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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아빠 어디가 끌어내린 슈퍼맨이 돌아왔다 일요 예능 판도가 바뀌고 있다

by 자이미 201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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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무적일 것이라 여겨졌던 <아빠 어디가>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추성훈의 딸 추사랑을 앞세워, 다른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청률 변화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듯 <아빠 어디가>에서 빠진 시청률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요 예능 판도가 조금씩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사랑이 돌아왔다로 아빠 어디가를 붙잡았다;

치열해지는 일요 예능, 5시대 예능 승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치열하게 이어지는 일요예능 시장의 승자는 존재감 없었던 MBC의 완승이었습니다. 물론 과거 최고의 존재감을 누렸던 시절도 존재했지만, 이후 암흑기를 걸어야 했던 일밤에 아이들과 군대를 내세워 대성공을 한 MBC는 그 위세가 끝없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을 듯합니다. 

 

 

갑자기 치고 들어와 1위 자리를 가볍게 가져간 MBC에 맞서 SBS는 강호동을 앞세워 국민 MC 2인방으로 일요 예능 판도를 되돌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호동 카드는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하고 퇴출을 당하게 되었고, 그들이 내세운 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SM이 빠진 상황에서 새롭게 단장을 한 <케이팝 스타>가 과연 일요 예능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최근 끝난 <슈스케>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끝난 상황에서 과연 <케이팝 스타>가 성공 가도를 계속 달릴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1회와 달리, 2회 우승자와 출연자들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사실은 시즌 3에 대한 불안함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처지입니다. 오디션 열풍이 조금씩 잠잠해지면서 새로운 예능을 찾는 시청자들에게 과연 오디션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을 내세워 일요 예능 시장을 장악하던 KBS는 MBC의 반격에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빠 어디가>와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하던 남격이 무너지며 폐지되는 씁쓸함을 맛보더니 <1박2일> 역시 <진짜 사나이>에 밀리며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최악의 시청률까지 밀리며, 일요 예능 시장에서 꼴찌로 밀린 KBS는 특단의 조치를 했고, 그 과정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위세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다가옵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여행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빠 어디가>는 경쟁자인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정규 편성을 받으며 직격탄을 맡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여행이 한계를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아빠와 아이들의 또 다른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빼앗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7.2%의 시청률로 시작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3회 방송에서 8.4%(닐슨 조사)를 기록하며, 다크호스임을 증명해주었습니다. 같은 시간대 <아빠 어디가>가 16.1%에서 13.3%로 3주 연속 시청률이 하락하는 것과 비교가 되면서 시청자들의 선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와 2.8% 사이의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아빠 어디가>에서 이탈한 시청자가 모두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유입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사하지만 다른 두 프로그램의 전혀 다른 모습은 결과적으로 지는 해와 뜨는 해로 비유될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이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한 정규 편성 문의가 빗발쳤고, 방송 후 점점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시청률 변화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두 프로그램 사이에 4.7%의 격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교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11월 안에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다급하게(?) 떠난 뉴질랜드 편이 이런 추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 시청률을 잡아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제작진들이 이미 시즌2를 준비하고 새로운 출연진들을 섭외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아빠 어디가>의 추락은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 이상으로 다가오고 있는 듯합니다.

 

<아빠 어디가>가 처음 윤후의 먹방과 귀여움에 기대었던 것처럼,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추사랑 의존도가 높습니다. 추석 특집으로 편성된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추사랑 홀릭을 경험했고, 이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 역시 사랑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후와 사랑이의 대결 구도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서로 유사하면서도 또 다른 이들의 경쟁은 누군가에게는 모진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0개월 가까이 진행하며 한계에 부딪치고, 출연하는 아이들이나 아빠들 역시 일정한 패턴에 빠진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공허함은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이 분명 소중한 가치를 던져주기는 하지만, 실제 대부분의 아빠들이 느끼는 이질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습니다.

 

방송을 위해 떠난 그들의 여행과 달리, 현실에서는 그렇게 매 주 여행을 할 수 없는 아빠들에게는 기피대상 1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약점이 되는 악순환 고리에 스스로 빠져든 셈이 되었습니다. 중국에 제작 판권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은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한계에 다다랐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절대적일 것이라 보였던 일요 예능의 판도는 10개월 만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1박2일>은 이수근의 도박 논란과 맞물리며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출연하게 된 이들에 대한 비호감이 커서 개편 효과를 보기 어려워 보인다는 사실이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1박2일>이 <진짜 사나이>와 <런닝맨>을 잡기에는 역부족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1박2일>이 개편과 함께 폐지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불안 요소입니다.

 

 

2부 전쟁보다는 더욱 치열하게 다가오는 1부 전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들어서며 판도를 격하게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강호동을 앞세운 <맨발의 친구들>은 최악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폐지되었습니다. 그 자리를 <케이팝 스타>가 차지하게 되었지만, 과연 오디션 열풍이 사라진 상황에서 아이들과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추사랑을 앞세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맞서기 위해 원조 아이들 역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간대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아빠 어디가>의 뉴질랜드 여행은 1기가 되는 아이들과 아빠를 위한 마지막 여행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물론 시즌2는 올 연말보다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상징적인 방송으로 뉴질랜드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다음 주 방송되는 '뉴질랜드 편'은 흥미롭습니다.

 

어른들의 무대에 아이들이 올라서 평정을 하더니, 아이들 간의 경쟁이 되어버린 일요 예능의 판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군웅할거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청자들에게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치열한 경쟁(물론 과열되면 양질보다는 막장이 앞서는 것이 문제이지만)은 일요 예능을 더욱 단단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과연 일요 예능 판도가 일밤 위주에서 새로운 패자를 만들어내는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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