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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우리집에 사는 남자 4회-수애 김영광 서로가 약점이 된 사랑 흥미롭다

by 자이미 201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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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린 새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는 괴상하다. 하지만 한 꺼풀을 벗겨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랑이 감춰져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함께 하면 할수록 점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들이 조금씩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타인들에게 나리와 난길은 서로에게 약점으로 분석되고 있으니 말이다.

 

약점이 만든 사랑;

사채업자에게서 나리 구해낸 난길 사랑은 시작되었다

 

 

술을 잔뜩 먹인 후 지하실 열쇠를 복사해 증거를 찾으려던 나리의 작전은 성공했다. 자신도 좀 취하기는 했지만 줏대 없는 전 남친 동진을 치워버리고 둘이 된 나리와 난길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을 맞이한다. 술에 취한 난길이 흔들거리다 나리의 품에 안기고 훅 들어온 이 남자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나리. 그게 사랑의 시작이었다.

 

자신의 어머니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난길. 그가 정말 순수하게 사랑을 했을까? 집을 탐내서 하는 사기는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집과 땅을 가진 어머니를 젊은 난길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이 상황에서 땅이 필요한 덕봉은 둘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만 취하기에 여념이 없다.

 

난길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복사한 열쇠로 지하실로 향하는 나리. 하지만 의외의 변수가 자리하고 있음을 나리는 알지 못했다. 난길을 짝사랑하는 덕봉의 배다른 여동생 덕심이다. 난길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나리에 이어 동진을 빼앗은 여주까지 많은 여자들이 등장하자 분노한 덕심은 실행에 옮겼다.

 

지하실로 내려간 나리를 확인하고 열쇠로 잠가버리고 유유이 집으로 돌아가는 덕심은 통쾌했다. 난길이 왕따를 당하는 덕심을 향해 했던 참지 말라는 발언을 자신의 짝사랑에 적극 활용하는 덕심으로 인해 나리와 난길의 관계는 더욱 강렬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어머니와 자신의 추억이 그대로 봉인된 지하실에서 나리는 손수건 하나를 발견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직접 손수건에 수놓았던 '1-3 고난길'을 나리는 기억해 냈다. 고난길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은 그 손수건이 풀어주었다. 난길은 여전히 자신의 정체를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나리는 그를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나리에게 변호사를 자처하고 난길에게는 어서 땅을 파고 떠나라고 말하는 덕봉은 오직 그 땅만 필요했다. 누가 되었든 주인을 정하고 땅을 구매하면 그만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씩 덕봉에게도 나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의식하지 않았지만 점점 나리의 존재감이 특별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랑이라는 말일 것이다.

 

모든 남자를 자신은 쟁취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여주는 모든 것을 명품으로 뒤덮은 이 남자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여전히 나리를 잊지 못하는 동진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사라지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덕봉. 이 남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여주의 행동은 그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다른 모든 남자가 그랬듯 이 남자 역시 자신의 뛰어난 외모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에 관심 없는 덕봉에게 여주는 무의미한 존재다. 그나마 나리에게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한 상황에 뜬금없이 등장한 여주의 꼬리 흔들기는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게 만들 정도다.

 

나리와 난길을 제대로 이어주는 계기는 사채업자 때문이다. 과거 난길이 일을 했던 그곳에서 나리에게 서류들이 와 있었다. 월급을 차압하겠다는 경고장을 받고 그들을 찾아가는 나리. 그런 나리를 극구 말리며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난길은 가고 싶지 않았던 그곳으로 다시 향한다.

 

배 사장은 과거 난길을 아들처럼 생각했다. 영특하고 싸움까지 잘하는 난길은 배 사장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다. 하지만 그런 난길이 갑자기 떠났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기밀은 배 사장을 무너트릴 수 있는 중요한 문건이기도 했다. 그런 그를 흔들기 위해 나리를 선택했다. 난길의 유일한 약점이 나리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주가 나리의 행동을 보고 난길이 약점이라고 확신하는 것처럼 둘은 타인들에게 의해 모두 약점이 되고 말았다. 그에게 약점은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는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약점은 곧 지독한 사랑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채업자들 앞에서 이제는 기억에서도 사라진 아버지가 15년 전 어머니의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는 말을 듣는다. 난길이 왜 자신이 아버지라고 외치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다. 당황한 나리를 구해낸 후 더는 나리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난길을 그녀의 손을 잡고 그곳을 나왔다.

 

나리에게 난길은 어느새 그런 존재가 되었다. 세상에서 이제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난길이라는 사실을 나리는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기에서 구원하고 자신의 빚까지 막아내려 모든 것을 내던진 이 남자. 그 남자의 비밀은 바로 그곳에 있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다시 왜곡된 시각에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진 난길. 뇌에 뭔가 이상이 있어 보이는 난길이 쓰러지며 상황은 이제 반전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나리는 왜 난길이 자신이 아버지라고 그렇게 우기고 외쳐왔는지 알게 되었다. 10억이 넘는 엄청난 빚을 떠안기 위해 난길은 스스로 아버지를 자청했다.

 

서로가 지독한 약점이 되어버린 나리와 난길의 사랑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한다. 남겨진 나리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어린 아버지를 자처한 난길. 그런 난길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나리의 사랑은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그들의 약점이 된 사랑은 이제 시작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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