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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우리는 유재석에게 속고 있다?

by 자이미 201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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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MC인 유재석이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면? 진위를 따져야만 할 궁금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가설을 세운 것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책 <크로스>에서 그가 밝힌 주제 글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이런 그의 발상의 전환을 통한 유재석 보기를 케이블 방송인 tvN의 <리얼스토리 묘>에서 방송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우리는 유재석에게 속고 있다?!

이 재미있는 가설의 핵심은 '웃음, 진행방식, 독보적인 존재'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한순간 만들어진 능력이 아니기에 그에 대한 평가의 진위를 떠나 그가 만들어놨던 그리고 만들어가고 있는 세계는 자신만의 특별한 브랜드로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1. 그만의 웃음이 답이다

소리 연구가로 널리 알려진 숭실대 배명진 교수를 찾아가 소리를 실험 한 결과 다른 유명 MC들과 비교해 봤을 때 하이 톤 웃음이 도드라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재석의 웃음소리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유발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주파 율이 높으면 쾌활한 웃음이라 따라 웃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조사한 보고서를 보면 하이 톤의 웃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강호동, 박명수등의 웃음과 비교를 해봐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유재석은 1초에 7~8번 목젖을 스치는 소리가 들려 듣는 사람을 흥분시켜 웃음을 유발시킨다고 하니 그의 웃음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을 것입니다.

남을 웃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단순히 자신이 웃어 타인을 웃길 수 있다는 것보다 큰 축복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타고난 노력도 지금의 유재석을 만들었겠지만 그의 웃음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마치 영화 속 모짜르트를 떠올리게 하는 깨 방정 떠는 듯 가볍게 웃는 그의 웃음에도 비밀은 숨겨져 있었습니다.

2. 공감을 유발하는 진행 스타일

정재승 교수의 <크로스>에서 유재석의 진행 방식을 바라보며 이렇게 글을 적었습니다.

"초대 손님의 말에 호응을 하며 마치 내가 겪은 것처럼 웃어준다. 공감을 담당하는 측두엽의 거울 뉴런이 꽤 발달한 모양이다" 

라는 말처럼 그는 타인과 함께 호흡하는 진행으로 최고의 MC가 되었습니다. 정재승 교수는 과학자인 자신의 직업에 걸 맞는 과학적이 분석으로 접근했지만 연예부 기자들의 유재석의 진행 솜씨를 평가한걸 보면 같은 뜻에서도 상당히 비판적인 내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밑으로 깔고 착한 척을 하기에 유재석은 빛나는 것이다. 자신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과는 진행을 해서는 안 된다. 이승기 같은 사람하고는 같이 MC를 해서는 안 된다. 과거 김구라와 이경규가 나왔던 '놀러와' 특집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다"

라는 식으로 유재석의 배려를 전략적인 선택으로 만든 것이라 평가합니다. '거울 뉴런'이 발달해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을 잘한다는 유재석이 몇몇 연예부 기자들의 시선에는 자신 보다 못한 연예인들을 파트너십으로 삼아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했을 뿐이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비판적으로 보자면 2인자 박명수를 통해 확실한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표현이 모두 거짓은 아닙니다. 그러나 방송 중에도 자주 언급되었지만 이는 박명수가 자신을 2인자로 각인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효과였었지요. 마치 유재석이 자신이 1인자가 되기 위해 박명수를 2인자로 만들어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는 자신만의 비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과거 강호동, 김제동과 함께 진행을 했었던 그로서는 같이 하는 MC를 비하해 자신이 이득을 얻는 스타일이 아닌 정재승 교수가 이야기 했듯, 타인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적극 호응함으로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해서 만들어진 자연스러움이 장점일 뿐입니다.

자신에게 보여 진 선한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계산해 방송에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 유재석 에게는 진실이란 찾아볼 수 없는 가식적인 인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방송사는 이런 문제를 의식한 듯 과거 <무한도전>을 통해 보여 졌던 유재석과 만났던 일반인들을 찾아가서 문의를 했을 때 그들의 일관된 이야기는 가식적인 유재석이 아닌 진실한 유재석 이었습니다.

진행 스타일을 인간성으로 확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우습지만, 공감을 이끌어내고 함께 즐기는 형식을 자신보다 못한 상대를 짓밟으며 1인자가 된 것으로 비유하는 몇몇 연예부 기자들의 판단은 우습기만 합니다.

3. 대체할 수 없는 유재석

그렇게 비판하던 그들도 유재석을 대체할 수 있는 MC가 누가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하지 못합니다. 강호동은 대체할 수 있는 MC들이 많을 것 같은데 유재석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은 없다는 것이 그들의 대답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은 가장 커다란 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라는 말보다 더 필요한 말이 뭐가 있을까요? 과학적으로도 검증된 하이 톤의 웃음과 어쩌면 '거울 뉴런'이 기형적으로 발달했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까지 들먹일 정도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탁월한 유재석이야 말로 이시대가 요구하는 맞춤형 MC가 아닐 수 없습니다.

수원대 우경진 교수가 이야기하듯 유재석은 하나의 '휴먼 브랜드'입니다. 마케팅 관점에서 그저 상품만 만들어 팔아도 충분했던 시대를 넘어 윤리의식이 뛰어나고 사회 환원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 제품을 골라 사는 형태로 시대는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를 유재석에 비유해 방송도 사람 좋고, 성품 좋고, 뭔가 도덕적인 윤리의식을 가지고 있고, 겸손한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우교수의 말처럼 유재석은 그가 가지고 있는 겸손함과 도덕적인 윤리의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가식적으로 만든 이미지가 아닌 실생활에서도 방송에서 보여 지는 모습과 같다는 주위의 평가는 유재석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습니다.

<무한도전> 에어로빅 편에 나와 인기를 얻었었던 염정인씨의 말처럼 "유재석씨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가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주 <무한도전-죄와 길>에 출연해 유재석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이효리의 말들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유재석을 비판하기 위함이 아닌 유재석의 탁월한 능력에 인간적인 측면들을 부각해준 유재석 특집이었습니다. 안티 없는 연예인은 극소수입니다. 더불어 최고의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는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지요.
결국 책이나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우리는 유재석에게 속고 있다'는 역설적으로 속인다는 가정이 맞아야 독보적인 유재석을 비판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진솔함 속에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타고난 MC임을 각인시키는 역할만 자임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일부에서는 유재석을 비판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과연 유재석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가 있는지와 그에 대한 비판이 올바른 비판인지를 생각해 봐야할 것입니다. 비판과 비난을 혼돈하기 시작하면 본질은 흐려지고 진흙탕 속에서 무엇을 하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상황이 올 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의 선한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그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유재석만의 탁월함이었습니다. 자신을 낮춰 타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그의 능력이 사랑받고 존경 받아야 하는 것은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제나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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