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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유재석 당선 향후 무한도전 10년 책임질 리더, 10대 전폭적 지지가 중요했던 이유

by 자이미 2014.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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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유재석이 향후 무한도전의 10년을 책임질 리더로 확정되었습니다.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던 노홍철의 위협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지만, 대중들은 유재석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무한도전 선택 2014>가 무도의 리더를 뽑는 선거였지만, 그 파괴력만큼은 실제 선거를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수준이었습니다. 

 

실제 선거 부럽지 않았던 무도 선택 2014;

파격보다는 안정적인 리더십 원한 시청자들, 무한도전 향후 10년을 부탁해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관심을 끌었던 노홍철의 약진은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쫓고 쫓기는 상황을 만들며 유재석을 압박했던 노홍철의 존재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보다 단단해진 셈입니다. 군소 후보로 전락했지만, 서민들을 대변하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곧 우리에게서 나온다고 열변을 토한 정형돈에 대한 존재감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듯 무도 향후 10년을 책임질 리더로 유재석이 선택되었습니다. 압승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유재석의 당선은 당연했습니다. 다만 노홍철이 급부상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선자가 누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던 선거였습니다.

 

선거가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의 투표율은 매번 100%에 근접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의 거대한 놀이와 축제가 되어버린 <무한도전 선택 2014>는 정치 혐오증에 걸린 국민들까지 어느 정도 치유를 해준 대단한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무한도전 선택 2014>가 위대한 이유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예능에서 선거를 하는 것조차 무모한 도전으로 다가왔지만, 그들의 이런 행위가 국민들에게 6.4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정관용 정치평론가가 "이런 선거 왜 하십니까?"라고 실소를 터트렸지만, 이런 선거가 왜 중요한지는 선거에 참여한 시민들과 이를 방송으로 본 이들의 반응입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라도 할 수 있었던 이번 선거는 선거권이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선거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며, 왜 우리가 선거를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현격하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선거권이 없는 학생들에게 선거는 피상적인 행위일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선거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늘어나면서 선거에 대한 회의감 역시 자연스럽게 싹튼 것도 사실입니다. 부모 세대들의 정치 불신이 더해지며, 선거에 대한 관심마저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무도의 선거는 이런 인식을 돌려놓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투표는 아니었지만, 투표를 하는 전 과정을 완벽하게 재현한 이번 <무한도전 선택 2014>는 선거를 해보지 않은 많은 청소년들에게는 산 경험 장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투표를 실제 해보고, 청소년들은 친구들끼리 투표에 참여하는 등 우리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선거 문화를 무한도전은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자신이 해보지 못한 선거를 처음 접하며 후보가 누구이고,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합니다. 단순히 이 정도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서로 토론을 하며 후보자들의 장단점들을 따져가며 올바른 선거를 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이 감격으로 다가옵니다. 선거의 위대함은 분명 선거를 하는 행위에서 발현됩니다. 그리고 그 선거라는 행위를 통해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 구축된다는 점에서도 국민들의 올바른 선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거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직접 자신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그 과정을 경험한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청난 교육적 가치였습니다. 그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투표권이 생기면 투표를 거부하는 행위는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직접 의지를 가지고 참여했던 선거에 대한 좋은 기억은 그들이 성인이 되어 첫 투표권을 부여받은 후에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보다 진지하게 선거에 참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 대단한 이유는 10대 이하의 청소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재석은 초등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2위에도 뽑힐 정도로 탁월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그에 대한 10대들의 선택은 흥미롭습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세대인 유재석의 어느 부분에 대해 존경심을 받고 있는지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유재석이 단순히 웃기는 존재이기 때문에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아이들은 유재석을 진짜 어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어른이라 함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범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면 당연하게도 어린 아이들이 동경하는 어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이라는 존재와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10대 이하의 행위는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우리 시대 어른들은 넘쳐나지만 진정한 어른이라 칭할 수 있는 이들은 극단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현상으로 인해 세대 간의 갈등도 고조될 수밖에 없고, 그런 세대 갈등은 사회 분열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현 시점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어른다운 어른입니다. 이런 사회적 욕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갈망하는 진짜 어른들은 많지 않습니다.

 

 

 

진짜 어른이 그리운 이들에게 유재석이라는 존재는 모두가 닮고 싶은 롤 모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적인 성공도 큰 이유가 되겠지만, 그런 성공 후에도 항상 겸손한 그는 존경심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가정에 충실한 모범답안 같은 그의 삶은 모두가 동경하는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가족만이 아니라 불우이웃을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매달 수백만 원의 기부를 10년이 넘게 해오고 있는 그의 삶은 많은 이들의 동경이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유재석을 존경하고 그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반갑습니다. 최소한 그를 좋아하는 이들은 유재석과 같은 인물이 되고 싶어 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존재가 아닌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유재석은 그래서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선거는 곧 힘없는 서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행위입니다. 부당한 현실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힘없는 서민들의 힘이 하나로 뭉쳤을 때 비로소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그 무엇도 주워지지 않는 사회입니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사회에서 선거는 부당함으로 짓눌려왔던 서민들이 비로소 자신을 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행위라는 점에서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할 것입니다.

 

 

예능 방송이 감히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고, 흉내도 낼 수 없었던 대단한 도전을 성공시켰습니다. 말도 안 되는 그들의 행위는 사회적 관심을 불러왔고, 많은 이들은 다시 한 번 선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우리가 선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일깨워준 <무한도전 선택 2014>는 그들이 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지 잘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지난 9년 보다 앞으로 10년이 더욱 기대되는 무한도전. 그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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