는 <스파이>는 분명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국정원 직원과 과거 스파이였던 어머니, 그리고 북에서 내려온 간첩들까지 한데 어울려 벌어지는 스파이 이야기는 분명 흥미롭습니다. 더욱 군입대를 앞둔 김재중에게 이 작품은 연기자 김재중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모두가 스파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현실, 스파이를 잡기 위해 나선 어머니의 힘

 

 

 

국정원 현장 직원이었던 선우는 중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사무직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현장을 좋아하는 선우로서는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남파 간첩인 조수연을 만나게 됩니다. 

 

남파 간첩인 조수연이 중요한 것은 그녀로 인해 선우는 더 깊은 늪에 빠지게 되고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나라를 위해 충성을 하는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에 충실했던 그는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은 순수한 직원일 뿐이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황기철이 등장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중국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급습을 받은 선우는 현장에서 황기철에 의해 죽음을 면하게 됩니다. 선우의 지갑에 있던 가족사진 속에 그가 여전히 기억하고 하고 있는 박혜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스파이였던 혜림은 황기철의 직속 부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변심을 한 이유는 현재의 남편인 김우석을 만나고 부터입니다. 선우를 임신한 혜림은 황기철을 폭파사고로 살해하고 모든 증거를 지우고 평범한 주부로 현재까지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죽었다고 생각했던 기철이 그녀의 앞에 등장하며 상황은 복잡하게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방만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어쩔 수 없이 들어주었던 혜림은 그게 함정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그녀에게 도망칠 수 없는 덫을 놓기 위해 작은 폭탄이 설치된 가방은 결국 그녀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다가서게 만들었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과 평범한 삶을 살아가며 노후에 시골로 내려가 자연과 함께 노년을 보내고 싶은 것이 그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깨트린 기철의 등장으로 그녀는 자연스럽게 다시 과거의 스파이 시절로 돌아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평범한 공무원이라 생각했지만, 기철로 인해 아들 선우가 국정원 소속 직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달라질 수는 없는 것. 자신에게 아들을 넘기라는 기철에 맞서 싸우는 쪽을 선택한 그녀의 다짐은 결국 치열한 대결 구도로 나아갈 수밖에는 없게 되어 갑니다.

 

IT 보안업체의 핵심 인사인 김우석과 스파이였던 혜림. 그리고 국정원 직원인 아들 선우의 구도를 보면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그저 평범하고 억척스러운 가정주부로 보이는 혜림이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 좋은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이후 벌어질 사건들을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선우가 사랑하는 여인 윤진 역시 평범한 인물은 아닙니다. 혜림과 마찬가지로 조선족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가 여전히 보여주지 않은 실체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혜림이 아들의 여자 친구를 첫 대면하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은 것은 결국 그녀가 부정하려 해도 할 수없는 피 속에 녹아있는 스파이 본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는 그녀의 행동은 여전히 의문부호만 존재할 뿐입니다. 평범한 여행사 직원이라고 알려져 있는 그녀는 그저 남자친구인 선우를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인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런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표정 속에 숨겨진 비밀은 이후 위기 상황에서 선우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모든 이들이 스파이인 상황에서 과연 누가 선이고 악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머니 혜림은 본격적으로 과거의 혜림으로 돌아가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던 조수연이 작전 수행 과정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무리한 작전이라는 보고에도 실행된 이번 작전은 선우에게 큰 책임감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선배인 김현태가 당했던 상황과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된 선우에게는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기대됩니다. 부모가 아들을 감시하고(물로 보호를 하기 위해 자청한 일이지만) 아들은 나라에 충성한다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과정들이 쌓이며 정치적인 국정원 간부들과 현장을 중시하는 이들의 대결 구도 역시 흥미롭게 다가올 듯합니다.

 

모두가 의심스럽고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점점 복잡해지는 사건들은 결국 <스파이>를 재미있게 이끄는 이유이자 재미가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매주 연속 2회 방송되는 <스파이>는 벌써 4회를 마쳤습니다. 그만큼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높은 긴장감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주인공인 선우 역의 김재중에게는 그 무엇보다 <스파이>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2011년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국내)로 등장한 김재중은 여러 작품들을 해왔습니다. <닥터진>과 <트라이앵글>을 통해 주인공으로서 가치를 보여준 김재중이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김재중의 첫 영화였던 <자칼이 온다>가 완성도와 흥행 모두에서 완패를 하면서 위기에 처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라이앵글>이 어느 정도 만회를 하게 해주었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김재중에게 드라마 <스파이>는 분명 중요합니다.

 

군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그에게 기회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입대 전에 연기자 김재중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점에서 그에게 <스파이>는 중요합니다. 김선우라는 역할이 단순한 듯하지만 결코 단순할 수 없는 다채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이런 역할을 김재중이 완벽하게 수행해낸다면 연기자 김재중의 새로운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KBS로서도 새롭게 시도하는 금요 드라마의 가능성이 김재중에게는 연기자 김재중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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