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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주군의 태양 1회-소지섭과 공효진 식상함 이겨낸 환상적인 연기 호흡

by 자이미 201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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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자매의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 <주군의 태양>이 첫 방송을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위한 특화된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군의 태양>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귀신을 바라보는 이들의 이야기가 우후죽순 방송이 된다면 점에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홍 자매 특유의 감각이 묻어나지만 식상했던 첫 회를 소지섭과 공효진의 환상 호흡으로 채워냈습니다.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귀신이 접근 못하는 남자;

서로를 보완해주는 주군과 태양의 만남, 이들의 로코가 기대된다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자 태공실은 이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많은 직장을 다녀봤지만 항상 귀신으로 인해 근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그녀는 고시텔에서 근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갑자기 생긴 뜻하지 않은 능력은 그녀를 힘들게만 했습니다. 

 

 

고시텔 404호에 살고 있는 할머니 귀신으로 인해 자꾸 방주인이 바뀌는 상황에서 그녀는 더는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상을 당한 집을 찾아 자식들에게 유산과 유언을 함께 전달해줍니다. 도박 좋아하는 아들에게 천만 원이 넘는 통장을 넘기는 상황이 아이러니하지만 공실로서는 귀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공실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인 중원을 만나는 계기가 된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킹덤 대표인 주중원은 언제나 돈만 바라볼 뿐입니다. 자신이 조성을 준비하는 골프장 중간에 있는 집을 찾아 왜 팔지 않느냐며 따지던 중원은 죽은 부인이 집에 있어서 팔지 못한다는 말에 황당해합니다. 산 사람도 믿지 못하는 중원에게 귀신을 언급하는 집주인은 오직 알박이로 돈을 더 받겠다고 나서는 존재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꽃으로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한다는 집주인의 말에 반박하듯 꽃 봉우리를 잘라버리는 중원은 귀신도 부정할 정도로 돈만 바라보는 존재였습니다. 그런 그의 앞에 등장한 공실은 그렇게 운명처럼 만나게 됩니다. 번개도 피해갈 정도로 악랄한 중원이지만 귀신을 보는 여자인 공실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난독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중원과 귀신을 보는 공실의 우연이지만 필연적인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중원이 믿지 않았던 귀신은 공실에게 그 차에 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주었고, 그렇게 첫 만남을 가진 이들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해줍니다. 먼저 상대가 절실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공실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귀신이 보이는 그녀에게 이런 상황들은 그저 끔찍한 경험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중원의 몸에 손을 대는 순간 귀신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무 때나 등장하는 귀신들로 인해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공실에게 중원은 하늘이 내려준 은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자신을 귀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존재라는 점에서 중원이 각별하지만, 중원의 입장에서 보자면 황당한 공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공실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술을 마시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웨딩홀에서 개최될 세기의 결혼식을 망칠 수도 있는 존재가 공실이라는 사실도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최고의 축구스타와 여배우의 결혼식은 모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킹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결혼식을 이용하려던 중원에게 난데없는 사진 공격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유혜성과 함께 찍은 사진은 강렬한 스캔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범인을 찾는게 중요해졌습니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그를 음해하기 위해 과거 찍은 사진을 보내고 있음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혜성과 함께 찍었던 사진 속 주인공인 미경은 귀신이 되어 공실을 찾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혜성에게 전해주고 싶어 하는 미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혜성을 만나려하지만 그 모든 것이 범인으로 오해를 받으며 고생만 할 뿐입니다.

 

사고 이후 우연하게 찾아온 능력. 사고 이후 상실된 능력. 주중원과 태공실은 사고 이후 모든 것이 뒤틀리게 되었습니다. 태공실은 사고 이후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주중원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눈앞에서 죽는 모습을 본 후 난독증을 앓고 있습니다. 글자들의 공습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중원에게는 최악의 조건으로 힘겨워 하는 것과 달리,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 봐야만 하는 공실의 운명적인 만남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주군과 태양은 말 그대로 남자와 여자의 성 뒤에 호칭을 붙이는 방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주군의 태양>이라는 제목이 뭘까 궁금했던 이들에게는 이 당혹스러울 수도 있는 사실이 허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홍 자매 드라마라는 점에서 참 홍 자매스러운 접근이었습니다.

 

 

<주군의 태양>에서 등장하는 귀신과 귀신을 바라보는 능력은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드라마의 핵심은 사랑이 있고, 그런 사랑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를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첫 회 등장한 에피소드가 흥미롭기보다는 식상했습니다. 물론 그런 식상함이 곧 <주군의 태양>의 주제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의 큰 들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필요했겠지만,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든 것은 역시 소지섭과 공효진의 연기력이었습니다. 로코로 다져진 공효진의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고, 진지한 드라마에서만 활약하던 소지섭의 변신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이들은 <주군의 태양>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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