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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시크릿 가든 7회-현빈 압도한 하지원의 완벽한 빙의 연기

by 자이미 201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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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존재감이라는 용어가 너무 흔해져 그 상징성이 조금 아쉽지만, 하지원의 빙의 연기는 탁월한 존재감이란 무엇인지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재벌 집 차도남 주원으로 빙의된 액션배우가 꿈인 라임의 연기는 쿨 함이 곁들여지며 최고의 미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맞이했습니다. 

현빈과 하지원의 빙의 대결이 흥미롭다




<시크릿 가든>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은 현빈과 하지원의 무한 연기 대결을 볼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물론 그 안에 함의하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과 재미들도 무시할 수 없지만 당분간 그들이 보여줄 빙의 연기는 의도하지 않은 연기 대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모두 사라지고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그들로서는 난감한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닙니다. 자신이, 자신이 아닌 상황에서 자신처럼 연기하고 살아야 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겨운 일이지요.

극단적인 환경에서 살아왔던 그들이기에 농담반 진담반 나누던 그들의 대화처럼 '계급 간의 차이가 언어 사용에도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순화된 언어로 사회적 급을 높인다고 생각하는 재벌가의 아들과 있는 그대로 일상의 용어를 사용하는 월세 30만원 여자의 대화는 그들에게는 당황스러움이겠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행복함이지요. 

오늘 방송된 7회의 핵심은 서로 바뀐 환경에 적응해가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오스카를 좋아하는 길라임이 주원의 몸으로 야릇한 상황들을 보이는 장면과 라임의 몸이 된 주원이 함께 사는 아영과의 일상 자체가 혼란과 호기심으로 가득할 뿐입니다.

자신이 주원의 몸을 하고 있음을 수시로 잊어버리는 라임은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오스카를 찾습니다. 홀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는 그의 모습에 눈에서 하트가 만들어지는 주원은 길라임 그 자체였습니다.

까칠함으론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주원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당황스럽기만 한 오스카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밥상까지 차려주는 빙의된 주원을 바라보며 혹시 약이라도 탔을까 먼저 음식을 먹어보라는 오스카의 모습은 빙의된 그들에 적응하기 힘든 주변인들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주원은 자신의 비서가 어떤 행동을 하고 다니고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라임의 몸을 하고 있어서 알게 됩니다. 까칠한 주원의 말투와 행동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라임을 보면서 눈동자에서 익숙함이 묻어난다는 비서의 아찔함은 이후 어떤 다양한 상황들이 벌어질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낯선 여자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야 하는 상황. 자연스럽게 잠자며 자신의 몸을 껴안는 라임의 친구 아영으로 인해 "김 수한무~"를 외우는 라임이 된 주원의 모습은 완벽한 빙의 그 자체였습니다. 적응하기 힘든 첫 날을 무사히 넘기고 본격적인 일상으로 돌아가 생활해야 하는 그들은 만남부터 혼란의 연속입니다.

서로가 알지 못했던 숨겼던 진심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깨닫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연못 속에 던졌던 오토바이 키가 주원의 침대 옆에 놓여있고 백화점 명품관의 옷들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음도 알게 된 라임은 조금씩 주원의 생각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빙의 된지도 모른 채 주원과 라임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기겁하는 어머니와 막말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뱉어내는 모습에 당황스러운 상황. 이런 모든 상황들을 겪고 나서 라임에 빙의된 주원이 건넨 한 마디는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독한 이야기를 자신이 대신 듣게 되어 다행이라는 말만으로도 그가 라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요.


"그래도 다행이다. 그 쪽이 안 당해서. 처음으로 몸 바뀐 거 잘 되었다고 생각 했어"
"그렇게 감동할거 없어. 사회 지도층의 양심이란 이런 거니까"
"재수 없어. 신선하지. 사회 아래층의 반항이란 이런 거야"
"늘 느끼는 거지만 계층 간의 언어격차가 이렇게 심한 줄은 몰랐네"
"문화교류라고 생각해"


복잡한 가족 관계를 가진 주원과 가족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는 라임. 그들은 뒤바뀐 영혼으로 인해 너무 다른 가족들로 인해 역설적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줄 듯합니다. 돈이 아니면 가족도 아닐지도 모를 주원의 가족들을 바라보며 주원이 된 라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너무 자연스럽지요. 당연하게도 라임이 된 주원은 그녀가 숨기고 있었던 가족의 아픔을 알게 된 후 그녀를 더욱 깊이 있게 알게 되며 사랑 또한 깊고 넓어질 수밖에는 없겠지요.

너무 많이 가져서 복잡하고 가족 자체가 붕괴되어버린 남자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서 더욱 가족의 소중함이 절실한 여자가 서로의 뒤바뀐 영혼으로 인해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 심도 깊게 성찰하는 과정 자체가 <시크릿 가든>이 보여주고자 하는 가치이자 주제일 것입니다. 

너무 다른 삶을 살아왔던 두 남녀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에피소드들 중 일부가 시작된 <시크릿 가든>은 주말 저녁 시간대를 기다리게 만드는 특별한 드라마입니다.

현빈의 여자 빙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현재까지 하지원이 소화해내는 까도남 주원으로 빙의된 라임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쏴리~"를 쿨하게 보내며 시크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는 차도남 라임 하지원은 <시크릿 가든>을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가진 폐쇄 공포증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주원과 라임이 서로 영혼이 바뀌며 마음 속 깊은 상처도 씻어내고 진솔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위해 길라임과 삼각관계를 자청하는 오스카와의 관계도 <시크릿 가든>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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