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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연말 가요축제 민망하게 만들 무한도전 토토가, 그들에게 해답을 제시하다

by 자이미 201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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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SBS 가요대전에 이어 금요일 KBS 가요대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항상 해왔던 형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적인 그들의 모습 속에는 여전히 아이돌 전성시대의 흔적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뭔가 색다르고 다양한 시도는 존재하지 않은 채 오직 아이돌로 점철된 연말 행사는 아쉬움으로 남겨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연말 가요축제에 해답을 주다;

연말 가요축제보다 더 큰 기대가 되는 무한도전 토토가, 반가운 이유

 

 

 

연말이 되면 다양한 시상식들이 넘쳐나고는 합니다. 각 방송사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이 축제들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관심으로 이어지고는 합니다. 욕을 하면서도 보는 막장드라마처럼, 매년 이어지는 행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한 해 동안 활약한 수많은 스타들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요축제의 경우도 시상식이 부활한 SBS를 제외하고는 모두 말 그대로 축제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항상 출연하는 이들만 출연하고 받는 이들만 받는다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나오는 이유는 말 그대로 그 방송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들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 해에도 엑소와 몇몇 거대 기획사의 아이돌들이 연말 행사를 독식하는 상황에서 출연진은 같고, 형식만 조금 다른 방송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에 출연했던 아이돌들이 KBS에도 출연하고 마지막 날 이어질 MBC에도 출연합니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인 가요축제에서 이들의 변별성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올 시상식의 특징은 고인이 된 신해철을 추모하는 것이었습니다. 故 신해철을 위한 추모 공연은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넥스트의 새로운 보컬리스트를 내세우거나 아이돌을 전면에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나름 그들만의 추모식을 만들기에 집중했습니다.

 

넥스트의 새로운 보컬리스트인 이현섭이 나선 SBS 추모공연이 아이돌 그룹 세 팀이 나와 넥스트와 함께 한 KBS 보다는 추모 공연다웠습니다. 어수선했던 아이돌 그룹들의 추모는 추모라기보다는 그저 아이돌들이 고인이 된 신해철의 노래를 부른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추모라기보다는 그저 선배 가수의 노래를 연말 가요 축제에서 부르는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천편일률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말 가요 축제를 민망하게 만들 특급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90년대 가수들을 섭외하는 과정만 등장했지만, 올 해 마지막 방송이 될 토요일 무한도전에서는 진정한 연말 가요축제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무한도전 토토가>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설적으로 연말 가요축제를 장악하고 있는 아이돌 때문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시대를 대변하는 흐름은 존재하고 현재 아이돌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돌 전성시대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아이돌이 케이팝의 중심이 되어 있고, 그런 케이팝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한국 가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

 

아이돌이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크게 알린 첨병이라고는 하지만 지겨운 것 역시 사실이기도 합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그들의 음악에 지겨움을 느끼는 현실 속에서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무한도전의 선택은 그래서 현명했습니다. 팝이 지배하던 대한민국에 가요를 듣게 만든 8,90년대 음악은 분명 우리에게는 특별한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걸그룹의 원조라는 S.E.S를 시작으로 90년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무한도전 토토가>는 올 연말 가장 주목받는 가요축제가 될 것입니다. 이미 공연을 마친 <무한도전 토토가>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축제에는 90년대를 상징하는 드레스코드까지 함께 하며 진정한 축제의 가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과거 최고의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팬들의 모습은 식상해져버린 연말 가요축제에 새로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아이돌의 원조들과 함께 출연하는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은 90년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추측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아이돌이 아니면 존재 가치를 보여주기도 힘든 현재와 달리, 과거에는 조성모와 김건모, 터보와 S.E.S, 이정현과 지누션, 소찬휘와 엄정화, 김현정까지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몇몇 거대 기획사의 아이돌을 제외하면 존재하지 않는 듯한 현재의 가요계와 달리, 90년대 가요는 다양성이 서로 충돌하며 성장했던 진정한 한국 가요계의 황금기였습니다.

 

아이돌만 등장하는 연말 가요축제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무한도전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가요 황금기를 연 90년대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무한도전 토토가>는 천편일률적인 연말 가요축제를 대체할 가장 훌륭한 대안으로 다가옵니다.

 

연말이면 언제나 찾아오는 다양한 형태의 시상식과 가요축제. 그리고 연말에 쏟아지는 비난과 자성의 목소리는 결국 무한도전이 흥미로운 해법으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드레스코드로 축제를 단순히 무대 위에 오른 스타들의 몫이 아닌 함께 즐기는 무대로 만들고, 한 장르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가수들의 등장으로 축제 자체를 풍성하고 흥겹게 만들어내는 무한도전은 뻔해진 연말 가요축제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가옵니다. 

 

잊혀진 가수가 아닌 여전히 현존하는 가수임을 증명해줄 90년대 스타들의 특급 무대. <무한도전 토토가>가 보여줄 무대는 과거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고민하게 해줍니다.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의 특별한 도전은 언제나처럼 우리에게 신선하고 행복한 도전을 함께 하게 해줍니다. 천편일률적인 가요축제에 무한도전의 도전정신은 진정한 의미의 축제의 해법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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