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유가 인터넷을 통해 한국 시장에 노크를 했다. 성룡 소속사에서 일을 하며 여러 번 국내 시장을 놀렸던 그가 만 38세가 되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하는 행동까지 한 이유는 뭘까? 여전히 군대 이야기로 장난을 치는 현실 속에서 그가 왜 이 시점 13년 전과 동일한 행동을 하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성룡과 스티브 유, 그리고 만 38세;
철지난 사과 쇼, 스티븐 유는 왜 유승준이라고 외치고 있을까?
아프리카 TV를 통해 홍콩에서 생중계를 한다는 홍보를 해왔던 스티브 유. 미국인으로 살아가던 그가 만 38세가 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노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그가 국내에 돌아온다고 과거의 부귀영화를 누릴 가능성은 없다. 물론 그를 여전히 좋아하는 소수의 팬들이 그를 맞이할 수는 있지만 돌아선 대중의 마음이 눈물 한 번에 돌아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노골적이고 의도적으로 스티브 유에 대한 기사는 몇몇 언론을 통해 주기적으로 나오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스티브 유의 뒤에는 성룡이 있고, 그의 힘은 여전히 어떤 경로로든 중요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제왕적 스타로서 중국에서 큰 힘을 쓰는 성룡의 곁에서 수시로 국내 입성을 노리던 스티브 유는 현실적으로 군에 갈 수 없는 만 38세가 되자 기회라고 생각하고 공개적인 눈물 쇼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가고 싶다고 했다. 만으로 38살이었는데 성룡 등 주위 분들이 '그 길 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결정을 잘 했다고 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도 군대를 가겠다고 했다"
기사 보도된 내용들 중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알아서 잘 살던 그는 작년에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 가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그 말 속에는 그저 과거완료형 밖에는 없다. 시민권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실제 군에 입대한 것도 아닌 과거 그런 생각을 했다는 식의 발언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자기들끼리 모여 군 문제를 이야기했다는 것도 웃기고, 실행도 하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를 마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그 무언가에 의해 막혀있는 듯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이가 지나, 가고 싶어도 군대에 갈 수가 없었다는 말 속에 많은 이들이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스티브 유 스스로도 알고 있었을 듯하다. 과거 자신이 시민권을 선택한 이유를 그저 아버지와 소속사 핑계로 돌리고 있을 뿐이다.
해병대 홍보대사는 자신이 하지도 않았다며 억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식이다. 해병대 홍보대사가 결국 자신이 군대를 안 간 것에 대한 강력한 후폭풍을 불러온 결정적 이유라고 확신하는 느낌이다. 자신은 군대를 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었을 뿐이라는 이 발언 속에 왜 그가 이런 방식을 통해 방송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방송을 한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의 아들을 앞세워 대한민국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병무청이나 관련 기관들이 자신의 이런 마음을 알아달라고 요구한다. 자신이 과거 잘못했지만 용서해달라고도 한다. 미국인이 된 그가 왜 만 38살이 되어 이런 쇼를 감행한 것인지는 고민해야만 한다.
그가 미국인이 되었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이 아닌 중국에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성룡 기획사에 소속되어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는 한국 시장이 그 무엇보다 달콤하게 다가왔을 듯하다. 과거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K팝 시장에 편승해 연예인으로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도 않고 있다.
별풍선 장사를 하기 위해 이번 쇼를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스티브 유의 뜬금없는 사과 쇼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여전히 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반성보다는 변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 이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식의 통보 수준의 쇼는 허망하기까지 하다.
쇼 비즈니스에서 이유 없는 행동은 없다. 스티브 유가 이 시점에 자신을 유승준이라 부르며 아들과 함께 돌아가고 싶다고 우는 모습은 분명 그 이면에 노림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노림수 없이 그가 이런 쇼를 감행할 그 어떤 이유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무슨 이유로 어떤 노림수를 품고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이런 쇼가 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법무부(또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와 한국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는 취지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또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위 사람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위 사람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아니함을 알려 드린다"
여론몰이를 통해 스티브 유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려던 노력은 무의미해 보인다. 병무청에서는 명확하게 미국인인 그가 다시 한국인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여론몰이를 통해 국적 회복을 노렸지만 현실의 벽은 차갑고 단단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스티브 유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물론 어떤 사안이든 관심을 가지고 즐기는 이들에 의해 기사들은 양산되고 확대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그런 분위기가 마치 스티브 유가 유승준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식으로 포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차갑게 돌아선 스티브 유에 대한 관심은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그가 눈물을 흘린다고 달라질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성룡과 스티브 유. 그리고 케이 팝 대한민국. 8,90년대 문화에 대한 폭발적 관심. 어떤 방식으로도 군에 갈 수 없는 나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거대한 쇼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애착. 다양한 요소들로 설명이 가능한 스티브 유의 이번 사과 쇼는 그저 쇼로 그칠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이 방송을 통해 변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 이유는 안에 담은 내용이라도 신선했으면 좋았겠지만, 진부하고 의미 없는 감성팔이로는 그 무엇도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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