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노홍철과 장윤정 결별은 '우결'이 아니다

by 자이미 2010. 3. 10.
반응형
공개 연인 선언을 했던 노홍철과 장윤정이 이별을 했다고 합니다. 이미 한 달전 연인 관계를 청산한 그들의 소식이 언론에 공개되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현상은 그들의 결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과 이를 중계 방송하듯 전달하는 매체의 습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사랑과 결별은 우결이 아니다

아이돌 투입으로 다시 한 번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은 MBC에서 방송되고 있는 가상 결혼 프로그램입니다. 스타들을 가상의 결혼이라는 틀 속에 두고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이 방송은 팬들의 로망을 방송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엄청난 반항을 일으켰던 이 방송은 전성기를 이끌었던 출연진들이 퇴장하며 한 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실제 연인들이었던 '황정음과 김용준', 아이돌 커플인 '조권과 가인'이 투입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매주 방송되는 내용들은 다양한 팬덤을 자랑하는 팬들로 인해 일주일내내 화제가 되곤 합니다.

스타들의 일상과 가상으로 만들어낸 연애가 마치 오락이라도 하듯 화면을 통해 보여진다는 것은, 대리 만족을 극대화 시키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가상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실제처럼 행동하고 그럴 수도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이들로 인해 가상은 가상 속에 새로운 현실을 심어 그들의 가상을 구체화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가상의 실제화가 <우결>의 성공 비결이겠지만, 이런 폐단은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어제 일반에 공개된 노홍철과 장윤정 커플의 결별 소식에 대한 다양한 이들의 의견들과 이를 중계 방송하듯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갱신하는 기사들에서도 <우결>스러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사랑이 마치 가상 결혼을 하는 <우결>에 출연한 배우들처럼 취급되어 첫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감정들을 뺀 채 보여지는 현상만으로도 재단해 일반화 시킴으로서, 그들 사랑의 본질은 사라지고 그저 유희처럼 희화화된 사랑만이 남겨졌습니다.

자신이 오랜시간 좋아했던 연인과 헤어진 후 지인들과 연락을 끊고, 자신의 시간을 가지는 노홍철이 피해자라고 하는 논리는 무엇일까요? 그들의 사랑과 이별에 '동정과 비난'이 왜 나오는 것일까요? 누군가 피해자이고 가해자라고 이야기하지도 않았고 그럴 이유도 찾지 못하는 당사자들과는 달리, 건조하게 전달된 몇가지 현상만을 가지고 그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마치 <우결>을 바라 보며 해설하는 스튜디오 안 MC들과 다름 없어 보였습니다.

연예인들이기에 그들이 감내해야만 하는 일이기는 합니다. 팬들을 대상으로 일을 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로의 솔직한 감정들을 나누는 '사랑'을 대상으로 누군가는 피해자고 가해자라는 단순한 흑백논리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일 것입니다.

남녀 간의 관계를 제 3자가 판단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런 남녀 간의 문제를 단순히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마 위에 올려 놓고 자신의 입맛대로 재단하며 전시하는 행위들은 야만적 만행과 다름없습니다. 가장 황당하게 다가왔던 문구는 '장윤정의 눈물'을 악어의 눈물에 비유하며 마녀 사냥을 시도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과연 일반에게 공개된 연예인인 그녀가 결별을 선언한것이 잘못한 일일까요? 아니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가 잘못한 일일까요? 그들은 그 누구에게도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서로의 성격이 문제일뿐 그 누구도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한때 사랑했던 그들의 이별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모습일 뿐입니다.

악의적인 음모론만 아니라면 일반에게 공개된 연예인들의 일상을 화제로 삼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 연예인들의 모습을 통해 평범함이 넘치는 일상에서 즐거움을 나눈다는 것은 소시민들에게는 작은 행복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과도한 사랑과 미움으로 본질을 흐리며 자신의 욕심만으로 타인을 재단하는 행동들이 문제이겠지요. 그들의 연애는 <우결>속 만들어진 가상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우결>에 드러난 모습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시청자들은 결별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건 당연한 시청자의 요구이고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별이라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에서 빠지면 되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그러나 장윤정과 노홍철은 <우결>에 출연해 가상의 결혼을 보여준게 아니라 진실함으로 서로를 사랑했던 이들입니다.

그런 그들을 그저 하나의 유희꺼리로 만들며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해 선과 악을 나누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랑에 부담을 느끼는 노홍철과 장윤정이 아닌 좀 더 당당하고 멋있는 사랑하는 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만큼 이별할 수 있는 자유도 그들에게는 있습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6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3.10 18:53

    공감합니다. 하지만 워낙 시작부터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공인들의 연애인지라.. 도마위에 올려놓지 않기는 어려운 것이겠네요.. 우결과의 비교는 참 신선한 비교였네요 :)
    답글

  • 공감!! 2010.03.10 23:19

    자이미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3/6일 올린 글들중에 제가 댓글 올린 것이 있는데... 날짜가 며칠 경과가 되어서 못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냥 주관적인 제 생각을 올려서 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봐 주시면 감사~ .
    답글

  • 독일 2010.03.12 07:55

    연예인에 대한 관심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단지 차이라면 지나친 네티즌의 관심정도라고나 할까요? 기자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르는데 일반인들의 지나친 관심이 가져오는 폐단은 한국이 좀 심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런걸 두고 인터넷강국이라고 하지는 않겠죠..

    그런데 두 사람은 워낙 무관심의 대상이어서..^^;;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0.03.12 08:34 신고

      영국의 타블로이드지를 보면 극성을 넘어서 지독할 정도이죠^^ 국내 네티즌들과 인터넷 언론과의 관계들은 우리나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특별한 존재들이죠^^;;

      개인적으로 둘 다 좋아하지 않는 연예인들이라 그닥 관심은 없지만 현상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