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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썰전 이철희 메르스 사태 직설 화법이 화제인 이유가 씁쓸하다

by 자이미 201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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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에서 방송 중인 <썰전>에서 메르스 사테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있었다. 물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가 존재했다. 개인적인 의견들을 내놓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저 각자의 몫일 뿐이다. 상반된 주장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철희의 발언이 큰 화제다.

 

박vs박 이철희와 강용석;

메르스를 바라보는 두 시각, 우리 사회의 엇갈린 의견이다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휩쓰는 상황에 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당연하게도 이 지독한 현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구언론에서는 메르스 사태에 급격하게 지지도가 높아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깎아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죽지도 않은 30대 의사를 곧 죽을 것이라 몰아붙이며 박 서울시장이 모든 원인의 제공자라 비난하기에만 급급했다. 왜 그런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고민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박 서울시장의 높아진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만 할 뿐이었다.

 

박 서울시장만 무너트리면 모든 것이 성공이라는 식의 공격은 <썰전>이라고 다르지는 않았다. 이철희는 대다수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너무나 당연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상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역으로 강용석이 박 서울시장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 역시 너무 당연하다. 강용석은 당연하게도 그 물에서 살고 있었고, 현재도 기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 정부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것 역시 이상할 것도 아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긴급 브리핑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숙하고 신중하지 못했다"

 

강용석은 정부 당국의 입장을 대변했다. 박 서울시장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강용석으로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든 행동이 그저 싫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강용석의 일방적인 주장과 달리, 이철희는 상대적으로 조리 있게 다양한 행태로 현 정부의 문제를 지적해왔다. 

 

"최경환 총리대행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3일에 정보 공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더라.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4일에 브리핑 하지 않았냐. 뭐가 문제냐. 대통령 말대로 했는데 뭐가 문제냐"

 

"5월 20일에 확진 환자가 나왔다. 확진 후 6일 만에 대통령한테 첫 보고가 됐다. 이게 정부냐. 이게 보고 채널이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거냐. 26일 날 대통령은 아무 말도 없었다"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한테 메시지를 던졌는데 틀렸다. 그런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게 정부냐"

 

"이러고도 이게 정부고, 대통령이냐. 그럼에도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정부만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강용석의 지자체장의 잘못된 판단을 지적하는 모습과 달리, 이철희는 정보들을 나열하며 잘못을 지적했다. 최 총리대행이 다급하게 브리핑을 하면서 뜬금없이 박 대통령이 3일 정보 공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발언은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최 총리대행의 발언은 결국 박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이 얼마나 정확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서울시장보다 하루 먼저 자신이 병원을 공개하라고 지식했다는 발언은 전형적인 묻어가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최소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이런 식의 행동 밖에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국민들을 더욱 절망으로 이끌기만 했다. 자신이 먼저 공개하라고 했다고 밝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왜 이런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5월 20일 확진 환자가 나오고 6일 만에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되었는데 이후 대처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할 수도 있는 중요한 첫 확진 환자를 보고 받은 후에도 아무런 후속 조처가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다. 중동 순방을 다니고, WHO에서도 2015년 메르스를 조심하라는 보고서가 나온 상황에서 정부의 대처는 최악이었다.

 

 

뒤늦게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목소리를 냈지만 환자 수도 틀렸다. 그럼에도 이런 잘못에 대해 책임지는 자가 없다. 뭐 하나다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답답한 정부에 분노한 지자체장들이 나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당연하다.

 

이철희의 분노는 당연했다. 강용석의 주장 역시 그다웠다. 결국 이 두 사람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대중들의 몫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전염병은 과도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잡아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지자체장들의 행동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국민들은 메르스가 어떤 식으로 폭주하는지도 모른 채 공포에 사로잡힌 채 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철희의 직설 화법이 화제라는 사실 자체도 씁쓸하게 다가올 정도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문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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