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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정수가 담긴 프로그램, 우리 집 밑반찬도 부탁해

by 자이미 201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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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전성시대 뒤늦게 뛰어들어 '슈가보이'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다양한 요리사들이 셰프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점령하고 있다. 아나테이너에 이어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가 일상적으로 다가 올 정도로 셰프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선생 만능 간장의 위력;

포근한 외모와 구성진 말솜씨 탁월한 요리솜씨가 만들어낸 백종원의 매력

 

 

 

백종원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부인인 소유진 때문이다. 많은 나이 차와 외식업으로 큰 성공을 한 인물이라는 것이 전부였던 백종원의 진가는 그의 본질이 드러나면서부터다. 단순히 외식사업을 성공시킨 사업가가 아니라 요리 실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나며 대중들의 관심 역시 높아졌다. 

 

 

BJ를 그대로 적용한 <마리텔>은 백종원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사랑하는 요리사인 백종원의 진가는 요리 프로그램에서 만개할 수밖에 없다. 웃음기보다는 요리 그 자체를 앞세운 <한식대첩>에서 전문가다운 모습은 또 다른 백종원이었다.

 

전문가와 예능인으로서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집밥 백선생>이다. 슈가보이 마리텔에서 집밥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 백선생의 모습은 재미와 기술을 한꺼번에 선사한다는 점에서 반갑다. 백종원의 진가는 흔한 재료를 가지고 손쉽게 요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특별한 기교나 대단한 뭔가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식재료를 단순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모습은 대단하다. 백종원의 진가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셰프라는 이름으로 집안 냉장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들로 요리 자랑을 하는 이들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너무나 쉽게 해서 정말 맛있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되지만, 이미 기미작가가 모든 것을 표정으로 증명해줬다.

 

만능 간장은 다른 방송에서도 자신들만의 베이스 재료 만들기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선생의 만능 간장은 일단 쉬워서 매력적이다. 간 돼지고기와 간장, 그리고 설탕이 전부인 만능 간장은 재료도 단순하지만 만드는 방법까지 간단하다. 누구라도 의지만 있다면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백 선생다웠다.

 

 

음식을 만들기 전에 다양한 요리를 하게 한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요리 재료를 사는 과정에서 어떻게 만들지 상상해보라는 말은 흥미로웠다. 사온 재료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며 다시 한 번 상상한 후에 본 요리를 시작하라는 백 선생의 제안은 흥미로웠다.

 

특별한 요리학원을 다닌 것도 아닌 스스로 연습을 하면서 성공을 한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상상 요리법은 일반인들이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상상은 돈이 안 든다는 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을 해본다는 점에서 이런 상상 요리법은 매력적이다. 누구나 언제어디서든 할 수 있는 상상요리법은 백 선생처럼 되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따라 해도 좋을 듯하다. 

 

윤상, 김구라, 박정철, 손호준 등 요리에 문외한이 네 명의 남자를 데리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가르치는 <집밥 백선생>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설픈 이 네 남자와 좌충우돌하면서 다양한 요리를 통해 재미를 담아내는 능력은 흥겹기까지 하다. 돼지 한 마리를 통 채로(물론 절반을 자른 상태지만)들고 나와 해체까지 하는 능력을 보인 백 선생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식사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언제나 고민인 밑반찬은 힘겹기만 하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만 늘어가기 때문이다. 다양한 레시피들이 인터넷에 가득하기는 하지만 어렵거나 불친절하기만 하다. 이런 고민을 풀어내는 방법을 백종원은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했다.

 

백종원이 내세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바로 만능 간장이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만능 간장을 베이스로 다양한 요리를 간단하게 만들어내는 백종원은 대단했다. 어떻게 저렇게 손쉽게 요리를 해내는지 의아할 정도니 말이다. 마늘종으로 시작해 두부조림까지 쉽다면 쉽지만 요리 못하는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밑반찬 만들기는 백 선생이 만들면 누구라도 할 수 있어 보인다.

 

만능 간장 하나 만으로도 모든 맛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방송에서 나온 서너 가지의 밑반찬만이 아니라 수많은 반찬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단하지도 않지만 만들고 나면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백종원의 요리 솜씨는 그래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요리와 몸짱이 지배하는 시대. 거대한 환상이나 꿈도 가질 수 없는 우리에게 스스로에게 만족을 주는 '작은 사치 신드롬'은 다양한 요리사들에게 전성시대를 만들어냈다. 대단한 꿈도 꿀 수 없는 세상에 자신을 위해 요리하고 운동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현대인들의 한계와 암울함을 대변하는 모습들이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요리사 전성시대. 그 화려한 시대를 이끄는 백종원의 존재감은 <집밥 백선생>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외모이지만 그 친근함이 주는 매력 역시 대단하다. 포근한 외모와 친근한 말투, 여기에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식재료들을 가지고 쉽게 요리를 만들어내는 백종원의 단순한 요리 교실. 우리 집 밑반찬도 부탁하고 싶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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