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연은 별이였다. 10년 전 외계인이라고 생각했던 그 여성이 다시 우진과 범균 앞에 등장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다. 18살 이전의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 정연은 자신이 우진이 이야기했던 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이야기는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진과 범균;
별 장식 속 메시지, 정연의 각성과 사라졌던 우진의 복귀 왜 파랑새인가?
두 세계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가고 있는 <써클>은 흥미롭다. 미래 사회를 지배하는 '휴먼비'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과정이 투 트랙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든 것이 통제된 미래의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문제를 풀어내려는 자들의 노력이 함께 이어지는 과정은 <써클>을 더욱 단단하게 해준다.
연이어 죽은 이들 곁에는 범균이 있었다. 그리고 그 범균이 추적하는 인물은 한정연이었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우진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얼굴을 결코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밝은 빛과 함께 자신들 앞에 나타난 별이. 그녀는 갑자기 아버지와 함께 자신들을 떠났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다시 별이가 한정연으로 등장했다.
범균과 함께 정연이 외계인이라 믿는 민영은 우진과 함께 사라진 형을 찾기 시작한다. 정연의 가방에 있던 별 장식을 보는 순간 우진은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별이에게 준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연의 아버지인 한 교수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한 교수의 책상 위에서 우진은 '은성정신병원'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펜을 보게 된다. 정연이 찾았던 장소인 폐쇄된 그곳에 뭔가가 존재한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곳에서 우진은 민영과 홍 형사와 함께 은밀한 은성정신병원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범균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그곳에서 흔적을 찾던 그들은 피를 발견했다. 그 흔적을 추적해 거울로 은폐 된 또 다른 공간을 찾아간 그들은 범균이 있었던 장소를 확인하게 된다. 미래 사회인 '멋진 신세계'에서 김준혁 형사는 자신이 범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봉인된 기억을 풀어주는 블루버드는 바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정연이었다. 그녀가 왜 기억을 풀어내는 일을 자처하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블루버드가 모든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블루버드의 제안으로 놀이터에서 재회한 범균.
20년 전과 다름 없는 정연과 재회한 범균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 장소를 포위하고 있던 '휴먼비' 사람들과 전체를 움직이는 인물인 이현석 본부장도 정연을 알아봤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본부장은 20년 전 함께 대학을 다녔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정연을 좋아했던 그는 한 교수 밑에서 일을 하던 인물이자 우진과는 적대적 관계에 있던 존재이기도 했다.
정치 욕심을 부리기 시작한 시장이 만난 박동건 과학경제부 장관은 한 교수 밑에 있던 교수였다. 한 교수 밑에서 일하던 이들이 모두 미래 사회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그리고 모두 '휴먼비'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회장이 누구인지를 추측하게 한다.
현재의 흐름으로 보면 회장은 한 교수여야 한다. 20년 전 '푸른 벌레'를 이용해 실험을 하던 인물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하던 그들이 20년이 지난 후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을 품게 되었다.
스마트 지구를 통제하는 '휴먼비'는 과연 한 교수가 만들 결과물일까? 현재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 쌍둥이 아버지인 김규철 역시 회장 후보자가 될 수 있다. 김규철과 한 교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에 정연이 있다. 정연이 우진을 통해 각성을 시작하며 변화는 시작되었다.
'파랑새'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결국 '휴먼비'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진이 폐쇄된 정신병원 앞에서 '파랑새'가 그려진 응급차를 봤다. 그리고 그 안에 피투성이가 된 범균을 보게 된다. 범균은 왜 납치를 되었을까? 그리고 그 파랑새는 무엇을 위한 조직인가? 물론 결론적으로 그 모든 것이 '휴먼비'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만은 명확하다.
정연이 블루버드라 불린 이유 역시 책 '파랑새'와 연결된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정연이 처음 했던 말이 바로 '파랑새'였다. 왜 그런 단어를 떠올렸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정연이 간직하고 있던 물건들 중 하나가 바로 책 '파랑새'였다. 그리고 그 안에 우진이 써준 글까지 존재한다.
정연이 이 책을 보고 '파랑새'를 언급했다면 '휴먼비'의 핵심 인물은 우진의 아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야기는 보다 깊은 곳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파랑새'라는 거대한 조직의 실험체가 정연이었고, 그런 그녀가 신경과학계 1인자인 김규철을 찾아갔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복잡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흥미롭다. 하지만 블루버드의 등장과 휴먼비와 추격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호수를 따라 가는 과정들은 엉성하다. 큰 틀 자체는 흥미롭게 잘 구성했지만 세밀한 흐름을 풀어가는 과정은 아쉽기만 하다.
미래 시점에서 5년 전 찍은 진우의 사진이 범균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스마트 지구에 진우가 있다는 정연의 발언을 통해 본격적인 이야기가 이제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파랑새라는 조직의 정체. 그리고 사라진 진우와 범균의 아버지. 스마트 지구를 통제하는 휴먼비 회장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들은 이제 사라진 진우가 등장하며 보다 극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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