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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주군의 태양 8회-공효진이 보는 귀신 소지섭 트라우마 푸는 열쇠인 이유

by 자이미 201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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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회 등장하는 귀신들과 그런 그들의 원한 혹은 바람을 풀어주는 태양의 역할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귀신들의 역할은 회를 거듭할수록 주군의 트라우마를 깨트리는 역할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맥락 없이 등장하는 귀신이 아닌 주군과 태양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역할만이 아니라, 15년 전 사건을 풀어내는 중요한 열쇠가 귀신들을 통해 해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방공호와 레이더는 따로 떨어질 수 없다;

주군 아버지와 차희주는 무슨 관계일까? 그 미스터리에 트라마우 푸는 열쇠가 있다

 

 

 

 

 

킹덤 호텔 야외 수영장에는 언제부터인가 귀신이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 그 어떤 곳보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여성 하나는 수영장 밑에서 자신의 발목을 잡는 누군가에 의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자신의 발목을 잡아끄는 존재는 바로 귀신이었습니다. 

 

 

 

여름 한 철 가장 중요한 공간인 수영장에 귀신이 있다는 소문은 결국 킹덤 수영장이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무엇보다 회사에 집착이 강한 주군에게는 당연히 풀어내야 할 과제였습니다. 그에게는 귀신을 볼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안테나 태양이 존재했으니 말입니다. 

 

주군은 슬쩍 태양에게 물귀신을 잡을 수 있도록 부탁을 하려했지만, 이미 물귀신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던 그녀에게 명령을 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주군이 선택한 것은 바로 킹덤 호텔 이용권이었습니다. 

 

물귀신을 퇴치하려는 주군의 의도를 곡해하고 자신에게 보낸 옷을 입고 행복하게 통제된 수영장으로 들어선 태양은 자신이 오해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친한 사이와 뭐 하는 사이인가? 사이에 대한 설명까지 들은 자신이 다시 오해를 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수영장 물귀신을 잡기 위해 자신을 데려 온 줄도 모르고 마치 자신만을 위한 이벤트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듯 착각했던 태양은 민망하기만 했습니다. 

 

순간 자신이 캔디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부끄럽기까지 했던 태양과 그런 그녀의 손을 잡고 당당한 캔디가 될 수 있게 하는 주군의 모습은, 그들의 사이가 조금씩 "뭐 하는 사이인가?"로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호텔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장인 주군의 행동에 모두 집중해있고, 신데렐라에서 불쌍한 캔디로 전락한 태양을 바라보는 시선을 위해 주군은 그녀의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주군이 분명 태양을 귀신을 잡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는 단순하게 안테나 사용을 위한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태양을 위하는 주군의 마음은 그저 단순한 갑과 을의 행동은 아니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주군의 행동 변화는 마음의 움직임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물귀신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귀신이 아닌 생과 사를 오가고 있는 존재였습니다. 가정주부로서 시어머니와 남편, 딸 사이에서 자아를 상실한 그녀가 얻은 행복한 기억을 놓치고 싶지 않아 킹덤 호텔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현실의 고단함을 피할 수 없었던 그녀에게 킹덤 호텔 숙박권 당첨은 최고의 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온전한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그 순간을 강길자는 잊지 못했습니다. 귀신이 되어서라도 오직 그 환상 속에 머물고 싶은 그녀의 마음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느끼는 일탈에 대한 감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에 치여 가족이라는 관계 역시 위태로운 우리의 삶에서 생을 버리고 사를 택할 정도로 일탈을 하고 싶었던 강길자의 모습은 우리의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한 여름 밤의 꿈과 같았던 그 짧은 순간은 강길자의 몫만은 아니었습니다. 어느새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태양에게 이 순간은 현실을 부정하고 귀신을 택한 강길자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마지막 불꽃놀이를 보며 태양이 주군에게 건넨 이야기는 그녀가 느끼는 솔직함 감정이었습니다.

 

"머리가 멍해지게 어지러운 꿈. 설레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경험. 여기서 보는게 너무 좋아서"

 

태양이 주군에게 건넨 이 말은 아주머니의 마음이 아니라 태양이 주군에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읽은 주군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자신은 보이지 않으니 태양만 믿으면 된다는 말로 그녀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으니 말입니다.

 

 

 

킹덤 호텔 사건을 중심으로 세 커플의 시작을 알리는 과정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주군과 태양, 강우와 태이령, 이한주와 태공리라는 새로운 커플들이 조금씩 사랑이라는 감정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중국으로 일주일 간 출장을 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태양에게 주군은 실망합니다. 태양에게 주군은 그저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특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태양과 호텔 수영장에서 이야기한 발언이 태양의 속마음이라고 생각한 주군은 실망합니다. 그리고 15년 전 주군에게 희주가 했던 이야기를 태양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만 했습니다.

 

마음이 정직하게 불지 않을 때 통증이 답을 준다


주군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일 수도 있었던 희주가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를 어떻게 태양이 알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강우에게서 나왔고, 강우가 자신의 아버지의 지시를 받고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차희주가 주군에게 했던 말을 주군의 아버지가 알고 있느냐 입니다. 고아원에서 자란 희주가 주군의 첫사랑이 되는 과정에서 과연 어떤 사연들이 있었는지는 무척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주군 아버지와 희주의 관계가 우리가 알 수 없는 큰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군 아버지와 희주의 관계가 부녀 관계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복잡한 비밀은 결과적으로 태양으로 인해 풀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희주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안테나인 태양에게 자신을 지켜주는 방공호가 되어달라는 주군의 모습에서 이들의 다음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매 회 등장하는 귀신들의 모습은 단순하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그 귀신들의 등장은 곧 모든 것과 격리한 채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던 주군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붕괴, 사랑에 대한 배신 혹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소외된 아이에 대한 감정들은 모두 주군이 느끼고 있는 고통들이었습니다.

 

귀신들은 매 회 등장할 수밖에 없고 이런 이야기들 속에 자연스럽게 주군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귀신의 사연을 풀어주는 화자가 되는 태양은 당연하게 주군을 괴롭히는 트라우마를 푸는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과연 이들이 어떤 식으로 15년 전 사건의 진실을 풀어낼지 알 수는 없지만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기만 합니다. 과거사건 속에 담겨있는 진실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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